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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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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호 교수의 명가의 와인] LUZÓN


 

인류는 드디어 2년여 만에 바이러스와의 공존을 결정했다.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다. 인류의 실수와 방관으로 탄생한 새로운 바이러스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했고, 인류는 백신과 치료제를 만들며 대항하고 있다. 더 강한 생명이 살아남는다. 포도나무도 마찬가지다. 4000년 지중해 와인의 역사 동안 포도나무들은 수많은 질병과 싸워왔고, 강자가 살아남았다. 그중 가장 강한 자생력을 가진 품종이 모나스트렐이고, 이 품종 와인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선도 와이너리가 이달의 명가다.

 

불굴의 품종, 모나스트렐 Monastrell

 

오랜 기원을 가진 모나스트렐 품종은 서부 지중해 지역권의 터줏대감이다. 원산지는 스페인 남동부 지역이며 이곳에서의 이름이 모나스트렐이다. 매력 만점인 이 품종은 전 세계 각국에 전파됐으니, 프랑스 남부에서는 무르베드르(Mourvedre)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과 호주에서는 마타로(Mataro)라는 별칭으로 재배된다. 그런데 원산지 스페인보다는 프랑스 남부 론(Rhone) 지역과 프로방스(Provence) 지방의 명품 샤또뇌프뒤빠쁘(Chateauneuf-du-Pape)와 방돌(Bandol)의 클래식 레드 와인을 통해 애호가들에게는 ‘무르베드르’가 원명인 것처럼 더 잘 알려져 있는 형편이다. 모나스트렐은 덥고 건조한 기후를 선호하며, 포도알이 작고 껍질은 두껍고 흑청색이

라 짙은 색상과 풍부한 타닌을 가진 레드 와인을 생산한다. 포도 재배자들이 모나스트렐 재배를 꺼리는 이유는 가장 늦게 익는 만숙종 중의 하나며, 성숙에 뜨거운 열기를 필요로 하고, 식재 후 최소 4~5년이 지나야 와인 생산용 포도를 생산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한 육질과 강한 타닌, 독특한 허브 풍미를 가진 모나스트렐은 단독으로 와인을 만들기보다는 동일한 서남부 지중해권의 다른 품종들과의 블렌딩 파트너로서 곧잘 사용돼 왔다. 알코올은 높으나 골격이 부족한 가르나차(Garnacha), 우아하고 향긋한 시라(Syrah) 같은 품종들과 최상의 궁합을 이뤄, 약어로 ‘GSM’, ‘SGM’ 같은 클래식 블렌딩 포뮬라를 정립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스페인 원산지에서 모나스트렐 품종 조련사들의 집념과 노력으로 우아하면서 세련된 단일 품종 모나스트렐 와인들이 속속 생산되며 와인 애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

 

 

다시 찾은 내 고향 후미야의 루손 LUZÓN

 

이달의 주인공 보데가스 루손의 이야기는 전통과 땅에 대한 사랑 그리고 가족 대대로 이어온 토지 경작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세기 초, 정확히는 1916년에, 필리핀 독립전쟁 당시, 필리핀의 루손 섬에서 해군 장교로서 복무했던 스페인 군의관이 고향으로 돌아와 1841년 이래 이어온 가족농사를 시작하며, 그의 농장 중 하나를 ‘핀카 루손(Finca Luzón)’으로 이름을 바꿨다. 20여 년간 군 복무했던 아름다운 루손 섬의 기억을 간직하기 위한 것이었다. 핀카는 스페인어로 소규모 개별 단위 농장을 일컫는 용어다. 그 후 지역의 여러 포도 재배 농가를 연합해 양조장의 규모를 키워 왔으며, 특히 후미야 지역의 대표 품종인 모나스트렐의 가치를 증진시켜갔다. 2005년에는 무르시아(Murcia) 지방의 그룹 기업을 소유한 푸에르테스(Fuertes) 가문이 와이너리 경영에 합류하며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275ha의 포도밭을 인수한 푸에르테스 그룹(Grupo Fuertes)은 기존 생산팀과 함께 모나스트렐의 장점을 전 세계에 알리자는 취지로 와인 생산의 역사와 현대를 하나로 묶어 모나스트렐 와인 생산을 현대화시키고 최적화 시켰다. 보데가스 루손의 새로운 소유주가 된 푸에르테스 그룹은 가문 창업자의 3대째 손자 12명의 집합 관리체제로 경영되고 있으며, 프란시스코 마르티네스(Francisco Martinez)가 최고 경영자로 있다. 그룹은 와인 양조장인 보데가스 루손을 포함 7개 농식품 계열 외에, 석유화학, 호텔 레저, 통신, 바이오산업 계열사 등을 망라하고 있다. 보데가스 루손의 와인은 현재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모나스트렐의 우아한 조련사, 루손 LUZÓN

 

루손 와이너리는 총 275ha의 포도밭을 자체 소유하고 있는데, 전체 포도밭의 50%는 모나스트렐 품종이 식재돼 있으며, 나머지 절반은 가르나차 틴토레아(Garnacha Tintorera), 까베르네 소비뇽, 템프라니요, 시라, 메를로, 쁘띠 베르도, 마카베오, 아이렌, 소비뇽 블랑이다. 보데가스 루손의 핵심 농장은 3개 테루아의 농장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핀카 루손 농장이다. 후미야시 로부터 15km 떨어져 있으며, 해발 고도 650m에 90ha 면적이며, 포도 나무 평균 수령은 25년 정도다. 두 번째 농장은 해발 고도 700m에 위치한 까스티요 데 마닥스(Castillo de Madax) 농장으로 가장 넓은 120ha의 면적에 평균 수령은 30년이다.


마지막은 가장 높은 해발 고도 900m에 위치한 핀카 라 솔라나(Finca la Solana) 농장으로 65ha의 면적에 평균 수령은 25년이다. 친환경 농법으로 화학제품, 제초제, 살충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관련 4개 친환경 인증을 받았고, 여기에 비건 인증을 추가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층을 더욱 다채롭게 배려했다. 최근 보데가스 루손은 기후 변화 방지를 위한 추가 인증을 받았다. 이른바 ‘기후 보호를 추구하는 와이너리(Wineries for Climate Protection)’ 인증으로,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효율 및 재생 에너지 관리, 물 관리, 폐기물 감소 등 유럽 환경 정책의 4가지 주요 이슈를 실천하고 있다.


수석 와인메이커는 빈센테 미코(Vicente Micó)의 양조 철학은 개별 품종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며, 낮에는 고온 건조하고 밤에는 내륙 미풍으로 선선한 후미야 지역의 테루아를 표현하고 있다. 손수확된 포도는 발효 전 저온 침용 과정을 거친다. 이로써 신선한 향과 껍질의 풍미를 한껏 뽑아낸다. 공장 효모를 배제하고 포도밭의 야생 효모 사용해 발효하며, 품종별 구획별로 나눠 양조한다. 숙성 과정에서는 미국산과 프랑스산 오크통을 세심히 조합해 사용하며, 병입 후, 상당 기간 안정 숙성 후 출시하고 있다. 본부의 양조 시설은 1만 2000㎡ 넓이의 최첨단 양조장이며, 지하 셀러에 3500여 개의 오크통을 갖추고 있다.


와인은 각 품종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며 루손의 노하우를 담은 ‘꼴레시온(Colección)’ 시리즈, 회사의 상징 ‘알토스’, 가족의 꿈 ‘포르 티’, 영혼을 담은 ‘알마’ 등의 와인이 있다.

 

루손 꼴레시온 블랑코 Colección, Blanco

루손의 와인 ‘꼴레시온’ 시리즈는 가격 대비 품질이 월등한 대표적 가심비 와인이다. 화이트 와인 ‘블랑코’는 마카베오(Macabeo) 품종 50%와 소비뇽 블랑 품종 50%를 블렌딩했다. 이들 청포도밭은 기계 수확을 위해 울타리식으로 가꾼 밭이며, 평균 수령은 약 20년 정도다. 해발 고도 800m의 높은 고도가 주는 청량감에 석회질 토양이라 천연 산도가 높다. 화이트 와인에 최적 테루아를 갖췄다. 스페인에서 95%가 재배되고 있는 마카베오 종은 비우라(Viura) 라고도 불리는데, 신선하고 미묘한 향기, 꽃향기가 풍부하다.


리오하 지방에서는 화이트 와인 생산에 사용되기도 하며, 카탈루냐 지방에서는 스파클링 카바를 만드는데 활용된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이른 아침에 기계로 수확한다. 15~20일간 10~15°C의 저온에서 장기간 발효를 이어가며 과일향을 잃지 않는다. 필자가 시음한 2020년 빈티지는 맑은 노란 색상에 밝은 황녹빛 뉘앙스를 가진 멋진 색상의 화이트다. 청사과, 레몬, 오렌지, 파인애플향이 피어 노르며, 황야의 흰꽃내음과 함께 향기로운 부케를 이룬다. 입에서는 산뜻한 산도와 아담한 무게감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여운을 남긴다. 과일 & 채소 샐러드와 신선한 초밥, 해산물, 닭요리를 동반할 멋진 화이트다.

Price 3만 원대


루손 꼴레시온 로사도 Colección, Rosado

꼴레시온 시리즈의 로제 와인 ‘로사도’는 모나스트렐 품종 100%로 생산됐다. 루손의 밭 중에서는 가장 낮은 고도인 해발 고도 500m의 따뜻한 기온과 석회질 토양이라 당도, 산도 비율이 좋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이른 아침에 기계로 수확하며, 곧바로 줄기를 제거하고 포도알만을 가볍게 착즙해 원하는 색상의 주스를 받는다. 자연 침천 정제 과정을 거쳐 맑은 주스만으로 15~20일간 10~15°C의 저온에서 장기간 발효를 이어가며 과일향을 유지한다. 거의 화이트 와인 양조 방법과 동일하다.


필자가 시음한 2018년 빈티지는 복숭아꽃 색상이나 연어 살색에 회색빛 톤이 가미된 연한 로제다. 체리와 산딸기향이 신선하게 피어오르며, 입에서는 청량한 산미와 미디엄 바디감의 안정된 몸집에 가벼운 체리풍 여운이 장식을 한다. 신선한 버섯 샐러드나 해산물 요리, 리조또, 생선 스테이크, 염소젖 치즈, 까망베르 치즈 등을 추천한다. ‘Global Rose Masters’ 은상 수상, ‘Jumilla Wine Quality Contest 2020’에서 Best Rose 수상, ‘Guia Penin Wine Guide’ 89점을 받았다.

Price 3만 원대

 

알토스 데 루손 Altos de Luzón

루손 와이너리의 가장 상징적인 와인, 알토스~! 1980~90년대 루손 와인너리가 벌크 와인을 팔고 있었을 때, 독자적인 브랜드, 품질 와인을 추구하며 론칭했던 첫 브랜드 와인이 ‘알토스’로서, 첫 빈티지는 2000년이다. 루손의 대표적 품종인 모나스트렐의 포도밭들이 650~700m 높은 고도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높은 고도’라는 뜻의 ‘Altos’를 브랜드 명으로 삼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징적인 모나스트렐 외에 까베르네 소비뇽과 템프라니요 품종을 블렌딩해세 가지 품종의 조화와 복합미를 추구했다. 모나스트렐보다 부드러운 두 품종이 추가됨으로써, 알토스는 보다 향기롭고 유연한 와인으로 변모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는 알토스 와인에 완전한 변화가 있었다. 까베르네와 템프라니요를 빼고, 100% 모나스트렐 와인을 만들기로 결정한 것이다. 모나스트렐이야말로 회사의 본거지인 후미야 지역의 와인 생산 역사와 산업의 발전상을 대변하는 품종이기 때문이고, 이 품종으로 고급 대중 와인을 만드는 것이 루손의 사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유기농 정책을 발전시켜 2018년부터는 비건 인증까지 취득했다.


한층 더 멋드러진 새 레이블에는 거칠고 황량한 후미야 지역의 테루아가 입체적으로 잘 표현돼 있어 볼수록 멋있다. 필자가 시음한 2018 빈티지 알토스는 프랑스산과 미국산 오크통에서 12개월 숙성됐으며, 짙은 루비 색상에 블랙커런트와 블랙베리, 정향과 감초, 아니스, 토스트와 다크 초콜릿향이 조화롭게 가미돼 있었다. 신선하고도 활기찬 산미의 첫맛과 풍만한 미디엄 바디감, 진한, 단 과일의 풍미가 맴도는 여운까지 세련된 모나스트렐의 축배였다. 이런 품질과 이런 가격대의 모나스트렐 단품종 와인을 생산한 생산팀의 실력과 노고에 경의를 표하는 시음이었다.

Price 7만 원대


포르 티 Por ti

특별한 레이블은 우리의 눈길을 끌고, 때로 우리는 레이블의 판타지에 이끌려 와인을 구입하기도 한다. ‘포르 티’가 바로 그런 와인이다. 스페인어 ‘Por Ti’는 ‘For You’라는 뜻이다. 레이블 한쪽 편에 보이는 사람 얼굴 스케치 그림이 독특하다.


눈물 자국도 보이고... 무슨 사연일까? 이런 글이 써 있다. “eres loque jamas sone loque nunca crei merecer.” 영어로 변역해 보면, “You are what I never dreamed of, what I never thought I deserved.” 즉 “너는 내가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내가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바로 그런 사람” 필자는 이렇게 번역해 봤다. 이 와인이 탄생된 내력을 보여주는 글이다. 포르 티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특히 우리 아이들을 위한 헌사로 탄생한 와인이다. 그 표정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느낄 수 있는 모든 사랑과 경탄을 반영한다. 진심인 것처럼 보일 때, 그 눈물은 우리가 최고의 순간을 공유할 때 느끼는 감정을 보여준다. 또 하나 놀랄만한 사실. 온도 감응 물질로 칠해진 눈물은 처음에는 회색이었다가 시음 최적기 온도가 되면 파란색으로 변한다~!!

 


포르 티 와인의 첫 빈티지는 2007년이었고, 2015년 현재 이름으로 바뀌기 전까지의 원래 이름은 ‘Por Tú’였다. 이 와인의 탄생 내력은 감동으로 가득 차 있다. 당시 양조장의 한 동료가 첫 딸을 낳았고, 그는 사랑하는 아기를 얻은 감동을 동료들과 나눴으며, 양조장 팀원들은 그 감동을 대변하는 와인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와인은 당연히 유기농이어야 했고 생동감이 넘치는 스타일이어야 했다. 포도 품종은 후미야의 대표 품종인 모나스트렐과 조화를 이룰 까베르네 소비뇽을 선택했다.


파트너 까베르네는 까스티요 데 마닥스 농장의 북쪽 사면 기슭 해발 7000m 고도에 있는 ‘라스 피에드라스(Las Piedras)’밭 포도를 사용했다. 스테인레스에서 발효하는 다른 와인들과는 달리, 포르 티는 프랑스산 오크조에서 발효시킨다. 발효를 마친 와인은 프랑스산과 미국산 오크통으로 옮겨져 18개월을 숙성시킨다. 와인명은 그 아기의 출생지명을 따서 ‘Por Tú’라고 지었다. 그럼 왜 브랜드명을 바꿨을까? 시판 후 8년이 지났을 때, 이 와인의 발음이 포르투갈의 유명한 ‘Porto’ 와인과 유사하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그래서 동일한 의미를 가지면서 시적이고 감성이 풍부한 단어를 찾았고 그것이 ‘Por Tí’다.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 바로 너를 위해~!


필자가 시음한 2017년 빈티지는 생산량 1만 5000병 중 8071병째 와인이었다. 매우 진한 다크 체리 레드 색상에, 블랙커런트, 정향, 코코넛, 다크초콜릿, 토스트 우드, 모카 커피향이 복합적이다. 입에서는 매끄러운 타닌과 미디엄 바디감에 알코올의 힘이 강력하면서도 우아하게 빠지는 미감을 지녔다. 산짐승 요리나 양갈비 구이, 흑돼지 삼겹살구이 등과 잘 어울린다. 제임스 서클링 점수 91점, Guia Penin Wine Guide 93점을 받았다.

Price 14만 원대


알마 데 루손 Alma de Luzón

여기, 블랙 타이 정장의 한 신사가 서 있다. 그는 스페인 남동부 지역 와인의 자부심으로 가득하다. 그는 루손의 ‘혼’이다. 문명의 초기부터 역사가, 철학자, 과학자들은 인간의 ‘혼(Alma)’이 어디에 존재하는지 토론하고 탐구해 왔다. 오늘날 혼은 인간 뇌의 구성 요소(뉴런)로 받아들여지며, 삶의 중요한 순간이나 살아 있는 감동적인 매 순간을 기억하게 해 준다. 알마 와인의 레이블 디자인은 바로 이것을 구현했다.


‘알마 데 루손’의 모든 병에는 와이너리의 영혼이 살아있다. 이것은 감성과 감각을 연결하는 와인이다. 맛과 향의 강렬함, 색깔의 생동감, 심지어 레이블의 일부분인 검은 천 스트라이프의 부드러운 촉감까지도 여운을 남기는 경험에 기여한다. 이 와인은 루손이 터득한 모든 기술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팀 전체의 꿈과 열정을 아우르는 와인이다. 필자가 시음한 2013년 알마는 모나스트렐 80%에 시라 20%를 블렌딩했다.


500L들이 오크조에서 발효해, 작은 프랑스와 미국산 오크통에서 22개월 숙성했으며, 16개월 이상 지하 셀러에서 조용히 병숙성까지 마친 후에 출시된다. 총 5000병 정도를 생산한다. 매우 짙고 선명한 흑적색에 벽돌빛 뉘앙스를 가졌으며, 잘익은 새콤한 과일향과 바닐라, 코코넛, 다크 초콜릿, 타르, 아니스향이 주류를 이루고 저변에는 감초와 버섯, 흙내음이 맴도는 복합미를 보여줬다. 빳빳한 타닌과 풀보디의 찰진 질감, 15%vol 알코올의 뜨거움까지 고루 갖춘 입안의 정복자다. Guia Penin Wine Guide 93점을 받았다. 미디엄으로 구운 채끝 등심과 함께 필자는 천상의 만찬을 마칠 수 있었다.

Price 17만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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