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명과 더불어 브랜드에 고유한 차별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로고와 브랜드 마크. 브랜드명이 브랜드를 대표하는 역할을 한다면, 로고와 브랜드 마크는 브랜드의 핵심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이들이 있어 우리는 브랜드를 한눈에 쉽게 구분할 수 있고, 이들은 브랜드의 인식률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브랜드 마크와 로고는 어떻게 다를까? 이번 브랜드 토크에서는 브랜드의 로고와 마크의 차이점, 그리고 브랜드 마크의 형태를 구분하는 방법과 적용 사례에 대해 알아본다. 로고 vs 브랜드 마크 로고와 브랜드 마크 모두 브랜드 정체성의 표현을 돕는 브랜딩의 요소다. 브랜드의 특성을 잘 반영해 디자인한 로고와 브랜드 마크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과 가치를 잘 드러낸다. 또한 사람들이 자연스레 브랜드의 독특한 차별화된 특성을 직관적으로 떠올리는데 기여한다. 효과적이면서도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로고/브랜드 마크를 보면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도 증가한다. 보통은 로고와 브랜드 마크를 명확히 구분하기보다 혼용하거나 로고라 일컫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각 요소를 구분해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브랜드마다 자신의 개성과 추구하는 가치, 특성을 반영해 로고타입(Logo
색은 특별함을 갖고 있다. 색은 연상작용에 영향을 미치므로 각종 브랜드는 자신만의 브랜드 컬러를 지정해 고객의 머릿속에 포지셔닝하는데 적극 활용한다. 코카콜라의 빨강, 티파니의 민트 빛 파랑, 카카오의 노랑 등이 그 예다. 이러한 브랜드 색은 각각의 색에 부여된 의미와 브랜드가 속한 산업 혹은 브랜드 개성에 따라 지정되기 마련이다. 또한 색깔은 공간의 분위기와 사람의 기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같은 공간 안에서도 어떠한 색을 활용하는지, 어떠한 색을 조합하는지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파스텔 계통의 색은 대체적으로 편안함을 제공하는 반면, 비비드한 색은 공간에 활력을 제공한다. 이렇게 색은 우리에게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치며,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미국에는 다양한 색을 이용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형 전시관이 있다. 이번 브랜드 토크에서는 뉴욕, 휴스턴, 시카고에 3개의 지점을 가진 색깔을 주제로 한 컬러 팩토리를 소개한다. 세 개의 지점 중 필자가 직접 방문한 뉴욕지점의 공간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컬러 팩토리의 콘셉트 및 브랜딩 요소 이벤트 플레너이자 블로거 조단 퍼니(Jordan Ferney)와 예술가 레아 로젠버그(Leah
좋은 이름은 브랜드에 힘이 된다. 좋은 이름은 직관적이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이다. 또한 브랜드명과 그 의미 혹은 특성을 함께 떠올리는 연상 작용이 가능한 이름이다. 이런 이름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고객들의 뇌리 속에 각인된다. 한 번 각인된 이름은 고객들의 의사 결정 순간에 쉽게 소환돼 선택을 받기 쉽다. 이름에 따라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다르게 형성되기도 하고, 다르게 기억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사업 전체의 흥망성쇠가 결정되기도 한다. 브랜드명에 따라 그 브랜드의 전체적인 느낌이나 방향성이 결정되기도 하므로 심사숙고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브랜드 토크에서는 브랜드명의 변경 사례와 좋은 브랜드명의 조건에 대해 알아본다. 브랜드명 변경 사례 유명 브랜드들은 처음부터 좋은 이름을 갖고 시작했을까? 처음부터 자신에게 맞는 이름으로 시작한 브랜드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지금은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아는 유명 브랜드도 시행착오를 통해 현재의 브랜드명으로 정착한 사례를 소개한다. - GOOGLE 1996년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은 스탠퍼드 재학 당시 만든 프로그램의 이름은 백러브(Ba
뉴욕 중의 뉴욕이자 뉴욕의 심장인 맨해튼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곳이다. 다양한 개성과 꿈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멜팅팟이자 이들이 발산하는 에너지와 새로운 아이디어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곳은 19세기와 21세기를 잇는 듯 각 시대를 대변하는 모습의 빌딩을 품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맨해튼은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인구밀도와 멋진 고층 빌딩이 즐비한 곳으로 유명하다. 빽빽한 빌딩 숲 사이를 걷다 보면 시대별 모습을 간직한 멋진 건물의 모습에 감탄하면서도 그 무게감에 억눌리며 갑갑함이 밀려온다. 그래서인지 맨해튼의 다양한 디자인의 건물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곳은 길거리보다도 마천루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다. 맨해튼의 건축물과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맨해튼에만 5곳이다. 그리고 각 전망대는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디자인에 맞춘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브랜드 토크에서는 필자가 뉴욕 맨해튼의 5대 전망대를 직접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 전망대가 어떻게 경쟁 속에서 차별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차별화 전략의 중요성 남들과 다른 독특한 개성을 지닌 브랜드는 경쟁 속에서 빛을 발한다.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브랜드는 수많은 브랜드의 홍
미국 보스턴은 “Spirit of America”로 불리는 곳이다. 이 도시는 미국의 정신적 지주로 여겨지는 만큼 역사와 전통을 중요시한다. 특히, 식민지 시대부터 사용하던 건물들의 모습을 보존하기 위해 구도심의 건축 외관 변경을 위해서는 시의 허락을 받아야 할 정도로 까다롭게 관리된다. 기존 건물을 확장하거나 옆에 새로운 건물을 신축할 때도 주변 건물과의 조화를 고려해 설계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시대에 따라 건축한 건물들은 도시 전반에 다양성과 조화로움을 동시에 제공한다. 그리고 이는 보스턴만의 도시 정체성, 독특한 분위기와 품격을 만들어 가는데 일조한다. 이런 특성을 가진 도시기에, 오래된 건물의 외관을 유지한 채 새로운 용도로 리디자인(re-design)해 사용하는 건물을 도시 곳곳에서 종종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질적인 두 조합을 선보인 사례가 있다. 바로 139년된 감옥을 럭셔리 호텔로 탈바꿈한 리버티 호텔의 리브랜딩 케이스다. 이번 브랜드 토크에서는 필자가 리버티 호텔에서 투숙하며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어떻게 감옥이 호텔로 변신할 수 있었는지, 감옥의 콘셉트를 호텔에 어떻게 녹여냈는지, 그
브랜드 전략을 멋지게 설정했는데, 왜 브랜드 경험은 엉망일까? 우리가 의도한 것은 이게 아닌데 왜 고객들은 이렇게 느끼지? 명확한 브랜드 전략과 방향성을 설정해도 고객과의 접점에서 전달에 실패하면 전혀 다른 브랜드 경험이 형성된다. 이것이 브랜딩이 쉽지 않은 이유다. 성공적인 브랜딩을 위해서 브랜드 방향성 설정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브랜드 경험을 섬세하게 디자인하는 것이다. 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오토캠프(AutoCamp)의 브랜딩 전략에 대해 다뤘다(정성연, 「아웃도어 부티크 호텔, ‘오토캠프(AutoCamp)’」_ <호텔앤레스토랑> 2020년 11월 호). 오토캠프는 여행용 트레일러 에어스트림(AirStream)을 객실로 활용해 편안하고 고급화된 아웃도어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신개념 호텔이다. 올 5월에는 오토캠프의 브랜드 전략이 잘 실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케이프 코드 지점을 방문했다. 이번 브랜드 토크는 오토캠프에서 마주한 진실의 순간들과 브랜드 경험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본다. 진실의 순간의 곱셈으로 형성되는 브랜드 경험 브랜드 경험은 고객과의 모든 접점에서 발생하는 ‘진실의 순간’의 곱으로 형성된다. 이는 4개 항목이 1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보스턴에는 동화 속에 나올 것만 같은 아름다운 조경의 공원이 있다. 바로 도심 속 아기자기한 공원인 보스턴 퍼블릭 가든이다. 이곳은 습지를 개간해 1837년에 탄생한 미국 최초의 공립 식물원이었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 정원 예술의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은 다양한 꽃과 수목으로 디자인한 덕에 복잡한 도시와 분리된 다른 차원의 공간으로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이 공원은 실제 유명한 동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공원 안에 있는 오리 가족 동상은 보스턴시와 시민을 연결하는 매개체다. 보스턴시는 이 동상을 활용해 창의적인 방법으로 도시민과 소통하고 공감을 바탕으로 한 유대감을 형성한다. 이 사랑스런 보스턴의 랜드마크를 만난 시민들은 자발적인 홍보대사로 거듭나 도시 브랜딩에 참여하며 도시의 내러티브를 만드는데 일조한다. 이 오리 가족 동상에는 어떤 스토리가 있고, 보스턴시는 오리 동상을 어떻게 활용할까? 이번 브랜드 토크에서는 도시 브랜딩과 공감을 바탕으로 한 소통에 대해 다룬다. 시민의 공감을 얻는 도시 브랜딩 도시 브랜딩의 목적은 도시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도시민, 관광객, 사업자 등)가 각자의 목적에 부합하는 경험과 성과를
브랜딩은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일관성 있게 관리하며 만들어가는 것이다. 사람이 교육을 받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성장하듯이 브랜드도 브랜딩을 통해 진화한다. 브랜딩의 목적 중 하나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타깃 고객들이 브랜드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직관적이며 기억하기 쉬운 브랜드 명과 멋진 로고는 필수다. 그러나 수많은 브랜드가 쏟아져 나오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는 추가적인 요소가 필요하게 됐다. 브랜드 명과 로고에서 미쳐 표현하지 못한 브랜드의 특성, 가치, 방향성, 성격 등을 표현해주는 슬로건(Slogan)과 태그라인(Tagline)이 탄생하게 된 이유다. 응집력 있는 메시지로 브랜드의 가치를 타깃 고객에게 전달하는 데 일조하는 슬로건과 태그라인. 이 둘의 차이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이번 브랜드 토크에서는 슬로건과 태그라인의 정의와 활용법, 종류와 실제 사용 사례를 소개한다. 슬로건과 태그라인의 정의와 사용법 슬로건과 태그라인은 그 정의가 유사해 동의어로 활용되기도 한다. 브랜딩 학계에서도 이 두 개념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동의어로 인식하고 있다. 브랜딩 업계에서는 개념을 구분해 활용하려는
사람들의 뇌리에 브랜드를 포지셔닝하기 위해서는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를 설정하고 이를 소비자와의 다양한 접점에서 일관성 있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 때나 기존의 브랜드를 리브랜딩할 때나 모두 해당되는 사항이다. 브랜드 정체성의 큰 그림을 그리고 세부적인 스타일 및 성격을 설정한 후 이를 감각적인 요소를 통해 표현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디자인하는 것이 브랜딩의 주요 절차 중 하나다. 브랜딩에서 감각적 요소는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을 포함한 인간의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브랜드 토크에서는 브랜드 정체성을 감각적 요소에 잘 녹여내 표현한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리브랜딩 사례를 다룬다. 맥도날드의 리브랜딩 - 로고 변천사 맥도날드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골든 아치(Golden Arch)’다. 맥도날드의 브랜드 마크인 골든 아치는 세계에서 가장 인식률이 높은 것으로 손꼽힌다. 영화 ‘파운더(The Founder)’는 맥도날드의 브랜드의 성장과 이 골든 아치의 탄생의 스토리를 잘 풀어냈다. 1940년, 모리스와 리처드 맥도날드 형제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정체성이 모호한 ‘에어돔(T
전 세계인을 하나로 모으는 힘을 가진, 누구나 웃게 해주는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이스크림을 주제로 한 뉴욕의 아이스크림 뮤지엄(Museum of Ice Cream_ MOIC)은 2016년 팝업 스토어로 시작해 2019년 뉴욕 소호에 정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필자가 직접 방문하고 경험한 MOIC은 단순한 리테일 매장을 넘어 감성 포토존이자 아이스크림 시식 및 홍보관, 작은 놀이공원, 공간 대여 및 이벤트 공간, 그리고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형 전시 공간이었다. MOIC이 재미있는 이유는 다음의 두 가지다. 첫째, 명확한 주제로 강력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했다. 둘째, 그 정체성을 다양한 접점에서 고객에게 전달하는 토털 브랜딩을 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아이스크림, 달콤함을 모티프로 한 다양한 체험 공간, MOIC 브랜드 굿즈(의류 및 액세서리, 소품 등), 평일 저녁과 특별한 날 개최되는 특별한 이벤트,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설치되는 핑크 크리스마스트리 이벤트(Pinkmas)까지. MOIC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고객과의 모든 접점에서 드러난다.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이번 호에서는 달콤함으로 가득한 아이스크림 뮤지엄의 정체성과
한류와 메타버스의 만남으로 전 세계 Z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제페토(ZEPETO). 제페토가 주목 받으면서 제페토에서 나를 닮은 아바타 디자인 삼매경에 빠진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2021년 초, 구찌가 제페토에 입점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지인들의 소셜 미디어 피드가 제페토 아바타와 챌린지로 채워질 때 즈음해 필자도 서비스에 가입하고 아바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 당시만 해도, 아이돌 그룹 댄스를 따라 추는 챌린지만 가득한 이 제페토라는 서비스가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건지 알 수가 없어서 금세 지워버렸다. 그러다 11월, 마케터 스터디 모임에서 조원들과 온라인 핫플레이스를 경험하고 공유하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지웠던 앱을 다시 깔고 하나씩 찬찬히 경험해보니, 예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신세계가 보였다. 2022년을 여는 첫 칼럼으로 브랜딩 관점에서 브랜드가 제페토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다뤄본다. 메타버스 소셜 플랫폼 제페토 200여 개 국가에서 즐기고 있는 3D 아바타를 이용한 메타버스 소셜 미디어 플랫폼 제페토. 2018년 Z세대를 타깃으로 만든 서비스로 2021년 기준 글로벌 가입자 2억 명을 기록했고 그중 90%가 해외 이용자며 80%가 10대다.
소셜 미디어 그룹인 페이스북은 2021년 10월에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했다. 이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고, 브랜드 전문가 및 누리꾼은 의미 없는 리브랜딩이라고 평한다. 그 배경에는 페이스북이 자신의 플랫폼을 통한 무분별한 광고, 여론 조작, 왜곡되고 편향된 정보 전달, 편협한 사고 조장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주범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이미지 세탁을 위해 사명 변경이라는 리브랜딩을 선택했다고 비판받는 것이다. 왜 페이스북은 지금 이 시점에 리브랜딩을 했을까? 단순히 이미지 탈피를 위한 임시방편인가? 정말 페이스북의 리브랜딩은 실패한 것일까? 이러한 논란 가운데, 이번 브랜드 토크에서는 브랜드가 리브랜딩을 하는 방법과 리브랜딩 시 유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브랜딩은 브랜드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브랜드가 없어질 때까지 통합적이며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작업이다. 이는 비즈니스 방향성을 명확히 확립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해 회사 안팎 사람들의 인식 속에 브랜드 이미지가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장을 바라보는 안목과 함께 인내와 끈기를 요한다. 시장 및 조직 내부의 상황 등
16세기부터 유럽과 미국에서 쓴 맛의 건강 음료로 소비되던 초콜릿은 스위스 쇼콜라티에(Chocolatier)의 혁신을 통해 입에서 사르르 녹는 달콤한 간식으로 발전했다. 초콜릿하면 두 종류의 것이 떠오른다. 우아한 찻잔의 커피와 곁들여 먹는 적당한 당도의 고급스러운 맛의 초콜릿. 그리고 설탕, 캐러멜 범벅인 마트에서 판매되는 불량식품 같은 초콜릿. 질 낮은 카카오와 다량의 설탕이 함유된 후자와 같은 초콜릿이 상당수였던 미국에 고급 수제 초콜릿을 선보이고 싶었던 래리 버딕(Larry Burdick)은 초콜릿 전문가를 뜻하는 쇼콜라티에가 되기 위해 스위스로 떠난다. 그리고 1987년 스위스 초콜릿 제작 도구 1세트와 유럽에서의 경험, 명확한 비전을 갖고 귀국해 자신의 이름을 건 고급 수제 초콜릿 전문점을 오픈한다. 이 초콜릿 브랜드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추운 겨울, 따뜻하게 몸을 녹이는 핫 초콜릿이 생각나는 계절, 11월의 브랜드 토크는 자신의 경험을 브랜드 곳곳에 녹여낸 미국의 초콜릿 브랜드 L.A. Burdick의 사례를 소개한다. 건강을 위한 음료였던 핫 초콜릿 감미로운 맛과 향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선물로 대표되는 초콜릿. 그러
브랜드의 성공에 있어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것이다. 이는 독보적인 정체성, 독특한 상징물, 획기적인 커뮤니케이션(광고, 디자인, 서비스 등)을 통한 방법으로 가능하다. 미국의 3성급 호텔 브랜드인 스테이 파인애플(StayPineapple) 호텔은 다소 1차원적인 브랜딩으로 호불호가 존재할 수 있지만, 명확한 포지셔닝에 성공한 브랜드다. 미국에서 환대산업의 상징으로 활용되는 ‘파인애플’을 주제로 활용했고, 또한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호텔로서, 호텔 곳곳에 파인애플, ‘노랑’ 그리고 강아지 상징물로 가득하다. 스테이 파인애플에서 추구하는 브랜드 콘셉트 및 서비스 방향성은 ‘파인애플’, ‘위트’, ‘편안함’으로, 그림 1의 일러스트로 설명된다. 파인애플이 주인공인 위트를 담은 일러스트는 웃음을 짓게 하고, 태그라인(Tagline_ 브랜드 콘셉트를 표현하는 짧은 문구)의 메시지(The Naked Experience)는 고객의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모든 브랜드 경험이 기분 좋고 편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지난 호에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성 속 일관성을 보여준 사례에 이어 이번 브랜드 토크에서는 하나의
1950년대부터 수차례의 재개발 계획이 무산돼 낙후된 철도 기지였던 뉴욕의 허드슨 야드(Hudson Yards)가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맨해튼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허드슨 야드 프로젝트로 불리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이곳은 상업, 문화, 교육, 주거기능을 충족시키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탈바꿈 중이다. 서로 다른 용도로 활용되는 건물들은 각자의 특색과 용도에 맞게 다양한 디자인과 높이의 모습이지만, 이 지역의 브랜딩 계획에 맞춰 큰 틀에서 서로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허드슨 야드의 중심에는 뉴욕의 풍경을 담고 있는 록웰 그룹(Rockwell Group)이 설계한 전망대 레스토랑 피크(Peak)가 있다. 뉴욕에서 필자가 경험한 피크 레스토랑은 뉴욕의 특징과 감성을 고객과의 접점에서 다양성 안에서 일관성 있게 표현한 곳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록웰 그룹의 디자인 방식과 피크 레스토랑의 공간 브랜딩을 주제로 브랜드 토크를 이어나간다. 뉴욕의 새로운 명물, 허드슨 야드 그리고 전망대 엣지와 피크 미드타운 맨해튼 서쪽의 첼시, 미트 패킹 지역의 철로를 공중산책로로 재개발한 하이 라인을 따라 북쪽으로 걷다 보면 허드슨 야드를 만난다. 이곳은 1970년대 철도회
호텔 브랜딩을 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고객과의 직접적인 접점에 있는 요소들을 디자인하고 설정하는 것이다. 브랜드 스토리가 좋고 브랜드 전략을 아무리 잘 세워도 고객과의 접점에서 잘 전달되지 않으면 성공적인 브랜딩이라 하기 어렵다. 지난 4월 칼럼에서 필자는 에이스 호텔의 창업 스토리와 브랜드 정신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그 이후, 에이스 호텔이 여전히 예전의 명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는 독자들의 문의를 받았다. 이에 필자는 7월 초, 에이스 호텔을 글로벌 체인으로 성장시킨 발판이 된 뉴욕 지점에서 1박을 하면서, 브랜드 콘셉트가 고객과의 접점에서도 잘 전달이 되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이번 칼럼에서는 에이스 호텔이 뉴욕에 진출하게 된 배경과 입지 선정에 대한 스토리, 고객과의 접점 디자인에 대한 브랜드 토크를 진행한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진화하는 뉴욕 800여 개의 언어가 사용되는 뉴욕은 다양한 인종이 다양한 문 화를 이루며 모여 산다는 의미로 ‘멜팅 팟(Melting Pot)’이라 불 린다. 빽빽한 빌딩숲,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마천루, 어찌 보 면 무미건조하고 각박하며, 복잡하고 숨 가쁘게 돌아가는 뉴욕의 가장 큰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