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마시는 스파클링 워터는 탄산가스 함유량에 따라 4개로 분류되고 천연탄산수와 인공탄산수로 구분한다. 먹는 샘물 속에 탄산가스의 함유량에 따라 에페베슨트 워터(Effervescent water)(0~2.5mg/L, 서비스온도 13℃), 라이트 워터(Light water)(2.5~5mg/L, 서비스온도 14℃), 클래식 워터(Classic water)(5~7.5mg/L, 서비스온도 16℃), 볼드 워터(Bold water)(7mg/L 이상, 서비스 온도 17℃)로 구분한다. 기포성 탄산수의 양에 따라 다양한 구강 촉감을 선사하며, 마시는 온도도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비스할 때 제공온도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이번 호에서 세계 10대 먹는 샘물 중 호텔 레스토랑에서 고객들에게 스토리텔링 할 수 있는 내용을 소개하고자 스파클링 워터 중 천연탄산수이면서 에페베슨트 워터로 각광받고 있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생산되는 페라렐레(Ferrarelle) 스파클링 워터를 소개한다. 페라렐레 스파클링 워터는 어떤 먹는 샘물일까?
이탈리아에 여행을 가면 많은 호텔이나 고급레스토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페라렐레 먹는 샘물의 진가는 알 수 있다. 이탈리아가 진정한 의미에서 먹는 샘물의 진원지이고 600여 개의 브랜드가 있는 먹는 샘물 국가다. 이탈리아 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세계 먹는 샘물 시장에서도 판매 순위 4위를 차지하고 있는 페라렐레 먹는 샘물은 1893년에 창립했다. 페라렐레라는 이름은 수원지가 있는 수도원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사랑의 소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페라렐레 먹는 샘물의 명성은 이미 로마 시대 이전부터 잘 알려져 있는 것으로, 기원전 200년 한니발(Hannibal Barca)(기원전 247년~기원전 183년)은 전쟁을 하러가거나 전쟁 후에 승리를 하고 돌아 오는 길에 항상 병사들에게 휴식과 약수를 제공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페라렐레 먹는 샘물은 이탈리아 나폴리 남쪽 화산지대 베수비오 산(Vesuvius Mount)에서 60km 떨어진 로코몬피나(Roscamonfina)와 몬테 마죠레(Monte Maggiore) 산악지역의 내린 빗물이 화산암을 통과하면서 10년 동안 15km이상의 긴 여정 끝에 정화되면서 미네랄이 풍부한 100% 천연탄산수가 됐고, 취수할 때 물의 온도는 15°C다. 페라렐레 먹는 샘물은 매일 615건의 품질 테스트를 통해 품질과 안전성에 최우선 경영목표를 두고 있다. 페라렐레 먹는 샘물의 특징은 아주 작고 부드러운 탄산가스와 순수한 물맛이 미각을 돋워 주기 때문에 어떤 식사 테이블에서도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즉 탄산가스의 농도는 0.5%로 입안에서는 톡톡 튀는 청량감이 느껴지지만 목 넘김은 자극 없이 편안하기 때문에 식사할 때나 식수로도 편안하게 마실 수 있다.
이탈리아의 최고 먹는 샘물로 인정받았을뿐 아니라 독특하고 차별화된 맛으로 소비자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페라렐레의 미네랄 함유량을 분석해보면 TDS는 1480mg/L로 매우 높고 칼슘(400mg/L), 마그네슘(18mg/L), 나트륨(49mg/L), 중탄산염(1372mg/L), 칼륨(43mg/L), 이산화규소(81mg/L) 등이 많다.
호텔 레스토랑을 찾아오는 단골 고객 중에 소화불량, 입맛이 없는 고객의 미각을 촉진 시켜주기 위해 추천하기 좋고 또 와인을 마실 수 없는 고객들에게 역시 추천할 수 있다. 특히 와인을 많이 마시는 고객들에게도 미세한 기포 덕분에 목넘김이 부드러우면서 와인의 풍미를 향상시켜주기 때문에 추천해도 좋다. 그리고 처음 스파클링 워터를 마시는 고객에게 추천한다면 스파클링 워터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도 있다. 음식과 먹는 샘물의 조화를 고려할 경우 호텔 레스토랑을 찾은 고객에게 로마, 플로렌스, 나폴리 스타일의 이탈리아 음식이 잘 어울리며, 식후 소화를 도와주는데 제격이다. 특히 야채샐러드, 스파게티, 피자를 주문한 고객들에게 추천해도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고재윤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외식경영학과 교수
고재윤 교수는 경희대학교 관광대학원 와인소믈리에학과장,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회장으로 한국와인의 세계화에 온갖 열정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