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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윤

[Wine Market Insight] 호텔 레스토랑에서의 포도 품종 마케팅 전략 2

지난 호에는 화이트 와인을 양조하는 청포도에 설명했다. 이번호에는 레드와인을 양조하는 흑포도 중 국내 호텔 레스토랑에서 많이 선호되는 국가별, 지역별 대표적인 포도품종을 소개하여 스토리텔링 마케팅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첫째,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은 레드 와인의 대표적인 포도품종으로 세계 전역에서 재배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레드와인의 대명사다.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주품종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칠레, 호주 등지에서 재배되며, 어느 지역, 어떤 기후에도 비교적 쉽게 자라는 성질을 갖고 있다. 특유의 블랙 커런트 향이 와인 애호가를 사로잡으면서 와인의 바디도 가벼운 것부터 무거운 것까지 다양하고, 와인 가격도 저렴한 것부터 고가 와인까지 양조되고 있다. 알코올은 중~상 정도이며, 산도는 높은 편이고, 타닌은 비교적 많고 진한 특성을 갖고 있다. 와인의 아로마 특징은 분명하면서도 강하다. 새 오크통을 사용할 경우 바닐라 향이 나며, 삼나무, 코코넛 향이 일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서늘한 기후에서 자란 카베르네 소비뇽은 민트, 토마토, 후추, 블랙 커런트 향이 나며, 보르도처럼 따뜻한 기후에서 자란 카베르네 소비뇽은 블랙커런트, 카시스, 감초, 잼 향이 난다. 또한 병입 숙성한 고급 와인은 삼나무, 흙냄새가 나며, 와인 스타일은 가볍고 신
선하고 풀 향에 견고하고 드라이하고 미디엄 바디로 진하고 타닌이 많고 오크향이 강하게 나며, 장기 숙성이 가능한 와인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둘째, 피노 누아(Pinot Noir)는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을 대표하는 품종으로 촘촘하게 붙어 있는 포도 알의 모양이 솔방울과 비슷하여 피노(pineau)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포도를 재배하고 양조하기 까다로운 품종으로 껍질이 얇아서 일찍 익으며, 무르거나 썩기 쉬운 것이 단점이다. 포도 품종 중에서는 가장 비싼 와인을 생산하며, 프랑스 부르고뉴, 샹파뉴의 주품종으로, 미국 오리건, 뉴질랜드, 호주 등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석회질 토양에서는 향이 좋은 와인, 점토질 토양에서는 바디가 진한 와인, 규산토에서는 바디가 비교적 가벼운 와인이 생산되며, 알코올은 중~상정도이며, 산도는 높고 타닌은 낮고 섬세한 특성을 갖고 있다. 와인의 아로마 특징은 작황이 좋은 해는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맛과 향이 두드러지며, 미묘하고 섬세하다. 작황이 좋지 않으면 바디가 너무 진해 별다른 맛과 향을 느낄 수가 없다. 새 오크통에 너무 오랫동안 숙성하면 아로마가 오크 향에 쉽게 가려지기도 한다. 프랑스 부르고뉴처럼 서늘한 기후에 자란 피노 누아는 민트, 토마토, 풀 향, 레드 커런트, 체리, 라즈베리 향이 나지만 호주지역의 따뜻한 기후에 자란 피노 누아는 꽃 향, 블랙 체리, 잘 익은 레드 체리 향이 나고, 병입 숙성한 고급 와인은 덤불 숲, 부엽토, 송로 버섯, 야생고기 등의 향이 나타난다. 와인의 스타일은 가볍고 바삭한 것에서 날카롭고 미디엄 바디의 신선한 맛이 나며, 실크 같이 부드럽고 풍부한 향이 매력적이며, 장기 숙성이 가능하다.


셋째, 시라(Syrah or Syiraz)는 와인 품종 중에서 황태자라고 불리는 포도 품종으로 아로마는 카베르네 소비뇽보다 강하며, 완전히 숙성되면 피노누아처럼 부드럽고 야생 동물 향을 느낄 수가 있다. 프랑스의 론 지방을 대표하는 품종으로 화려한 와인이다. 남호주를 대표하는 포도품종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고, 프랑스 루시옹, 남아프리카 공화국, 뉴질랜드 등지에서도 재배된다. 알코올은 중~상정도이며, 산도는 부드럽고 생동감이 넘치며, 타닌은 적으면서 섬세한 특성을 갖고 있다. 아로마의 특징은 뚜렷하고 새 오크통에 잘 적응하며, 숙성이 잘 됐을 때는 완벽한 와인으로 탄생하는 매력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처럼 서늘한 기후에서 자란 시라는 레드 커런트, 산딸기, 민트, 그린올리브, 흰 후추 향이 나며, 프랑스 루시옹처럼 따뜻한 기후에 자란 시라는 꽃향, 검은 후추, 블랙 체리, 블랙 커런트, 감초, 훈제 향이 나고, 병입 숙성한 고급와인에는 카시스, 가죽, 커피, 캐러멜, 건포도 향이 난다. 와인의 스타일은 가볍고 활기차며, 후추처럼 매콤하고, 타닌이 진하고 우아하면서 풍부하며, 농밀하고 잘 익은 힘찬 와인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넷째, 메를로(Merlot)는 친근하고 과일향이 풍부한 고급 포도 품종으로 이름은 ‘지빠귀’를 뜻하는 프랑스어 멜르(merle)에서 유래됐듯이 유난히 달콤하고 과즙이 많아 종달새가 즐겨 먹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주품종이며, 프랑스 랑그독, 미국 캘리포니아, 호주, 남아공, 칠레 등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알코올은 대부분 높으며, 산도는 저~중 정도이고, 타닌은 보통이면서 유연한 편이다. 아로마의 특징은 무난하고 새 오크통과의 조화를 통해 숙성된 깊은 맛을 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처럼 서늘한 기후에서 자란 메를로는 레드 베리, 피망, 민트, 유칼립투스, 그린 올리브 등의 향이 나며, 프랑스 랑그독, 칠레의 따뜻한 기후에 자란 메를로는 블루벨리, 블랙베리, 자두, 바이올렛, 잼 향이 돋보이며, 병입 숙성을 한 고급 와인에서는 캐러멜, 송로버섯, 잔디, 가죽 향이 난다. 와인의 스타일은 가볍고 신선하고 부드러우며, 과즙이 풍부한 중간 정도의 무게감이 나는 와인과 풀 바디하고 유질한 와인이 생산된다. 특히 칠레의 메를로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아주 상큼하고 과일향이 풍부한 심홍 빛으로 와인 마니아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다섯째, 네비올로(Nebbiolo)는 이탈리아에서 재배되는 가장 훌륭한 포도품종 중의 하나이며, 장기 숙성이 가능한 레드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잘 숙성된 와인은 뛰어나게 고상한 향기와 풍미가 일품이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산도와 타닌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의 주품종이며, 미국 캘리포니아, 호주 등에서 재배되고 있다. 알코올과 산도가 높고, 타닌은 풍부하고 매우 드라이 한 편이다. 아로마의 특징은 매우 뚜렷하고 신비로울 정도로 미묘한 느낌을 준다. 새 오크통에 오래 숙성되며 아로마가 숨어버리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탈리아 피에몬테의 서늘한 기후에 자란 네비올로는 레드 체리, 딸기, 흰 후추 향이 나며, 호주의 따뜻한 기후에 자란 네비올로는 장미, 블랙체리, 자두, 미네랄 향이 두드러지고, 병입 숙성한 고급 와인은 달콤하고 향기로운 향, 장미, 송로버섯, 훈제, 가죽 향이 난다. 와인의 스타일은 진하고 산도가 높으며, 아로마가 풍부하고 드라이하면서 우아한 와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여섯째, 산지오베제(Sangiovese)는 ‘제우스의피(Sanguís Jovis)’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붉은빛을 띠고 신맛이 약간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대중적인 포도품종으로 이탈리아 토스카니 지방의 주 품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알코올과 산도는 높고, 타닌은 풍부하고 진한 특성을 갖고 있다. 아로마의 특징은 야생 버찌, 체리, 자두, 향신료, 허브 등의 향이 나며, 미국 캘리포니아의 서늘한 기후에서 자란 산지오베제는 장미, 오일향, 블랙 커런트 향이 나고, 이탈리아 토스카니의 따뜻한 기후에서 자란 산지오베제는 야생 버찌, 체리, 블랙 커런트 향이나며, 병입 숙성한 고급 와인에서는 부드러운 허브 향, 가죽향이 난다. 와인의 스타일은 신선하고 드라이하며, 향기롭고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템프라니요(Tempranillo)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포도 품종으로 전형적인 부드러운 산도가 일품이며, 타닌이 풍부하면서 진한 색상이 열정적으로 보인다. 스페인의 리오하 지역의 주품종이면서 소몬타노, 발데페냐스, 라만차 등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알코올은 중~상이며, 산도는 높고, 타닌은 진하고 풍부하며, 아로마의 특징은 딸기, 자두, 블랙베리 향이 있으며, 리오하의 서늘한 기후에서 자란 템프라니뇨는 레드 베리, 토마토, 과일향이 나고, 라만차의 따뜻한 기후에서 자란 템프라니뇨는 체리, 블랙베리, 건포도, 머스크향이 나며, 병입 숙성한 고급 와인은 삼나무, 흙 냄새 등이 난다. 와인의 스타일은 신선하고 부드럽고 매끄러운 향과 더불어 섬세한 면을 보여준다.

<2015년 7월 게재>



고재윤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외식경영학과 교수

고재윤 교수는 경희대학교 관광대학원 와인소믈리에학과장,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회장으로 한국와인의 세계화에 온갖 열정을 쏟고 있다.
jayounk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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