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물 다음으로 많이 마시는 음료인티. 그 티 중에서도 전 세계에서 가장 소비가 많은 것이 홍차다. 홍차는 오늘날 동서양을 불문하고 건강 트렌드와 맞물려 밀레니엄을 세대를 중심으로 열풍이 불면서 미래의 트렌드가 됐다. 이번 호에서는 홍차의 확산에 획기적인 위업을 이룬 중요 인물들을 통해 근대 홍차 산업의 역사를 살펴보려 한다. 사진 출처_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영국식 홍차의 대중화 ‘토머스 트와이닝’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홍차 문화의 기반은 ‘영국식 홍차(British Style Tea)’다. 영국에서 상류 계층이 즐기던 음료인 영국식 홍차를 대량 수입 및 상품화를 통해 대중적인 음료로 유통시킨 주인공이 바로 토머스 트와이닝(Tomas Twinning, 1675~1741)이다. 토머스는 동인도회사에 잠시 근무한 뒤 18세기 당시 영국에서 수입 열풍이 불었던 티에 주목해, ‘톰의 커피하우스(Tom’s Coffee House)’의 개장을 시작으로 트와이닝 브랜드의 역사를 열었다. 그 뒤 토머스의 2세인 대니얼 트와이닝이 선친의 사업을 이어받고 얼마 뒤 당시 영국의 시대적 사조인 금주운동이 펼쳐지면서 홍차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다. 이로부터 영국
2020년과 2019년을 비교하는 호텔 운영 데이터를 통해서 지난 한해동안 최악의 상황을 맞은 국내 호텔산업은 어떠한 성과를 기록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호텔 운영현황은 한국호텔업협회의 ‘호텔업운영현황’을 대부분 참고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으나, 정리된 2020년 자료를 얻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실정이다. 이에, 전 세계 호텔산업에 대한 시장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 STR(Smith Travel Research)의 자료를 재구성해 2020년 국내 호텔산업에 대한 Snapshot을 살펴보고자 한다. ✽본 분석은 STR이 수집가능한 브랜드호텔들의 데이터로 편성돼 있기에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확인하는데 의미가 있음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 2020년 호텔 운영현황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국내의 호텔실적은 주요 고객이었던 인바운드 여행객 시장의 중단과 동시에 급락하기 시작해 감염자 발생 정도에 따라 출장 및 국내 여행도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국내 호텔시장은 연중 낮은 객심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여행시장의 변화에 직면해 어느 정도 회복력을 보여줬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Occ.(객실점유율) 2020년 월별 국
호텔 공간의 위생과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는 주거, 상업공간에서 계속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호텔 및 레스토랑 산업이 소비자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청소 및 위생이 가장 중심의 콘텐츠로 부각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호텔은 살아남기 위해 노력 중으로 위생과 안전에 대한 대책 마련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셀프 청소 호텔룸이 부상하고 있다. Brochner Hotel 그룹이 201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 호텔 오틸리아(Hotel Ottilia)를 오픈했는데 이 호텔의 가장 중요한 콘셉트는 스스로 정화하는 호텔로 ‘자가 소독 객실’이다. 호텔 오틸리아는 세계 최초 셀프 위생 객실 기술을 선보였고 호텔업계에서 위생에 관한 혁신을 선보이고 있다. 호텔 오틸리아는 매일 아침 하우스 키핑 없이 완벽하게 소독된 객실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하고, 시간 절약 및 하우스 키핑 직원의 부담을 덜어주며 이제는 미래의 호텔 객실 위생을 위한 프로토 타입으로 자리매김했다. 객실 자가 소독 기술은 덴마크 회사 ACT가 보유하고 있으며 호텔 오틸리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특히 향균 기능의 무취 투명 물질인 CleanCoat가 핵심 기술이다. CleanCoat는
필자는 현재 베트남 푸꾸옥에 위치한 JW Marriott Phu Quoc Emerald bay(JW메리어트푸꾸옥) 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곳 리조트 호텔은 베트남에 오기 전 한국과 중국에서 근무했던 도시 호텔들과는 180도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숙박업이라는 큰 관점에서 보면 별 차이점이 없는 것 같지만, 리조트를 방문하는 고객군, 니즈, 운영방식, 마케팅 등 여러 관점에서 도시호텔과 큰 차이를 가지고 있다. 도시호텔과 관광지 리조트 호텔의 차이점은 아직은 리조트 경험이 길지 않으므로 좀 더 시간이 흐른 후 따로 기고하도록 하고, 이번에는 필자가 근무하는 JW메리어트푸꾸옥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JW메리어트푸꾸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폐교한 베트남의 스포츠 명문 라마르크(Lamarck) 대학을 Sun Group(호텔 오너사)이 매입, 그 토대위에 세계적인 호텔 & 리조트 건축가인 빌 벤슬리(Bill Bensley)의 디자인을 더해 2017년 1월 오픈한 호텔이다. 오픈 전부터 빌 벤슬리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메리어트 그룹사 브랜드 중 럭셔리 티어에 속하는 JW Marriott를 채택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러한…
벨기에는 베네룩스 3국 중의 하나로 1831년에 독립한 헌법상의 세습 군주국가 면서 무역의 중심국가지만, 세계적인 먹는 샘물로도 유명하다. 수도 브뤼셀에 매년 국제식음료품평원(iTQi: International Taste & Quality Institute)이 주최하는 ‘국제 식음료 미각 품평회’도 개최된다. 세계 130개국에서 생산하는 먹는샘물의 물맛을 평가하며, 전 세계 20여 개 국가의소믈리에와 미슐랭 스타 셰프 등 200여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해 평가한다. 벨기에를 대표하는 먹는샘물 스파(Spa)가 있지만, 최근에 급성장한 쇼퐁텐 (Chaudfontaine) 먹는샘물은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쇼퐁텐 먹는샘물은 미네랄 성분 함량이 높으며, pH7.6의 약알칼리성으로 탄산염화 수치도 매우 이상적이고 천연미네랄 균형이 좋아 아기와 어린이 성장발육에 이상적인 먹는샘물로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활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노폐물 배출, 수분 유지, 피부미용에 좋아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먹는샘물이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250년 ‘Chauve-t-eau-Fontaine’ 지역을 설명하는 베르됭(Verdun) 가
사업의 승패 가름하는 빅데이터 4차 산업 혁명으로 모든 산업분야에서 빅데이터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대두됐다. 유통부문에선 절대강자 ‘아마존’이 미국을 장악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쿠팡’이 기존의 오프라인 유통 절대강자 롯데와 신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쿠팡은 2020년 매출 11조 원을 기록,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쿠팡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투자를 꼽을 수 있는데, 소프트뱅크의 투자 이유를 많은 전문가들이 쿠팡의 빅데이터로 보고 있다. 쿠팡은 이커머스가 가장 발달한 나라의 고객, 쇼핑, 물류 데이터와 그 흐름을 보유하고 있으며, 플랫폼에 축적된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빅데이터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로 그 규모가 방대하고, 생성 주기도 짧고, 형태도 수치 데이터뿐 아니라 문자와 영상 데이터를 포함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말한다. 하지만 맥켄지(Mckinsey)에 따르면 빅데이터의 정확한 정의는 주관적이며 앞으로도 계속 변화될 것이라고 한다. 기존에는 빅데이터가 방대한 양의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들을 의미했다면 지
1999년, 미국 시애틀 벨타운(Belltown) 지역의 방 28개짜리 오래된 사회 복귀 훈련 시설이 라이프 스타일 호텔로 재탄생한 사례는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환대산업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으로 회자된다. 바로 놀이용 카드의 가장 높은 패인 동시에 낮은 패이기도 한 Ace의 의미를 담아 지은 에이스 호텔(Ace Hotel) 이야기다. 에이스 호텔은 도시 속에 깊이 스며들어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와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그 지역만의 문화를 만들어내며 지역사회의 부흥에 기여한다. 북적이는 로비, 호텔 곳곳에 전시된 무명의 지역 예술가와 장인들의 다양한 작품들, 음악을 사랑한 창업자들이 투숙객과의 공감대를 위해 배치한 객실 소품인 기타와 턴테이블 등은 에이스 스타일(Ace’s Style)이라고 일컬어진다. 많은호텔들이 많은 호텔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독특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진 이 호텔 브랜드에는 어떤 스토리가 숨겨져 있을까? 호기심, 열정, 추진력이 바탕이 된 다양한 경험의 연결 에이스 호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은 알코올 및 마약 중독으로 2013년 47세의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탁월한 사업 감각과 예술가적인 기질을 지닌…
일본 경제에 중요한 축을 담당해온 기업 경영 형태인 패밀리 비즈니스가 후계자의 부재로 흔들리고 있다. 그중 숙박업의 사정은 더욱 심각한데, 대를 이어 온 료칸들이 흑자 경영 중에도 이어받을 사람이 없어 문을 닫기도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 처한 료칸 사쿠라(咲楽)는 소규모 기업간에 이뤄지는 스몰 M&A 매칭 사이트를 통해 사진관 대표에게 매각됐고, 이후 고객들의 기념일을 특별하게 축하하는 독특한 콘셉트를 가진 곳으로 재탄생됐다. 후계자 부재라는 위기에 처한 료칸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조사 회사인 테이코쿠 데이터 뱅크(帝国データバンク)는 최근 <가족 경영 기업의 후계자>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일본의 대기업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가족 경영을 하는 기업의 후계자 부재율이 전체 평균 65.1%의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는 가족 경영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기업의 3분의 2가 후계자가 없어 폐업의 위기에 처해 있다는 뜻이다. 특히 그중에도 후계자의 부재가 심각한 업종 중의 하나가 숙박업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료칸들이 흑자 경영 상태에도 불구하고 문을 닫는 사례가 언론에서 자주…
최근 실존하지 않는 ‘가상 브랜드(Virtual Brand)’들의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코로나19는 레스토랑, 호텔, 케이터링 기업, 심지어는 병원까지 막대한 잉여 주방 공간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는 사실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국가들에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저금리 환경과 글로벌 저축 과잉으로 매장 확장을 위한 레스토랑의 자금이 충분한 탓에 전체적으로 풀 서비스 레스토랑의 공급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탄생한 가상 브랜드의 전망을 살펴보려면 먼저 ‘가상 브랜드’의 개념을 명확히 짚고 넘어가볼 필요가 있다. 가상 브랜드는 쉽게 말해 배달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메뉴가 제한된 레스토랑 브랜드거나, 배달만을 위해 개발된 단일 메뉴 브랜드다. 우리가 흔히 레스토랑하면 떠오르는 단독 건물 매장이나 식사를 위한 물리적인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스마트폰과 고속 광대역의 개발이 없었으면 생기지 못했을 개념이다. 가장 대표적인 미국의 사례를 통해 더 자세히 접근해보자. 코로나19와 기존 레스토랑 과잉 경쟁의 구조로 프랜차이즈, 독립 브랜드 할 것 없이 많은 레스토랑이 가상 브랜드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 하지만 결과는 어떤가
지난 호에서 설탕의 역사적 유래와 중세 유럽사회로의 데뷔에 대해 다뤘다. 중세말기 설탕은 매우 고가의 질 좋은 향신료로 여겨졌다. 하지만 1500년대 즈음부터는 기술적 발전과 신대륙에서의 공급으로 인해 훨씬 더 저렴해지고 대규모로 거래될 수 있는 상품이 됐다. 사탕수수 압착기의 성능이 발전했고, 이는 사탕 수수에서 얻을 수 있는 즙의 양을 2배 가까이 증가시켰다. 설탕은 포르투갈의 마데이라 지방에서 처음으로 대량 정제를 위해 재배되기 시작했다. 포르투갈의 재배자들은 동물과 물 심지어 바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분소를 돌렸고 이는 대량 생산으로 이어졌다. 포르투갈의 페드로 카브랄은 우연히 브라질에 도착했고 이곳에 설탕 플랜테이션을 지었다. 이후 결국에는 브라질의 설탕 생산이 설탕산업을 지배하게 됐다. 아이러니한 것은 사탕수수가 아메리카 대륙 야생에서 자라지 않는다는 점이다. 1500년대 중반에 들어서 브라질 연안, 카리브해, 남미지방을 합쳐 5000개 이상의 제분소가 세워졌다. 3000개는 1550년 이전에, 다른 2000개는 브라질, 데메라라, 수리남 북부 연안에 세워졌다. 초기 정착민들은 사탕수수를 심고, 수확하고, 정제하는 매우 힘든 과정을 소화할 수 있
코로나19가 1년 가까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우리의 일상은 많이 바뀌게 됐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이 언택트 시대를 맞이하면서 온라인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온라인 전용 브랜드들이 상당히 많이 론칭했지만 오히려 오프라인 매장에 집중 투자하는 브랜드들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온라인의 한계성, 즉 온라인은 오로지 시각과 청각에 한정돼 있기 때문에 브랜드의 감성을 소비자에게 전달함에 있어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구매행위는 온라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지만 브랜드에 대한 가치는 공간을 통해 오감으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오프라인 매장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해석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여의도에 ‘더현대서울’을 개장한 현대백화점은 영업면적 상당 부분을 조경, 폭포, 미술작품 등으로 전시하면서 쇼핑을 통해 휴식과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고, 아이웨어 브랜드인 ‘젠틀몬스터’는 강남구 도산대로에 ‘젠틀몬스터 하우스 도산’이라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면서 건물 잔해 또는 로봇들로 구성된 각종 조각물을 제품들과 함께 전시, 소비자들이 아이웨어 이상의 브랜드
예산은 2016년도 예산에서 키워진 돼지고기와 사과를 주재료로 한 요리를 선보여 왔다. 예산의 돼지 항정살을 먹는 순간 육즙이 팡팡 터지면서 깨끗한 돼지기름이 흘러 나왔다. 돼지는 기름 맛으로 먹는다고 하지만 사과먹인 돼 지는 지방이 너무 깨끗했고 수분으로 가득 찼으며 예산 사과의 향긋함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사과와 돼지의 직관적 조합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Yesan Apple Salad, New Onion Egg Plan 예산 사과 샐러드, 햇양파 계란찜 예산 사과를 2% 소금물에 일주일간 발효시킨 뒤 마요네즈와 마늘, 딜을 넣고 함께 섞은 뒤 소금 간을 한다. 단호박을 쪄내고 믹서기에 곱게 갈아 이소말트 파우더를 넣은 후 직사각형모양으로 펴 바른다. 그리고 오븐에 말려 동그란 몰드에 말아 실린더 모양의 칩으로 만든 뒤 사과 샐러드를 채운다. 생크림과 계란, 우유를 섞은 다음 진하게 우려낸 고기 국물을 넣고 후추간을 하고 찜통에서 천천히 익힌다. 양파를 슬라이스한 뒤 후라이팬에 약한 불에서 천천히 볶아주면 카라멜화된 양파가 탄생한다. 물과 함께 갈아준 뒤 채에 걸러내고 젤라틴을 넣은 다음 굳힌다. 남은 찌꺼기는 건조기에 넣고 말린 뒤 갈아서 파우더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