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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호

[정승호의 Tea Master 14] 중국 티 산업 ❶

- 티의 종주국답게 세계 1위의 티 생산 및 소비
- 세계 티 생산 및 소비의 40%를 차지하는 나라!

•‌티(Tea)는 서양에서 오직 차나무의 찻잎으로만 우린 음료를 지칭하는 반면 우리나라의 차(茶)는 찻잎, 차나무, 찻물을 모두 지칭하고, 찻잎이 아닌 식물을 우린 음료도 차라고 표기하므로, 본 지면에서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찻잎을 사용한 상품을 ‘티(Tea)’로 표기한다.
•단, 중국 티의 이름은 우리나라 한자어 ‘茶’의 독음을 원칙으로 표기하고, 중국어 병음의 한글 표기법에 따른 이름도 병기했다. 단, 일본 티의 이름은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다.


중국의 연간 티 생산량은 2016년 기준 244만 톤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세계 티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소비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젊은 층들 사이에서 티의 건강 효능에 대한 관심이 커져 티의 소비도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중국의 티 산업과 함께 세계의 티 산업은 계속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호에서는 티의 종주국인 중국의 티 산업에 대해 간략히 알아본다.


활기를 띤 중국의 티 산업
중국은 최근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정책을 통해 해외 무역을 증진하려는 계획들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티 무역도 크게 증진해 티 산업 분야에서도 큰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도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티의 건강 효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티의 소비도 대폭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중국은 지난 10년간 티의 시장이 두 배로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티의 종주국이자 티 생산 및 소비 1위국에서 또 다시 티의 바람이 불어 전 세계의 티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독립 농가 재배와 산업적 대농장 재배
중국에서 차나무의 재배는 대부분 소규모의 농장을 운영하는 소농들이 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인도의 경우와는 달리 단위면적(ha)당 티의 생산성이 낮음을 뜻한다. 차나무가 재배되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는 조상대대로 내려온 전통적인 방법으로 티를 생산하는 독립 농가들을 볼 수 있다. 또한 수작업으로 찻잎을 따고 가공하는 작업은 오늘날까지도 장인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와 같이 전통적인 방법으로 생산된 대부분의 티들은 그 지역의 시장에서 유통돼 소비된다. 따라서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산지의 바깥에서 그러한 티들을 보는 일은 매우 드물다.



반면 산업적인 대농장 재배는 중국의 티 역사에서 비교적 최근에 발전한 것으로, 이는 일본이나 인도보다도 뒤늦게 발전한 것이다. 대규모의 티 생산이 최초로 등장한 것은 1950년대며, 산업이 조직화되고 다양화된 것은 1980년대 이후의 일이다. 지금까지도 여전히 값싼 노동자들이 고용되고 있지만, 산업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확 및 가공 방법들이 점점 더 기계화되고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거대 산업화는 불행하게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들도 함께 동반됐다. 독립 농가에서 재배 후 생산한 유명 티들을 모방, 산업적으로 대량 생산한 모조 제품들이 오늘날 도처에서 흘러넘치고 있는 것이다.



스페셜티 티 시장
한편 중국의 티 시장은 최근 들어 크게 변화하고 있다. 본래에는 지역적 소비에만 치중했던 생산이 점차로 차별화된 시장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여 년간 급격한 경제 성장과 함께 소비자들의 품질에 대한 요구가 주요 변화의 한 요인이 됐다. 고품질의 티는 지금도 중국의 하류층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고가의 물품이지만, 그 수요는 중산층이 증가한 1990년 말부터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


희귀하고도 독특한 티 시장의 수요는 티를 만드는 장인들을 압박하는 요인이 되면서 기존의 재배 방식에서 전문성을 이끌어 내고, 또한 중국에서만 생산된다고 자랑할 수 있을 특별한 형태의 티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한 티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가장 오래된 티로 알려진 보이차다. 이 보이차는 수많은 티 수집가들의 맛과 관심을 사로잡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중국의 도시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용정, 벽라춘, 안길백차 등 유명 녹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들 첫 수확물의 티들은 해마다 티 애호가들이 앞 다퉈 구입할 정도다.


중국 티 산업 규모(2016년도 기준)
출처 : 유엔식량농업기구(FAO) IGG/Tea Secretariat, FAOSTAT

● 연간 총 생산량 : 244만 톤
● 세계 티 생산량 점유율 : 42.6%
● 티 종류별 생산 점유율 : 녹차>우롱차>홍차(10.5%)>보이차>황차·백차
● 총 재배면적 : 222만 8906ha
● 총 소비량 : 210만 톤
● 세계 티 소비량 점유율: 38.6%
● 주요 수출 국가 : 모로코, 일본 우즈베키스탄, 미국, 러시아 등



세계의 명차 59 _ 맛차(抹茶, MATCHA)



맛차는 일본의 가루 녹차로 4월에 찻잎을 수확해 생산한다. 중국에서 찻잎을 곱게 갈아 물에 개서 마시던 것이 12세기 에이사이(榮西)에 의해 일본으로 처음 전해졌다. 그 뒤 시간이 흐르면서 맛차는 점차 일본의 전통 다도인 차노유(茶の湯)에서 활용되기에 이르렀다.
맛차의 원재료는 덴차(碾茶, 찻잎을 쪄서 비비지 않고 말린 차)지만, 고운 가루로 갈아서 차를 만들기 때문에 매우 고운 옥빛을 띤다. 맛차 중에서도 우스차(薄茶, 박차)는 가장 흔한 차로서 어린 차나무의 찻잎으로 만들어 묽지만, 고이차(濃茶, 농차)는 30년 이상 된 차나무의 찻잎으로 만들기 때문에 농도가 매우 진하다. 그 밖에도 다양한 품질의 맛차가 있는데, 최고 품질의 맛차는 40g씩 진공 팩으로 포장돼 판매된다. 맛차는 그 특성이 매우 빠르게 변질되기 때문에 개봉 뒤에는 가급적이면 빨리 음용하는 것이 좋다.


마시는 법 300㎖ 용량의 서양식 티팟에는 6g 정도의 찻잎을 70~75℃의 물로 4분간 우린다. 자사호나 개완에는 ⅓가량의 찻잎을 70~75℃의 물로 30초~5분간 우린다.


※ 차의 이름은 ‘중국어 병음의 한글 표기법’에 따라 표기했다.


정승호
(사)한국티(TEA)협회 회장, 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 원장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은 국내 최초의 티(TEA) 전문가 양성 교육기관 및 연구 기관이다.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에서는 글로벌 시대에 맞게 외식 음료 산업의 티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백차, 녹차, 우롱차, 홍차, 보이차, 허브차 등 거의 모든 분야의 티를 시음하며 향미를 감별하는 훈련과정(Tea Tasting & Cupping)과 티 산지 연수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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