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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호

[정승호의 Tea Panorama 39] 인체 무해성을 강조하는 ‘유기농 재배’

오늘날 세계 티 소비 시장에서는 인체의 무해성과 건강성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지에서도 유기농 재배의 중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호에서는 산지에서 유기농 티가 어떻게 생산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수요 시장이 커지는 유기농 티
전 세계 티 시장에서는 건강과 인체의 무해성을 보증하는 유기농 티의 수요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러나 티 생산국에서는 아직 유기농 티의 생산량이 많지 않아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유기농 재배 인증을 받은 업체나 단체들은 유기농 재배 역사가 꽤 깊다. 이미 20년 전부터 유기농 티를 생산해 유럽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와 같은 일부 유기농 업체들 외에도 많은 재배인들이 유기 재배법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소비 시장에서의 유기농 티에 대한 높은 수요와 함께 수십 년간 단일 재배로 인한 토양의 양분 고갈에 대한 해결책으로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인 유기농 재배법에 사람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즉 유기농법으로 차나무를 재배하면, 티의 인체 무해성도 보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토지가 비옥해지면서 급격히 떨어진 티 생산량과 품질도 다시 회복할 수 있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유기농 재배법
재배인들 중에서는 유기농 재배를 기존의 농업적 재배 방식에 제재를 가하는 공식적인 수단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큰 재정적 투자가 수반되기 때문에 유기농법을 ‘고비용 저수확’ 농법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럼에도 선진국 소비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로 인해 유기농 재배는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유기농 인증을 받은 인도, 스리랑카, 중국, 베트남, 일본, 케냐의 수많은 다원에서는 오늘날 야채 부스러기나 동물의 배설물을 거름으로 만들어 비료로 사용한다. 예컨대 인도 남부 지역에서는 피마자 씨앗에서 기름을 추출하다 남은 고영양분의 찌꺼기를 비료로 사용하고 있다. 토양에 지렁이를 풀어 주는 이른바 ‘지렁이 양식’ 또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렁이는 다량의 영양분이 들어간 미네랄을 생산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어 자연 비료의 역할을 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물 유기 화학 농법은 현재 티 생산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토양의 배수와 통풍 구조를 개선해 토양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화학적 살충제의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는 대신에 새나 곤충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단, 이 방법은 도입에 신중하지 않으면 몇몇 종만 기하급수적으로 번성해 생태계의 균형이 깨질 우려도 있다.



유기농 인증 조건
유기농 인증서는 인증 허가를 받은 농가나 다원에만 발급해서 생산된 티가 유기농 표준화에 따른 상품 작물임을 소비자들에게 알려준다. 인증서를 관리하는 업무는 자격 요건을 갖춘 독립 단체들이 진행하며, 일반 다원이나 농가들은 인증서를 받기까지 긴 절차가 필요하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 재배인들은 다음과 같은 조건들을 철저하고도 정확하게 시행해야 한다.


- 병충해를 제거할 때는 적절한 재배법과 천적을 이용해야 한다.
- 화학 용품이나 이식 유전자의 제품을 사용하면 안 된다. 
- 유기농 인증을 받은 씨앗이나 식물을 사용해야 한다.
- 전통적인 재배법의 재배종들과 유기농 제품들을 분리해야 한다.
- 3년간의 과도기를 관찰해 유기농 농장으로 바꾸는 동안 유기 농법만으로 재배해야 한다. 이후에도 화학 성분이 토양으로부터 완전히 제거돼야 하니 인증을 몇 년 더 유예한다.
- 인증기관에 매년 검사 신청서를 보내 전 과정을 점검 받아야 한다.


[세계의 명차 38] 주차 (珠茶, ZHU CHA / GUNPOWDER) / 녹차

황제에게 공납된 차라 해서 ‘공희차(恭喜茶)’라고 하고, 동그랗게 말린 것이 진주 같다고 해 ‘펄 티(Pearl Tea)’라고도 한다. 서양에서는 작은 구슬 모양으로 만들어진 모습이 화약과 닮았다며 ‘건파우더(Gunpowder)’라고 이르기도 한다. 대표적인 산지로는 저장성을 들 수 있다. 이곳에서는 일 년 내내 수확 및 제조가 이뤄진다. 일부 자료에 따르면, 주차는 당나라 시대에 처음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며, 18세기에 영국에 처음으로 수출됐다.
주차는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다른 녹차들에 비해 품질이 뛰어난 편이 아니어서 중국 내 소비는 적지만, 해외 수출량이 많아 생산량이 가장 많은 편에 속한다. 이러한 수출용 주차는 중국 정부에서 공인한 시설에서 자동화 공정을 통해 생산한다. 오늘날에는 주차와 박하(Mint)를 블렌딩한 모로칸 민트(Moroccan mint)가 유명하다.


마시는 법 | 300㎖ 용량의 서양식 티팟에는 6g 정도의 찻잎을 70~75℃의 물로 4분간 우린다. 자사호나 개완에는 ⅓가량의 찻잎을 70~75℃의 물로 30초~5분간 우린다.(※ 차의 이름은 ‘중국어 병음의 한글 표기법’에 따라 표기했다.)



정승호
(사)한국티(TEA)협회 회장, 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 원장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은 국내 최초의 티(TEA) 전문가 양성 교육기관 및 연구 기관이다.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에서는 글로벌 시대에 맞게 외식 음료 산업의 티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백차, 녹차, 우롱차, 홍차, 보이차, 허브차 등 거의 모든 분야의 티를 시음하며 향미를 감별하는 훈련과정(Tea Tasting&Cupping)과 티 산지 연수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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