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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금)

정승호

[정승호의 Tea Master 55] 티의 명소를 찾아서 ⑩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2편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의 티 명소들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는 최고의 부유 도시로서 세계적인 호텔 그룹의 체인 호텔 외에도 지역 부호들이 설립한 세계 정상급 호텔들과 초특급 레스토랑들도 많다. 지난 호에 이어 아부다비의 영국 정통 애프터눈 티로 유명한 호텔과 함께 레스토랑, 카페에 대해 살펴본다.

 

 

다이닝과 애프터눈 티가 유명한
샹그릴라 카리야트 알 베리 아부다비 호텔


아부다비에는 세계 정상급 호텔 그룹의 체인 호텔들도 많지만, 아랍 부호들 또는 아랍 호텔 그룹에서 설립한 것들도 많다. 샹그릴라 그룹(Shangri-La Group)의 샹그릴라 카리야트 알 베리, 아부다비(Shangri-La Qaryat Al Beri, Abu Dhabi) 호텔도 그중 하나다.


이 호텔은 아부다비국제공항으로부터 방문객들을 헬리콥터로 곧바로 직송하면서 상공을 내려다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서비스로도 유명하다. 호텔 앞에는 야자수로 둘러싸인 풀장, 그 앞으로는 천연의 비치가 펼쳐지면서 테이블이 놓여 있고, 바다로 향한 돌출부에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레스토랑이 섬처럼 있어 한번이라도 가본 관광객이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리조트형 호텔이다.

 

 

특히 이곳은 티 애호가들에게 여유로운 광경뿐 아니라 다이닝과 애프터눈 티로 유명하기도 하다. 특히 레스토랑의 다이닝은 아부다비에서도 ‘요리의 허브(중심)’로 통한다. 프랑스 요리 전문 레스토랑, 보르오(Bord Eau)는 아부다비 최고의 다이닝 레스토랑, 영국 <BBC 굿 푸드 미 매거진(BBC Good Food ME Magazine)>의 2020 베스트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수상하는 등 오래전부터 프랑스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으로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요리 레스토랑인 호이안(Hoi An)은 아부다비 2015 범아시아 최고 레스토랑(Best Pan-Asian Restaurant)을, 중국 요리 레스토랑인 샹 팰리스(Shang Palace)도 영국 <BBC 굿 푸드 미 매거진>의 범아시아 최고 레스토랑을 수상했다. 또한 소프라 비엘디(Sofra Bld) 레스토랑은 아랍 전통 요리의 브렉퍼스트, 런치, 디너가 훌륭하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티 애호가들에게는 최고급 다이닝 레스토랑보다 오히려 로비 라운지가 더 유명하다. 중동 정통 건축 양식으로 실내가 디자인돼 매우 이국적인 이 로비 라운지는 아부다비 레스토랑 어워드(Abu Dhabi Restaurant Award) 2019에서 ‘최고급 애프터눈 티’를 수상할 정도로, 애프터눈 티로 쟁쟁한 호텔들이 즐비한 아부다비에서 가장 큰 명성을 얻고 있는 것이다.

 

 

티 애호가라면 이곳에 들러 푸른 해변과 한가로운 풍경, 그리고 아부다비 최고의 애프터눈 티를 즐겨 보길 바란다.

사진 출처_ http://www.shangri-la.com/abudhabi/shangrila/dining/bars-lounges/lobby-lounge/
애프터눈 티 사진 출처_ https://experienceabudhabi.com/afternoon-tea-is-here-at-shangri-la-abu-dhabi-in-collaboration-with-ixora/

 

푸른 창공 속에서 즐기는 애프터눈 티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 타워스


아부다비에는 초호화 거대 건축물들이 많지만, 그중에는 아부다비의 창공을 뚫을 듯이 ‘진격의 거인’처럼 우뚝 서 있어 압권의 광경을 이루는 타워도 있다. 바로 힐튼 호텔 그룹인 콘래드 호텔 & 리조트의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 타워스(Conrad Abu Dhabi Etihad Towers)다.

 

 

이 거대 타워에는 아부다비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하면서 전 세계의 정상급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유명 레스토랑, 목테일을 비롯해 세계의 음료를 제공하는 바, 그리고 애프터눈 티로 유명한 라운지들이 있다. 한마디로 타워 내에서 요리의 대여행을 즐길 수 있는 명소다.

 

이곳 레스토랑들은 저마다 전문성을 띠고 있으며, 각종 수상 경력이 풍부한 세계 정상급 수준의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리 베이루트(Li Beirut) 레스토랑에서는 정통 레바논 요리들을 현대적인 스타일로 즐길 수 있고, 나암(Nahaam) 레스토랑은 최고급 브런치로 유명하며, ‘올 어바웃 아시아’ 메뉴에는 우리나라의 비빔밥도 있다. 뷔페 로즈워터(Rosewater)는 브렉퍼스트 전문점, 솔레(Sole)는 이탈리아 정통 레스토랑, 토리노수(Tori No Su)는 일식 전문 레스토랑, 바카바(VaKaVa)는 라틴아메리카 요리 전문 레스토랑이다.

 


특히 이 타워에는 아부다비에서도 영국식 정통 애프터눈 티의 명소가 두 곳이나 있다. 업저베이션 데크 앳 300(OBSERVATION DECK AT 300)과 로비 라운지다. 먼저 74층에 위치한 카페, 업저베이션 데크 앳 300에서는 마치 공항의 관제탑처럼 아부다비의 으리으리한 스카이라인을 360도 방향으로 바라보면서 영국 정통 애프터눈 티를 다양한 나라의 홍차와 함께 최고 수준으로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로비 라운지에서도 영국 정통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다. 그밖에도 티가 들어간 목테일의 수가 매우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업저베이션 데크 앳 300과 로비 라운지에서 애프터눈 티가 제공되는 시간은 매일 오후 2~6시이고, 각종 티와 요리들은 모두 수석 페이스트리 셰프가 손수 만들어 제공한다.
티를 사랑한다면 이곳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 타워스에 들러 세계 요리의 기행도 떠나 보고, 푸른 창공 속에서 영국 정통 애프터눈 티를 만끽해 보자.

사진 출처_ www.hilton.com/en/hotels/auhetci-conrad-abu-dhabi-etihad-towers
애프터눈 티 사진 출처_ www.bayut.com/mybayut/best-places-afternoon-tea-abu-dhabi/#OBSERVATION-DECK-AT-300

 

이슬람 왕국의 분위기 속에서 만끽하는 애프터눈 티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의 르 카페


아부다비에서는 럭셔리 호텔과 리조트 분야의 세계적인 건축가 존 엘리어트(John Elliott, 1936~2010)가 기획, 설계한 5성급 특급 호텔,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Emirates Palace Hotel)에서 애프터눈 티를 맛 볼 수 있다. 이 호텔은 이슬람 건축 양식을 적용해 중앙의 돔 건물을 중심으로 250개의 작은 돔 건물들이 방사상으로 뻗어나가도록 설계됐으며, 실내는 아치를 이루는 천장과 통로, 그리고 사막을 상징하는 모래색의 실내 내장으로 매우 호화롭다.

 


2005년부터 스위스 럭셔리 호텔 전문 경영업체인 켐핀스키(Kempinski)가 운영해 오다가 2020년부터는 홍콩 럭셔리 호텔 투자업체인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그룹(MOHG, Mandarin Oriental Hotel Group International Limited)이 2년간 리노베이션을 거친 뒤 운영하고 있다. 이곳을 처음 들른 방문객들이라면 아마도 그 옛날 칼리프가 다스리는 왕국의 궁전에 사절단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호텔에는 아부다비 최고의 카페인 르 카페(Le Café)가 있는데 아부다비에서도 최고 품격의 애프터눈 티를 서비스하기로 유명하다. 전 세계의 산지로부터 들여온 최상급의 신선한 허브, 그리고 커피 등과 함께 세계 정상급 셰프들이 직접 구운 페이스트리, 케이크 등 방대한 종류의 메뉴들을 선보인다. 특히 애프터눈 티도 3종류가 있으며, 채식주의자(Vegeterian)를 위한 애프터눈 티, 로열 애프터눈 티, 영국 정통의 애프터눈 티가 있다. 방문객들은 각자 원하는 애프터눈 티를 선택,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들으며 실내에서나 야외  분수대 옆에서 사람들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아랍에서 이슬람 왕국의 분위기 속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의 르 카페에 들러 보기 바란다. 참고로 애프터눈 티는 오후 2~6시에 이용할 수 있다.

사진 출처_ www.mandarinoriental.com/abu-dhabi/emirates-palace/fine-dining/pastry-sho/cake-shop/le-cafe

 

터키식 홍차를 맛볼 수 있는 
서던 선 아부다비 호텔의 필라멘트 카페


아부다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호텔리어이자 호텔 왕으로 불리는 솔로몬 커즈너(Solomon Kerzner, 1935~2020)가 세운 서던 선 호텔 그룹(Southern Sun Hotel Group)의 5성급 특급호텔도 다이닝과 애프터눈 티로 매우 유명하다. 바로 서던 선 아부다비 호텔(Southern Sun Abu Dhabi Hotel)’이 그것이다. 


이 호텔은 아부다비 내에서도 브런치로는 최고를 자랑하고, 애프터눈 티도 매우 유명하다. 또한 이곳의 레스토랑들은 모두 특화돼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파운드리 레스토랑(Foundry Restaurant)은 스테이크하우스 다이닝(Steakhouse Dining) 부문에서 세계 최고며, 특히 그 유명한 레이징 더 스테이크스 프라이데이 브런치(Raising The Steaks Friday Brunch)의 고향이기도 하다. 물론 브렉퍼스트, 런치, 디너도 훌륭하다.

 


일식 전문점인 카라만 레스토랑(Kahraman Restaurant)에서 스시부터 사시미까지, 밸컨 라운지 앤 테라스(Balcon Lounge & Terrace)에서는 프리미엄 음료에서 해산물 요리까지, 27층의 옥탑인 하이테스 바(Hytes Bar)에서 런치, 디너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티 애호가들에게 유명한 곳은 역시나 티 카페인 필라멘츠 카페(Filaments Cafe)다. 이 카페에서는 바리스타가 준비한 이탈리아식 에스프레소와 프랑스식 페이스트리, 터키식 홍차를 선보인다.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영국 정통의 애프터눈 티. 티타임에서는 영국 정통 애프터눈 티의 음식인 데번셔 크림, 과일 타르트, 스콘을 아랍의 음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음료로는 홍차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일본 녹차, 카푸치노,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약간 가한 마키아토(Macchiato) 등에서 선택할 수 있다. 곁들일 수 있는 것으로는 설탕에 견과류를 이긴 프랄린(Pralines)과 초콜릿, 마카롱도 완벽하게 제공된다.

 

 

아부다비를 여행하다가 몸이 나른해 잠시 분위기를 전환하고 싶다면, 오후 3~6시에 이곳에 잠시 들러 애프터눈 티를 즐겨 보길 바란다. 참고로 코로나19로 일시적인 휴점 상태일 수 있으니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버킷리스트로 남겨 두는 것도 좋다.

사진 출처_ www.tsogosun.com/southern-sun-abu-dhabi/dining/the-foundry
애프터눈 티 사진 출처_ www.groupon.ae/deals/filaments

 

전문적인 애프터눈 티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로즈우드 아부다비 호텔의 마즐리스 라운지


아부다비에는 그랜드 럭셔리 호텔(Grand Luxury Hotels)로서 5성급을 인증하는 라르티지엥 컬렉션(Lartisien Collection)이 있는데 이에 속하는 초특급 호텔, 바로 ‘로즈우드 아부다비(Rosewood Abu Dhabi)’가 있다.

 


라르티지엥 컬렉션은 프랑스 호텔 전문가인 이반(Ivan), 루슬랑 라르티지엥(Rouslan Lartisien) 형제가 2008년, 전 세계에서 럭셔리의 ‘진수(quintessence)’인 5성급 호텔들만 웹사이트에 소개해 여행객들에게도 꾸준한 신뢰를 얻어 오늘날에는 그 권위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로즈우드 아부다비 호텔은 아랍권의 호텔 그룹인 로즈우드 호텔 앤 리조트(Rosewood Hotels & Resorts) 브랜드로서 센터럴 비즈니스 구역(CBD, Central Business District)에서 2003년 첫 선을 보였다. 이 호텔에는 세계 50위권의 레스토랑인 다이파이동(Dai Pai Dong)과 티룸인 드래곤스 투스(Dragon’s Tooth), 마즐리스 라운지(Majlis Lounge) 등이 있다. 다이파이동 레스토랑은 광동성 요리를 전문적으로 서비스하고, 드래곤스투스는 1920년대 중국 상하이의 재즈 혁명을 야기시킨 티룸(Tea Room)의 명칭이 붙은 만큼, 중국 술, 허브티, 보바, 칵테일, 와인, 소주 등 다양한 음료들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Glo) 레스토랑에서는 야외에서 브런치를 제공하고, 마즐리스(Majlis) 라운지에서는 티 애호가들을 위해 전문적인 애프터눈 티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곳 라운지에서 티 애호가들에게 선보이는 애프터눈 티 중 영국 정통 애프터눈 티는 기본이고, 중국의 딤섬, 에그 타르트, 오리 샐러드를 함께 제공하는 다이파이동 베스트 애프터눈 티, 콩 요리인 훔무스(Hummos), 양젖이나 염소젖으로 만든 중동 치즈인 할루미(Halloumi)와 함께 즐기는 레바논식 애프터눈 티, 채식주의자를 위한 베지터리언(Vegetarian) 애프터눈 티,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Vegan) 애프터눈 티도 제공되고 있다. 티 애호가들이 구미에 맞게 애프터눈 티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아부다비에 들러 애프터눈 티를 영국, 중국, 아랍의 레바논 방식으로 모두 즐겨 보고 싶다면 로즈우드 아부다비 호텔의 마즐리스 라운지에 들러 보길 바란다.

사진 출처_ www.rosewoodhotels.com
애프터눈 티 사진 출처_ www.lartisien.com/hotel/rosewood-abu-dhabi?gclid=CjwKCAiA55mPBhBOEiwANmzoQpQixIiQc9ylNS6jQUs2F2dEPF2KMEgNXp_AblUBL50PLEfIv-XADxoCzwUQAvD_B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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