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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금)

[24th. Special _ The GM 45] 하루 24시간 스마트한 시간 관리 통해 삶과 일의 균형 맞춘다

그랜드 힐튼 서울 번하드 브렌더(Bernhard Brender) 총지배인

번하드 브렌더 총지배인은
1991년 쉐라톤 워커힐 서울의 레지던트 매니저로 부임하면서 한국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이후 매니징 디렉터&레지던트 매니저, 매니징 디렉터&디퓨티 제너럴 매니저를 거쳐 EVP&총지배인으로 승진했다. 1999년 이래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포 포인츠 호텔, 밀레니엄 서울힐튼을 거쳐 2006년부터 현재까지 그랜드 힐튼 서울의 총지배인을 맡고 있다. 오랜 경력에서 묻어나는 연륜 있고 온화한 미소가 인상적인 번하드 브렌더 총지배인은 한국에서의 지난 24년 동안의 시간을 돌아보는 시간 속에서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한국 호텔 산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미래 호텔리어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취재 김지선 기자 | 사진 조무경 팀장


Q. 1991년부터 한국에서 활동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월간 호텔&레스토랑> 창간 시기와 같은데요. 그동안의 이력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월간 호텔&레스토랑>이 창간하고 부족한 제가 꿈의 땅 한국에 도착했던 1991년은 정말 특별한 해였습니다. 저는 쉐라톤 홍콩 호텔&타워에서 근무하고 있을 당시 제안을 받아 1991년 한국에 오게 됐습니다. 쉐라톤 아시아 퍼시픽 회장인 리처드 하트만(Richard Hartman) 씨가 한국의 쉐라톤 워커힐에서 레지던트 매니저를 구한다는 것을 알려줬고, 저는 주저없이 1991년 제 아내와 두 딸과 함께 한국에 오게 됐습니다.
1998년, 스타우드 호텔 뉴욕이 보스톤에 있는 쉐라톤 본사를 매입하면서 저는 쉐라톤 워커힐에서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부산 웨스틴 조선호텔로 이직하게 됐고 2003년까지 웨스틴에서 근무했습니다. 2003년에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오너에게 제의를 받았고 2006년까지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총지배인이자 경영자로서의 역할을 했습니다. 그 이후 2006년부터 현재까지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총지배인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한국에 24년 동안 지내시면서 호텔 산업의 변화를 몸소 체험하셨을텐데요. 기억에 남거나 눈에 띄는 큰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지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24년 간 관광객이 400만 명에서 1200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는 것을 가장 먼저 말하고 싶습니다. 한국관광공사의 임직원들이 호텔 산업에 정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켰고, 베를린의 국제관광박람회(ITB) 참여 등 한국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많은 5성급 호텔들이 오픈하면서 글로벌 제품과 글로벌 서비스의 가치를 호텔 산업에 추가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독특한 “Best Night in Korea(BENIKEA)”라는 100여 개 버짓(Budget) 호텔도 4성급 카테고리 내에서 만들었다는 것도 큰 변화입니다. 뿐만 아니라 2002년 월드컵과 2012 여수엑스포, 수준 높은 시설과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각종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영향 등도 호스피탤리티산업이 변화하는 큰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Q.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애착이 가고, 즐기는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한국에 오기 전에는 주변 사람 모두가 한국에 가지 말라고 부정적인 코멘트를 했습니다. 하지만 제게 한국의 고유한 5000년의 역사는 특별합니다. 저는 한국민속촌이 한국의 전통을 잘 나타내고, 한국의 과거 모습과 현재를 연결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봉은사도 평온하면서도 신성한 느낌의 사찰이라 애착이 갑니다. 또한 한복과 사물놀이도 좋아합니다. 특히 88올림픽 당시 사물놀이의 공연을 보고 너무 흥겨워 문화적인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장 놀랐던 것은 한국 명절의 민족대이동, 귀성길(고속도로)이었습니다.


Q. 최근 한국에 많은 호텔들이 오픈하고 있으며 신축 중에 있습니다. 이에 대한 총지배인님의 견해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호텔이 새로 오픈하는 것은 호텔 산업 전체에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포시즌,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여러 새로운 아코르 호텔과 같은 새로운 호텔이 한국에 오픈하는 것이 놀랍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붐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3~4성급 호텔들이 그룹, 학교 단체, 비즈니스, 쇼핑을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 가족 관광객, 그리고 레저 관광객의 숙박을 위해 필요하다고 봅니다.


Q. 그렇다면 한국 호텔산업, 호스피탤리티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가장 먼저 호텔&관광 관련 대학에서 학생들을 미래의 호텔리어로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호텔을 짓는 것은 하드웨어적인 부분이고, 학생들을 호텔리어로 만드는 것이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입니다. 한국에는 뛰어난 건축가들이 있기에 어떤 호텔이라도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호텔의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를 갖추는 것은 서비스 마인드와 영어 능력 등을 갖춘 훌륭한 학생을 만드는 서울호텔관광전문학교와 같은 전문대학과 대학의 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그랜드 힐튼 서울의 경쟁력은 무엇이며 앞으로 호텔을 이끌어가기 위한 총지배인으로서의 포부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그랜드 힐튼 서울의 경쟁력은 기업, 비즈니스, 레저 고객 및 가족 단위 고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컨벤션 센터, 396개의 리노베이션 된 객실과 더불어 110개의 스위트 아파트먼트 등에 있습니다. 호텔 뒤편에 백련산이 있어 공기가 맑고 호텔 주변 환경이 좋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덕분에 여러 외국항공사승무원들도 저희 호텔에서 숙박하고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포부는 호텔 임직원들이 힐튼 월드와이드의 브랜드 스탠더드에 기초를 둔 최고의 서비스를 손님들께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트레이닝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힐튼 H아너스(Hilton HHonors) 손님들께서 그들의 경험을 전 세계에 위치한 3000여 개 힐튼 호텔과 연결시켜 집을 떠나도 (힐튼 호텔을) 집과 같이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호텔이 집과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호텔 직원들이 영어와 중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트레이닝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Q. 총지배인님과 같이 진정한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해주시기 바랍니다.
호텔&관광 산업에서 진정한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Step이 필수적입니다. 첫째, 우선 여러분의 지식을 업그레이드 하세요! 둘째, 매일 24시간을 투자하고 시간을 스마트하게 활용하십시오. 여러분의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투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8시간은 수면, 8시간은 공부, 8시간은 개인적인 투자를 하는 식으로 시간 분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여러분의 지식과 시간을 바탕으로, 돈을 개인적인 삶과 비즈니스 삶의 균형을 맞추는 데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Q. 그동안 <월간 호텔&레스토랑>의 기사는 물론 특집 좌담회 참석 등 다수 출연하신 바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잡지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외형적인 부분에서 발전이 있었고, 잡지의 향도 좋으며 사진의 퀄리티와 디자인도 뛰어나고 아름답습니다. 내용면에서 기사와 인터뷰는 호텔&관광산업에 집중돼 있는 편인 것 같습니다. 호텔&레스토랑의 산업지로서 다양한 종류의 퀄리티 있는 음식, 새로운 정보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의 오너와 직원들의 최신 뉴스도 전달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이는 독자로서 국내 호텔리어 뿐만이 아니라 국제적인 독자들을 고려해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업계 No.1 바이블로서 호텔과 레스토랑 업계의 좋은 부분을 전달함으로써 소장가치 있는 잡지로서의 역할을 기대합니다.

<2015년 4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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