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출신의 ‘슈가킹(Sugar King)’으로 불리기도 하는(설탕장사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의 최고 갑부가 돼 이렇게 불린다고 한다.) 성공한 사업가 로버트 쿽(Robert Kuok)이 영국작가 제임스 힐튼의 베스트 셀러 소설인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에서 소개한 무릉도원인 샹그릴라를 현실세계에서 구현하기 위해 1971년 첫번째 샹그릴라 호텔을 싱가포르에 만들었다.
크고 작은 국제적인 행사가 즐비한 싱가포르에서 ASEAN이나 APEC 정상회담과 같은 여러국가의 정상들이 함께 모이는 행사가 아니라면 각국의 정상들과 대표단들의 숙소로 제일 먼저 선택되는 호텔은 국제적인 행사경험이 충분하고 안전과 서비스등이 두루 검증된 샹그릴라 위의 샹그릴라인 ‘샹그릴라 호텔 싱가포르’다.
이곳은 일반적인 호텔 출입구로 이용되는 메인 윙인 ‘타워 윙’과 그 양쪽으로 ‘가든 윙’, ‘밸리 윙’ 총 3동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VIP들이 주로 묵는 ‘밸리 윙(Valley Wing)’의 경우 별도의 자동차 출입구가 있으며 각층의 스위트룸의 양쪽으로 참모진이 묵을 수 있는 객실이 마련돼 있어 VIP 의전에 특화돼 있다. 이곳은 지난해 6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북미회담 중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숙박한 곳이기도 하다.(한국의 한 여행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텔 방문 후, 발빠르게 홈쇼핑 패키지를 만들어 대박을 치기도 했다.) ‘밸리 윙’의 시설물을 이용하는 경우, 엄격한 드레스 코드를 지켜야 하는데 스포츠웨어나 트레이닝복을 입거나 슬리퍼나 플라스틱 슈즈를 신고는 돌아다닐 수 없고 오전 11시 이후에는 캐주얼 복장에도 제재를 받을 만큼 드레스 코드가 매우 까다롭다.
보통의 관광객이나 출장객이라면 가장 많은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메인 빌딩인 ‘타워 윙’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이곳의 리노베이션이 완료돼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됐다. 식물이 무성한 로비와 로비라운지는 바이오시티 또는 그린시티라고 불리는 싱가포르의 이미지와 잘 부합된다. 또한 출장객이나 대표단들이 많을 것 같은 호텔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싱가포르 안에서 가장 크고 다양하며 최신식 시설을 자랑하는 키즈클럽 ‘Buds by Shangri-la’가 오픈과 동시에 싱가포르 현지인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패밀리 프렌들리’라는 샹그릴라 호텔의 모토를 바탕으로 패밀리만 숙박할 수 있는 패밀리층과 일반룸, 5가지 테마로 꾸며진 키즈룸을 조합한 패밀리룸도 갖추고 있어 가족여행에도 안성맞춤이기도 하다. 객실 수가 워낙 많아(약 800실 가까이 된다.)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하기에 용이하다.
오픈한 지 40년이 넘었지만 정기적인 개보수와 새로운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면서 항상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샹그릴라 호텔 싱가포르는 쇼핑의 거리 오차드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792개의 객실과 20개의 다양한 크기의 연회장 그리고 총 8개의 아울렛을 갖추고 있다. 특히 메인 뷔페 레스토랑인 ‘라인(Line)’은 레스토랑 이름처럼 싱가포르에서 가장 긴 뷔페 라인과 웨이팅 라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편 홍콩에 본사를 둔 샹그릴라 호텔 & 리조트 그룹은 전 세계 총 25개국에 110여 개의 프로퍼티가 있으며 이 중 80% 이상을 소유 및 경영하고 있다. 샹그릴라 이외에도 힙한 감각의 ‘케리(Kerry) 호텔’(북경, 상해, 홍콩 총 3곳이 있으며 특히 홍콩 케리의 경우 한국의 연예인들이 자주 찾는 호텔로 유명하다.), 실용적이며 젊은 감성의 스타일과 로컬 터치로 새로운 세대에 어필하는 ‘호텔 젠(Hotel Jen)’, 출장객들에게 인기 있는 ‘트레이더스(Traders)’ 호텔 등 총 4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최경주
팬 퍼시픽 하노이 세일즈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