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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Global Networks_ 베트남] 이상할수록 더 좋아. 색다른 럭셔리 리조트 스토리텔러 ‘빌 벤슬리’


베트남 중부의 다낭이 대세 여행지로 급부상하면서 항공편의 증편과 고급 리조트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베트남은 가족 단위나 허니문 고객들이 찾는 휴양지로 더 유명해지기 시작했으며 이로써 베트남 관광산업에도 지각변동이 나타났다. 다낭의 큰 성공 이후 고급 브랜드 리조트들이 다낭의 다음 주자를 탐색하기 시작했는데 그 중의 한 곳이 바로 남부 베트남의 숨은 진주 또는 하와이로 불리는 ‘푸꾸옥PhuQuoc’이다. 베트남 정부는 관광산업을 주요 경제 분야로 만들기 위해 현재 많은 지원을 하고 있으며, 특히 푸꾸옥이 속한 끼엔장Kien Giang 성은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있는 3대 경제특구 중 한 곳이다. 다낭의 유명한 호텔들(노보텔, 인터콘티넨탈, 프리미엄빌리지 등)과 테마파크(바나힐, 아시아파크 등)를 개발한 베트남의 부동산 관광 투자 개발사인 썬 그룹(Sun Group)은 푸꾸옥의 잠재력과 국제적 시장성을 미리 파악하고 메리어트와 손 잡고 지난 1월 ‘JW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리조트 앤 스파’를 개관했다.
특히 이 리조트의 디자인과 건축을 세계적 조경디자이너 ‘빌 벤슬리Bill Bensley’가 맡아 오픈 전부터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전 세계 150개가 넘는 특급 리조트를 디자인한 빌 벤슬 리가 만든 호텔과 리조트만을 찾아다니는 손님이 있을 정도로 팬층을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그의 대표 작품으로는 Four Seasons Chiang Mai, Mandarin Oriental Sanya, InterContinental DaNang, St.Regis Bali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만한 특급 브랜드와 리조트로 가득하다. 그의 몇가지 디자인 철학 중 ‘Disruption방해, 혼란’은 이번 리조트 프로젝트의 메인 디자인 철학으로 활용됐는데, 바로 리조트에 허구의 스토리를 입혀 고객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스토리에 의하면, 리조트의 모태는 19세기 후반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프랑스 생물학자 ‘장 바스티스 라마르크’의 이름을 딴 ‘라마르크 대학’이다. 현재는 상점들이 위치한 리조트의 메인 스트리트가 처음 대학이 만들어진 장소였고 부유한 가문의 자제들이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의 규모는 점점 더 크게 확장됐다. 이 학교는 스포츠 명문학교로 1940년 2차 세계대전으로 폐교될 때까지 60여 년간 베트남의 명실상부한 명문대학으로 이름을 떨쳤다. 폐교 후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져 있다가 썬 그룹에 의해 옛 대학의 모습으로 복원, 리조트로 재탄생됐다.
호텔에 도착하는 순간 보이는 커다란 트로피와 학교의 마스코트인 리지백 도그의 동상과 깃발은 마치 해리포터의 영화를 보는 듯하며 학생들이 받은 수많은 우승컵의 쇼 케이스, 곳곳에 걸려있는 학생들의 흑백사진, 그리고 전쟁으로 인해 학생들이 가져가지 못하고 남긴 낡은 여행 가방을 쌓아올린 로비의 전시물에도 스토리와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이처럼 사실과 허구가 적절히 섞여서 고객들은 디자이너가 원하는 방향대로 혼란스러운 상태에 이르게 된다. 학교가 콘셉트니만큼 리조트동마다 ‘동물학, 식물학’처럼 학과의 이름을 붙여 디자인됐고, 객실의 인테리어 또한 관련 소품들도 가득차 있으며(예를 들어 동물학과의 객실에서는 라마르크의 ‘동물철학’을 그림으로 설명했고 이 밖에도 리조트 곳곳에 수많은 이야깃거리가 있어 이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객들은 학생으로 간주돼 리조트에서 준비한 다양한 액티비티를 마치 학교 수업처럼 즐길 수 있기도 하다. 또한 직원들이 유니폼, 메뉴, 표지판 하나마저 그가 만든 스토리를 뒷받침해주기도 한다. 이처럼 빌 벤슬리의 디자인은 보통의 리조트에서 만나 볼 수 없는 영화같은 콘셉트로 고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며 관련업계에 큰 자극을 주고 있다.
JW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리조트 앤 스파는 총 244개의 스위트와 빌라, 5개의 아울렛, 자체 럭셔리 스파브랜드인 ‘스파 바이 JW’를 갖춘 푸꾸옥 최초의 5성 인터내셔널 체인 브랜드 리조트이다. 푸꾸옥 공항으로부터 차로 약 20분 정도가 소요되며 시내까지의 셔틀버스도매일 운영 중에 있다. 전 객실이 오션뷰이며 프라이빗 비치를 갖추고 있고 시간을 거슬러 마치 근대 베트남 최상류층 별장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리조트다.


최경주
팬 퍼시픽 하노이
시니어 세일즈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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