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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화)

칼럼

[Global Networks_ 베트남] 경제수도 호찌민의 베트남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의 변화


베트남의 수도는 북부의 하노이지만 경제수도는 호찌민으로 통한다. 많은 사람들이 베트남의 하노이와 호찌민을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로 비교하기도 한다. 같은 공산국가 이자 실질적인 수도와 경제수도가 다른 것이 꼭 닮았기 때문이다. 호찌민을 경제수도 라고 말할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예로는 모든 외국 유명브랜드(스타벅스, 맥도날드, 자라, H&M 등)들이 호찌민에서 먼저 선보인 후 큰 성공을 거두면 그 다음은 이와 비슷한 콘셉트로 하노이에 올라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레스토랑의 경우(특히 파인다이닝) 하노이가 호찌민보다 좀 더 다양한 메뉴와 콘셉트로 발달돼 있다. 특히 하노이는 베트남의 모든 정부기관과 대사관이 위치한 곳이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새로운 사업이나 투자를 하는 전 세계 여러 나라의 대기업 지사 및 해외 법인들이 관련 기관들과의 미팅 및 허가를 받는 등 사전 사업 준비가 용이한 하노이에 위치한다. 이로 인해 하노이는 자연스럽게 VIP를 접대 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보통은 서비스와 음식의 퀄리티가 개런티 되는 호텔의 레스토랑이 자주 이용되지만, 오센틱한 베트남 정통요리는 항상 빠지지 않는 VIP 접대 코스 중의 하나로 베트남 정통 요리를 파인다이닝 스타일로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의 수요가 높아 하노이 곳곳에 숨어있는 매력적인 장소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 하노이 및 인근지역의 포화 상태, 또한 푸꾸옥과 같은 베트남 남부 소도시의 개발로 많은 대기업의 법인이나 지사들이 호찌민으로 옮기거나, 아예 처음부터 호찌민을 베이스로 시작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호찌민에도 VIP 접대가 용이한 베트남 정통 파인다이닝이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눈에 띄는 장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1월 중부 다낭에서 열린 APEC정상회담에서 환영만찬의 메뉴로 반미샌드위치가 올라왔다. 이를 만든 셰프는 호주국적의 베트남인 셀럽 셰프인 루크응웬(Luke Nguyen)으로 그는 TLC나 afc와 같은 라이프 스타일과 푸드채널에서 프로그램의 호스트다. 또한 마스터 셰프 베트남의 심판으로 베트남은 물론 아시아퍼시픽에서 명성이 높은 셀럽 셰프기도 하다. 최근 호찌민의 가장 번화가인 동코이(Dong Khoi) 거리에 ‘베트남 하우스 레스토랑’이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는데, 지난 몇 년간 이곳은 호찌민의 가장 핫한 장소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없어 곧 문을 닫을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그런데 이후 셰프 루크가 이를 인수해 개보수와 함께 새로운 메뉴로 재오픈 하면서 그의 명성으로 오픈과 동시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하롱베이의 크루즈회사로 유명한 파라다이스 그룹에서 소유권을 갖고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사업의 강자 ‘비엣 델리(Vietdeli)’에서는 하노이를 중심으로 운영하던 레스토랑 사업을 호찌민까지 넓혔다.

총영사관들이 많이 위치한 디엔 비엔 푸(Dien Bien Phu) 거리에 각각 다른 콘셉트 3곳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오픈해 호찌민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며 이로 인해 호찌민의 베트남 정통요리로 승부하는 파인다이닝의 판도가 바뀌게 됐다.
특히 이번 비엣델리에서 오픈한 레스토랑 중 ‘더 찹스틱 레스토랑(The Chopsticks Restaurant)’은 베트남의 남북 분단 시절 남부의 대통령의 자택을, ‘큐레스토랑(QRestaurant)’의 경우 유명가수의 자택을 구입해 레스토랑으로 재탄생시켜 건물의 역사를 레스토랑의 프로모션 툴로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각각의 레스토랑은 파인다이닝답게 오르되브르(애피타이저의 프랑스어)를 시작으로 퀄리티 높은 음식과 와인리스트는 물론 고급스러운 식기와 크리스탈 글래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VIP 접대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다양한 크기의 별실이 따로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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