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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 Culinary

[Global Networks_베트남] 베트남 음식 어디까지 아시나요?


최근 CNN 트래블러에서 페이스북을 이용해 전 세계 여행객들이 좋아하는 음식과 데스티네이션 앙케이트 조사를 했는데 놀랍게도 베트남과 스프링롤(튀김만두처럼 라이스 페이퍼 안에 고기나 당면, 야채 등과 같은 소를 넣어 튀긴 음식)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이처럼 베트남 음식열풍은 아직까지 식을 줄 모르고 한국에서도 이제는 너무나 쉽게 베트남 음식점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인을 비롯해 외국인들에게 유명한 베트남 음식들을 살펴보면 쌀국수, 월남쌈, 스프링롤, 반미 샌드위치 등 일부 음식만 취급하고 있으며, 베트남 현지로 여행 와서까지 접해봤던 음식들을 또 먹어보는 데 그쳐 조금은 안타깝기도 하다. 베트남은 지역과 계절에 따른 음식의 종류가 무궁무진하며 특히 현지의 식재료와 향신료 및 소스 그리고 허브를 이용해 색다른 맛을 낸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베트남의 다양한 길거리음식들을 목욕탕 의자에 앉아 맛보지 않고는 진짜 베트남 음식을 경험했다고 말할 수 없다. 미국 대통령 오바마도 지난 베트남 방문 때 하노이의 대표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인 분짜(Bun Cha)(바베큐한 고기와 국수에 허브를 곁들여 소스에 찍어 먹는 음식)를 맛봐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미 현지 여행사에서는 유럽인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길거리 음식 체험을 관광코스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일본여행사에서는 도보 여행을 하며 길거리음식들을 맛보는 ‘B큐 구루메투어’라는 투어 코스도 마련해 놓았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 날씨 아래 썩 위생적으로 보이지 않는 조리 도구와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보게 된다면 ‘혹시 배탈이 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과 함께 길거리음식에 손사래를 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제대로 위생시설을 갖춘 동시에 정통 베트남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현지 레스토랑을 적극 추천한다. 특히 베트남은 과거 오랜 기간 프랑스의 식민지 지배를 받아 멋스러운 옛 프랑스식 건물이 많다. 이런 건축물을 개조해 세련된 인테리어와 함께 베트남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들이 속속들이 문을 열고 있다.
하노이에서 제일 큰 호수인 ‘서호’ 옆에는 ‘쭉박(Truc Bach)’이라는 조그맣고 평화로운 호수가 있다. 호수 뒷골목인 쨔우 롱(Chau Long)에 위치한 샛노란 건물은 외관부터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프랑스식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이곳은 하노이의 수준 높은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홈 레스토랑(Home Restaurant)’이다.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서면 카메라 셔터를 계속해서 누르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인테리어와 조명으로 꾸며진 내부를 볼 수 있다. 특히 2층의 안쪽 벽 전체에 옥빛이 도는 밧짱 도자기를 설치한 방은 항상 예약 대기리스트가 걸려있으며 마작테이블 같은 특이한 테이블과 의자를 사용해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메뉴 또한 다양하다. 맛도 훌륭해서 이 레스토랑은 사전 예약 없이는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항상 인산인해를 이룬다. 관광객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베트남 가정식 메뉴와 북부 베트남 음식을 메인으로 제공하는 것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음식인 ‘짜카(Cha Ca)(가물치를 튀겨서 허브를 곁들여 먹는 음식)’는 이 레스토랑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 중 하나다. 또 레스토랑 자체 쿠킹클래스(인원수에 따라 1인당 40달러부터)도 열고 있다. 현지 재래시장에서 식재료를 사 음식을 만들어서 만든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또한 운영한다. 최근 홈 레스토랑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찾는 호이안(다낭에서 20km 떨어진 곳)의 구시가지 안에 홈 레스토랑 2호점을 오픈했다. 에어컨을 찾기 힘든 호이안의 레스토랑들 중에서 유일하게 전실 에어컨이 설치돼 있다. 이곳은 중부 베트남 음식을 메인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베트남식 디저트로 구성한 애프터눈 티세트의 맛과 디자인, 그리고 레스토랑의 분위기는 여심을 공략하기에 충분하다.


최경주
팬 퍼시픽 하노이
세일즈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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