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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Networks_ 베트남] 하노이 갤러리 / 아트 투어


아시아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미술품 컬렉터들은 베트남의 미술작품에 투자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말한다. 또한 베트남의 미술작품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더비, 크리스티 경매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 작가의 작품들이 1000만 원 단위로 판매될 때 베트남 작가의 작품들은 억 단위로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도대체 왜 베트남의 미술작품은 이처럼 유난히 인기가 많고 인정받고 있는 것일까? 전문가들에 의하면, 베트남 미술작품에서는 인도차이나 미술시대(프랑스의 식민지시기), 남북전쟁 후 사회주의 미술시대를 거쳐 도이머이(Doimoi)(개혁) 미술시대가 20세기 안에 다 이루어진 변화무쌍한 시대상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프랑스로부터 일찍이 서양 회화 기법을 받아들여 인도차이나 미술학교와 같은 기관을 통해 서양미술 교육이 이뤄졌으며, 서구 미술과 만나는 창구가 형성됐고, 사회주의 미술시대의 다른 세계로부터의 고립, 다양한 소재를 사용할 수 없는 등 작가의 창작성을 발휘할 수 없게 한 것이 오히려 작가의 예술혼을 불태우게 한 결핍 등을 주 이유들로 보고 있다.
특히 베트남 정부의 도이머이 정책 이후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이뤄졌는데, 베트남 진출의 선두 주자, 대우건설이 세우고 경영했던 하노이 대우호텔은 지금으로부터 약 20여 년 전 호텔 설립 당시 호텔 인테리어를 목적으로 베트남 작가의 작품을 굉장히 좋은 가격들도 구입했고 또한 미술학도나 베트남의 신인 작가들에게 그림을 그리게 해 이들의 작품을 호텔 곳곳에 설치하기도 했다. 이 중 ‘응웬 타잉 쯔엉(Nguyen Thanh Chuong)’이라는 작가는 베트남 래커 회화의 대부격인 인물로 성장했으며 현재 그는 베트남뿐만 아니라 세계 미술시장에서도 각광받는 유명 작가가 됐으며 그의 작품 또한 그의 명성과 함께 가격이 크게 올랐다. 대우건설이 금호건설로 잠시 인수됐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금호건설이 받아본 대우호텔의 자산보고서에 호텔 안의 미술작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커 놀라기도 했다고 한다. 그의 몇몇 작품들은 아직까지도 하노이 대우호텔 로비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베트남의 미술작품에 사용되는 기법 중 베트남 외 다른 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전통 회화 기법이 있는데, 바로 래커(Lacquer)(옷칠) 회화다. 이 옷칠은 세계적으로 중국, 일본, 한국, 베트남 4개국에서만 발달한 문화인데 이중 베트남은 옷칠 그림을 최초로 그린 나라로 유명하다. ‘옷칠 회화’는 베트남에서 ‘짜잉썬마이(Tranh Son Mai)’라고 하는데 여기서 ‘짜잉’은 그림, ‘썬’은 칠(페인팅), ‘마이’는 연마하다, 갈다는 뜻으로 직역하면 ‘옷칠을 연마한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인도차이나 미술대학에서 베트남 전통 옷칠에 대해 연구하던 학생들에 의해 우연히 탄생한 옷칠화는 현대로 오면서 다양한 색상이 개발돼 좀 더 세밀한 표현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래커회화의 대가로 알려진 ‘부이 후 흥(Bui Huu Hung)’ 작품의 경우 베트남의 왕족이었던 ‘후에 왕족(Hue Royal of Vietnam)’에 대한 스토리와 주제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 로열패밀리를 가장 잘 그리고 자주 표현하는 색인 금색을 표현함에 있어 24k의 금을 그의 래커그림에 사용, 다른 래커작품들과 비교할 수 없는 그의 작품만의 독창성과 가치를 높이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하노이의 유명 부티크호텔 중 하나인 아프리콧 호텔의 로비와 최근 호텔 로비 리노베이션을 통해 베트남의 로컬스러움을 고급스럽게 선보인 팬 퍼시픽 하노이 호텔의 로비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하노이가 방송 및 여러 미디어에 노출됨으로써 하노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수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하노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살펴보면 하롱베이를 중심으로 한 중노년층 관광객, 베트남의 음식이나 커피 그리고 맥주거리 등을 중심으로 하는 ‘먹방 투어객’이다. 하노이는 매력적인 유명관광지 및 쇼핑 등의 매력이 떨어지는 곳이기에 앞으로도 관광객들의 지속적인 방문을 위해서는 계속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관광 상품들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하노이의 구시가지에는 미술관에 가지 않더라도 쉽게 유명 베트남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들이 곳곳에 있으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여러 5성급 호텔 안에서, 이 밖에 미술관이나 현재 활동 중인 작가의 작업실 등 곳곳에서 베트남의 유명작가들을 다양한 모습들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환경이 형성돼 있다. 이들을 접목한 갤러리투어나 아트투어, 이와 관련된 호텔에서의 숙박 등으로 발전시켜 본다면 또 다른 마켓의 수요가 이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최경주
팬 퍼시픽 하노이
시니어 세일즈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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