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이란 명칭은 ‘재래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이 2010년 7월 1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으로 법령명이 변경·시행되며 원래 재래시장이던 명칭이 바뀐 것이다. 지역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이 있듯 강릉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앙시장과 성남시장이 경쟁력 있는 전통시장으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의 강릉중앙시장은 1956년 일제강점기 때 제2시장이라고 불리던 이름을 개명하고 크게 번영하기 시작했다. 이후 중앙시장은 1980년 개설된 공설시장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의 건축물로 건설됐으며, 중앙시장 바로 옆 성남시장은 중앙시장 주변의 개별건축물들이 형성된 시장으로 2008년 인정시장(認定市場)으로 등록됐다. 한편 중앙시장 전면의 중앙시장길에서는 의류 점포들을 중심으로 한 상점가가 형성돼 있다. 단독건축물 형태의 중앙시장은 수산물 중심의 업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성남시장은 청과, 식료품, 공산품, 잡화 등 다양한 생필품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
중앙시장과 성남시장은 대형마트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2008년부터 아케이드 설치, 공영주차장 조성 등 시설현대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
이 두 시장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외래관광객들을 만족시키는 강릉지역 관광지 필수코스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많아 강릉시에서는 올 2월 20일부터 중앙시장 일대 금성로를 대상으로 사후면세점 특화거리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사후면세점(Tax Refund Shop, 事後免稅店)’은 외국인 관광객이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해 출국할 경우 공항에서 물품대금에 포함돼 있는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를 환급해주는 면세 판매장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쇼핑 편의제고를 위해 사후면세점 특화거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강릉시는 지난 2월 20일부터 평창 용평스키장을 찾는 중국인들을 강릉으로 유치하고, 경포해변 및 강릉항 커피거리 관광과 연계해 사후면세점 쇼핑을 즐기도록 시범운영을 하고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중앙시장 일원에서 사후면세점 참여를 신청한 업소는 모두 70여 곳에 달한다. 시는 신청 업소의 대표 및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외국어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쇼핑관련 회화 교육 등을 실시하고 관광객 맞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릉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언은 첫째, 시장 인근 주차공간 부족으로 원주-강릉 철도건설에 따른 도심구간 지하화로 발생하는 시장 옆 철도 유휴부지에 대한 공원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시장 이용객을 위한 대규모 주차 공간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둘째, 시장 내 상설문화공연 장소를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정선 5일장이 잘 된 사례로 많은 홍보효과를 보고 있다. 셋째, 문화관광시장해설사와 관광도우미를 배치해야 한다. 영어·중국어·러시아어·일본어 등 외국어 자원봉사자를 배치하는 등 시장 방문객에 대한 정보 편의 제공을 확충해야 한다. 넷째, 시장의 위생 및 매장환경을 수시로 점검하고 관리·감독해 상인들에 대한 대고객 친절서비스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관광객 편의 및 관광시설을 보완해야 한다.
이제 강릉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강릉시는 상인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안전한 시장 환경 조성 및 편리하고 쾌적한 쇼핑환경 조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전통시장을 만들고자 상호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선일
<호텔&레스토랑> 강원·영동 자문위원 /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호텔관광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