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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

[Local Networks_ 강원] 북강원도 휴양지 원산에서 강릉까지 국제관광자유지대 조성계획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함께 남북관계와 북한을 둘러싼 국제정세가 급변하면서 한반도는 봄을 맞이하고 강원 동해안이 한반도 평화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남북 간 동해선 철도협력 논의가 본격화된 데 이어 ‘강릉~원산 평화축구대전’, ‘원산~금강~설악 국제관광자유지대’, ‘평화의 바다’ 지정 등 각종 논의가 잇따르고 있다. 북강원도의 원산과 강원도 동해안 도시는 적지 않은 유사성을 공유하고 있어, 양측의 공동 발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구축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는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세계가 새로운 북미 관계와 한반도의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가운데, 북강원도의 미항(美港)인 원산시 개발이 북한 경제 재건의 상징적 프로젝트로 떠오르고 있다.


강원도가 원산을 주목하는 이유는 고성군과 가깝다는 지리적 특성뿐만 아니라 금강산과 함께 관광특구로 지정, 북 경제 개발의 1번지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의 고향이기도 한 원산은 현재 갈마해안지구에 신도시 버금갈 정도의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김 위원장이 올 5월 북미정상회담 전 현지를 찾아 사업을 독려하기도 했다. 북의 계획대로라면 원산은 북의 국제관광의 거점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때문에 강원도는 원산~금강~설악지구가 연계되면 남북 모두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결국 동해안의 영북지역(고성, 속초, 양양)과 강릉지역이 북한 관광의 게이트웨이(Gateway) 역할은 물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에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인구 36만여 명의 원산시는 김정은 위원장의 고향으로, 어린 시절의 추억이 깃든 장소이다. 이런 이유로 친분이 있는 해외 인물들을 초청해 체류하는 곳이기도 하며, 각종 정치, 군사 행사가 개최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2014년부터는 원산·금강산 연결의 국제관광지대 건설을 결정하고, 원산시 중심부, 마식령스키장 지구, 원산 갈마군용비행장의 국제공항으로의 전환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처럼 북한이 원산을 중심으로 한 관광개발사업에 치중하는 이유는 휴양지로서 갖는 원산의 비교우위와 함께 관광산업 자체가 건설비용 대비 산업 발전에 필요한 외화 확보에 다른 산업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이 원산에 추진 중인 카지노 개발사업에 미국 기업이나 자본이 투자될 수 있도록 미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국내 증시에서는 GKL(Grand Korea Leisure), 파라다이스 등 카지노 업체 주식이 관심 종목으로 떠올랐다. 북한도 지난 6월 5일자 노동신문을 통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과 관련한 기사를 내보내는 등 미국 자본 유치를 위한 ‘애드벌룬 띄우기’에 나섰다. 관련 업계에서는 북한이 원산 프로젝트에 역점을 기울이는 것이 일제강점기 동북아시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였던 원산의 역사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원산에 추진하려는 카지노 호텔과 관련, 도내에는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있어 회사의 자본이나 기술, 인적 협력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강원도와 강원연구원이 구상 중인 「원산~금강~설악 국제관광자유지대」는 과거 금강산관광이 추진되던 시기에 제기됐던 「설악~금강 국제관광자유지대」의 확장 형태로 「설악~금강산 관광지구」에 「원산~금강산 관광지구」와 「설악~강릉 관광지구」를 더해 총 3개의 권역과 5개의 거점지구(강릉 국제관광자유도시, 설악산 관광특구, 고성 통일경제관광특구, 금강산 관광특구, 원산 국제관광자유도시)로 구성된다. 기존의 금강산관광을 북으로는 국제관광자유도시로 개발 중인 원산, 남으로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도시인 강릉으로 확장해 종합레저휴양 중심의 복합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핵심 개념이다. 이 같은 구상은 과거 금강산관광이 경협에만 치중, 지역발전의 파급력이 약했던 측면을 보완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강원도는 원산 못지않게 속초, 양양의 설악산과 크루즈, 강릉 등도 풍부한 관광 기반을 갖추고 있다. 남북 관광벨트는 양양국제공항과 원산의 갈마국제공항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김선일


호텔앤레스토랑 강원·영동 자문위원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호텔관광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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