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8일, 서울 종로구 떼레노 스페인 레스토랑(Terreno Spain Restaurant)에서 스페인 와인생산자 단체인 클럽 비노실(CLUB VINOCYL)이 주축으로주요 와인수입사를 대상으로 국내 처음으로B2B미니 와인 트레이드쇼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스페인의 최우수 산지 중 하나인리베라 델 두에로(DO RIBERA DEL DUERO)의4개 생산자와 칼리피카다 리오하(DO CALIFICADA RIOJA)지역의1개 생산자가 참여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스페인 와인에 관심 있는내 주요 수입업체 대표,마케팅와인소싱 담당자, 미디어 관계자들이 모여 매우 흥미로운 비즈니스 미팅자리가 됐다.또한,스페인 와인과 함께 스페인식 타파스를 접하면서 음식과 어우러지는 스페인 와인의 절묘한 맛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60명으로 참석한 매우 별한 자리로 와인 전문기자 및 교육자도 함께 초청돼 더욱 의미 있는 네트워킹의 시간이 됐다.[PROGRAM]10:30 -B2B비즈니스 시음회(B2B business tasting)12:30 -주최측 인사말과 타파스 점심(Greetings by the Host and Lunch with Tapas pairing with Spanis
글로벌 프리미엄 주류기업 디아지오 코리아가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디아지오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성과인 35도 신제품 ‘윈저 더블유 아이스(W ICE by Windsor)’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윈저 더블유 아이스는 한국 소비자의 변화하는 주류 트렌드에 기반하여 탄생한 제품으로 저도주 시장에 소비자가 믿고 즐길 수 있는 높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2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되었다.디아지오코리아 조길수 대표는 "국내 소비자의 주류 소비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품질에 대한 전통은 지키되, 제품 혁신을 통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했다."며, "대한민국 위스키 넘버원 윈저 브랜드의 명성, 맛, 품질 등을 고스란히 승계한 윈저 더블유 아이스는 소비자의 새로운 선택의 기준이 될 제품"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디아지오 코리아의 듀블 멕조지 마케팅 상무는 “윈저 더블유 아이스를 출시하게 되는데 2년이 걸렸다. 최상의 품질을 만들어 내기 위해 걸린 시간이었고, 이 노력이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치를 만족시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윈저 더블유 아이스는 소비자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검증된 솔잎 추출물을 첨가하는 등 개발 단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파이어(Fire)” 주류 카테고리 시장이 국내에도 불어온다.트렌드 한 주류를 수입유통하고 있는 에드링턴코리아(대표이사 김주호)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파이어볼”의 시장을 이끌 짐빔의 새로운 제품인 짐빔 켄터키 파이어(이하 짐빔 파이어) 제품을출시한다.이번에 새롭게 출시하는 짐빔 파이어는 최근의 주류 시장의 취향과 비슷하게 제품의 도수는 35도로 기존 위스키 제품들보다 낮지만 감각적인 시나몬의 맛과 향으로 새로운 주류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짐밤 파이어는 짐빔의 200 여년 역사와 노력이 담겨진 제품으로 짐빔의 열정과 버번의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에 시나몬의 정열적인 맛을 즐길 수 있게 했다.특히, 짐빔 파이어 제품은 시나몬의 강렬한 맛과 향을 에센스로 더해 버번의 부드러움과 시나몬의 불같이 강렬하면서도 따뜻함이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며, 샷 혹은 진저에일을 더한 빔 온 파이어로 즐길 수 있다. 짐빔 파이어는 클럽을 비롯한 일반적인 모던 바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으며, 젊은 층이나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에드링턴코리아의 짐빔 담당자는 “미국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파이어
일반적으로 생수를 그냥 마시는 식수로 생각한다면 별 의미가 없지만 생수를 호텔·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상품으로 생각한다면 그 의미가 달라질 수가 있다. 호텔·레스토랑에 근무하는 소믈리에들은 생수를 판매하는 순간 상품으로 인식하고 마케팅 지향적이고 고객 지향적인 사고방식을 접목시키는 판매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즉, 고객이 주문하여 마시는 생수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에 주목 해야 한다. 즉, 음식과 생수의 조화에 있어서 와인, 생수, 서비스 온도, 얼음, 글라스, 생수 용기 등 다양한 요소가 음식을 맛있게 먹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요새는 이런 요소들이 마케팅 전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블루 오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객이 즐기는 식사를 위한 마케팅 전략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고객이 즐기는 식사를 위해 알아두어야 할 부분을 기술하겠다.첫째, 와인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호텔·레스토랑에 근무하는 소믈리에는 고객이 와인과 생수를 주문할 때 이 둘의 관계를 고려하여 생수를 추천해줘야한다. 즉, 소믈리에가 추천한 생수와 와인의 맛이 서로 대립하여 식사의 즐거움을 반감시켜 고객들의 불만을 야기 시키면 안된다는 것이다. 고객이 식사 중 와인과 생
최근 호텔마다 로비나 베이커리에서 와인 프로모션 행사를 하면서 고객을 유인하고 있지만 레스토랑의 와인 매출액에는 기대 밖으로 역효과를 내고 있으며, 와인 총 매출액에 마이너스 성장을 조장하고 있다. 같은 호텔 내 로비나 베이커리에서 5만원에 판매하는 와인이 레스토랑에서는 150,000원 이상을 받고 있으니 고객들은 심리적인 바가지를 느끼며,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구입하기는커녕 와인을 지참하거나 호텔 로비에서 와인을 구입하여 레스토랑으로반입하는 역기능 마케팅을 하고 있다. 최근에 호텔 레스토랑의 와인 마케팅 전략을 보면 10여년 전에 유럽에서 시작하여 종적을 감춘 ‘Wine and Dine’를 어느 호텔에서 손쉽게 할 수 있기에 타 호텔과의 차별성을 둘 수가 없다.와인의 정보와 지식으로 차별화최근 와인 마케팅이 와인의 정보와 지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즉, 호텔 레스토랑에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의 정보를 수집, 분석하여 적기에 이를 제공하는 마케팅정보 전략과 고객과 호텔 레스토랑 간의 사이에서 사고의 공통성을 형성하는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전략이 중요하다. 호텔 레스토랑의 와인 상품이 일반 주류와 달리 역사·문화적인 요소를 갖고 있으면서 와인의 정보와 지
와인의 ‘신토불이 원칙’와인이 호텔레스토랑에서 음식과 와인의 조화뿐만 아니라 문화로도 인식된 것은 오래 된 일이다. 전 세계 여행을 다녀보면 고급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는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 판매에 주력을 하고 있으며, 소믈리에들도 자긍심이 대단하다. 그 이유는 음식과 와인의 조화에서 ‘신토불이 원칙’만큼 좋은 궁합도 없기 때문이다.자국 와인을 승객들에게 서비스하는 외국항공사들 최근 몇 년간 비즈니스와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항공사 기내 와인에 관심을 갖게 되자 항공사의 기내식에 어울리는 기내 와인 서비스도 중요하게 생각되면서 각 항공사들은 높아진 와인 수요를 반영, 자체 와인 평가단은 물론 세계적인 소믈리에들의 테이스팅 작업을 거쳐 최고의 와인만을 선별해 갖추고 승객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는 추세다. 이미 해외 항공사들의 경우 자국 와인을 마케팅 차원에서 취급하는 경우가 많으며, 에어프랑스는 와인 종주국인 프랑스 항공사답게 일등석부터 일반석까지 전부 프랑스 와인을 제공하고, 미국항공사, 호주항공사, 독일항공사, 이탈리아항공사들도 자국 와인을 승객들에게 서비스하면서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한국와인을 무시하는 안타까운 현실몇 년 전부터 한식의 세계화와 한류
호텔 레스토랑의 영업장 식음료 매출액을 성장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배인의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호텔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다. 호텔의 지원부서와 호텔 경영자는 현장 접점서비스에서 매출액을 담당하는 직원들의 권한과 책임을 위임하고 관리보다는 지원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와인도 집중차별화전략 중요1980년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는 ‘경쟁전략’에서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본원적 전략의 3가지 전략유형 즉, 차별화전략, 원가주도전략, 집중전략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1990년 이후 집중차별화전략, 집중원가전략으로 핵심변수를 바꾸면서 경쟁우위에 점하면서 시장을 지배한다는 것을 주장하였다. 호텔 레스토랑의 매출액을 성장 발전시키는 전략에도 현재 실행하고 있는 호텔 레스토랑 경영방식에 집중차별화전략과 집중원가전략을 접목하도록 인적자원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날이 갈수록 호텔 레스토랑 음식의 품질은 상호간의 벤치마킹을 통하여 거의 대동소이하지만 음식과 함께하는 와인은 차별화하면서 매출액과 분위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호텔 레스토랑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공하려면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보유하여야 하는데 그 핵심 원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지어다술에 대한 의견은 사람에 따라 각양각색이다. 기독교인도 술을 마시는 것이 좋은지 나쁜지 확실하게 잘라서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대체로 신교 측은 술에 대해서 엄격하고, 구교 측은 약간 관대한 태도를 보이는듯 하지만, 개인의 신앙심과 취향에 따라서 여러 가지 반응을 나타낸다. 이것은 성경 자체가 술 특히 포도주에 대해서 이중적인 태도 즉 긍정적인면과 부정적인 면을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지혜의 왕 솔로몬이 쓴 전도서의 한 구절을 보면 “너는 가서 네 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지어다. 이는 너의 하는 일을 벌써 기쁘게 받으셨음이니라.”(전도서9: 7) 즉 하나님의 축복 속에서 즐겁게 포도주를 마실 것을 권유하고 있는 문구이다. 그렇지만 잠언에서는 이렇게 충고하고 있다.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잠언 23: 31) 같은 포도주를 놓고 한 사람의 의견이 이렇게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포도주, 노아의 농업에서 시작성경에서 최초로 포도주에 대해서 언급한 구절은 대홍수가 끝나고 노아가 정착하여 농사를 시작할 무렵이다. “노아가 농업을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샤르도네는 ‘와인의 여왕’이라는 별명과 같이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품종이며, “만약 샤르도네가 없었더라면 인간은 이것을 만들었을 것이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화이트와인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특유의 맛과 풍부한 향을 가지고 있으며 고급품은 오크통에서 숙성시킨다. 거의 달지 않은 드라이 타입으로 다른 품종으로 만든 와인보다 숙성기간이 길며 좋은 것은 병 속에서 10년 가까이 보관하면서 숙성된 맛을 즐길 수 있다. 다른 품종에 비해 중성의 향과 맛을 가지고 있어서, 동일한 샤르도네라 하더라도 바로 마시기 좋은 와인부터 장기 숙성으로 그 향미를 더해가는 고급 화이트와인까지, 테루아르와 양조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품종이다.화이트 와인 품종 중 세계에서 가장 재배 면적 넓은 품종샤르도네는 부르고뉴가 원산지로서, 그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중동지방에서 이슬람의 유럽 진출 때 소개되었다는 설, ‘머스캣(Muscat)’이 조상이라는 설, ‘피노 누아’가 조상이라는 설, 사이프러스의 토착 품종이라는 설까지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어서 명확한 근원을 이야기하지 못하다가, 최근에 DNA 검사로 ‘피노(Pinot, 피노 누아, 피
와인하면 프랑스지만,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와인의 양을 국가별 순위로 보면, 칠레, 스페인, 이탈리아에 이어서 프랑스는 4위가 된다. 이는 20세기 말부터 신세계의 중저가 와인이 전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액으로는 단연 1위다. 그만큼 프랑스 와인은 고급으로 값이 비싸다는 얘기가 되며, 이제는 고급 와인으로 그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다고 봐도 된다. 이런 고급 와인이 나오는 곳이 보르도와 부르고뉴이며, 그 명성은 하루아침에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보르도와 부르고뉴 와인이 좋은 이유프랑스에서 와인용 포도재배의 북방 한계점은 낭트에서 파리를 직선으로 잇는 선이 된다. 이 선을 기준으로 보면, 루아르, 샹파뉴, 알자스 등은 서늘한 곳으로 주로 화이트와인을 생산하며, 남서부, 론, 프로방스, 랑그도크 등은 따뜻한 곳으로 레드와인이 잘 된다. 그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곳이 보르도와 부르고뉴로서 기후 조건으로 볼 때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모두 고급이 나올 수 있는 곳이다. 토양을 보면, 보르도는 두 개의 강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둥글고 작은 자갈을 남겨둔 토양이며, 부르고뉴는 옛날 조개껍질이 쌓여서 이루어진 석회석 조각이 진흙 속에 파묻힌 토양으
카베르네 소비뇽은 ‘레드와인의 왕’이라는 별명과 같이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품종이며, 장기 숙성으로 그 향미를 더해가는 고급 레드와인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보르도가 원산지로 배수가 잘 되는 메도크(Médoc)와 그라브(Graves)에서 주로 재배되었던 품종이지만, 근래에 이르러 프랑스는 물론,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고 동부 유럽으로 재배 지역이 확산되었다. 또한 캘리포니아,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 칠레 등 신대륙의 와인 명산지에서도 많이 재배되는 품종이다.짧은 기간 세계인의 입맛 사로잡아카베르네 소비뇽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확실한 것은 18세기 말 메도크와 그라브의 유명한 샤토(chateau)들이 자리를 잡기 전에는 그 존재가 없었다는 점이다. 즉 비교적 최근에 재배되기 시작하여, 짧은 기간에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품종이 된 것이다. 그 동안 카베르네 소비뇽의 족보를 밝히려는 노력이 많이 있었으나, 그 정체가 드러난 것은 1990년대 후반에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캠퍼스(UC Davis)에서 DNA를 조사한 결과,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과 ‘소비뇽 블랑(Sauvignon B
우수한 와인 생산에 노력 기울여스페인의 포도밭은 세계에서 가장 넓지만, 와인 생산량은 이탈리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 3위다. 즉, 날씨가 건조하고 관개시설이 빈약하여 생산성이 좋지 않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품질에 대한 인식이 낮고, 아직도 전근대적인 방법으로 와인을 만드는 곳이 많아서, 값싼 와인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너무 오래 숙성시킨 와인도 많은 편이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터 스페인의 와인산업은 과학적인 방법을 도입하고, 활발한 투자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카베르네 소비뇽, 샤르도네 등 새로운 품종을 도입하여 우수한 와인의 생산에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와인의 시작은 로마 이전부터스페인에서는 일찍이 기원전 1000년 경부터 페니키아 사람들이 포도재배를 시작하였고, 로마시대에 와서 새로운 기술과 함께 본격적으로 포도재배가 이루어졌다. 로마제국이 멸망하고 얼마 있다가 약 800년 동안 이슬람교도들이 스페인을 지배할 때, 와인 산업이 약간 침체되었으나, 스페인의 이슬람교도들은 포도를 좋아하고 와인을 간혹 즐기기도 해서, 이때 소아시아 포도 품종이 새로 소개되어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다. 그래서 스페인의 포도는 우리가 잘 아는 품종보다는 오랜
셰리(Sherry), 대표적인 식전주(Apéritif)식사가 끝나고 디저트와 함께하는 와인이 포르투갈의 ‘포트(Port)’라면, 식사 전에 입맛을 돋우기 위해서 마시는 술 즉, ‘식전주(Apéritif)’로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와인은 단연 ‘셰리(Sherry)’라고 할 수 있다. 가정에 초대 받아 음식이 준비되기 전, 기다리면서 응접실에서 손님들끼리 이야기하면서 마시는 와인이다. 셰리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와인은 아니지만 유럽에서는 샴페인 이상으로 잘 알려진 와인이다. 유럽, 특히 영국에서 와인을 아는 척하려면 셰리를 꼭 알아야 한다.샴페인과 셰리샴페인이 나오는 샹파뉴 지방은 프랑스에서는 포도를 재배하는 지방 중 가장 추운 곳이고, 일조량이 부족하여 와인의 알코올 함량이 낮고 산도가 높지만, 거품 나는 와인을 만들어 유명해진 곳이다. 셰리를 생산하는 곳은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 지방의 해안가로 아프리카와 경계를 이루는 지브롤터 해협이 있는 곳으로 기온이 높은데다, 일 년에 거의 300일 동안 햇빛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서 와인의 알코올 함량이 높고 산도가 너무 낮지만, 알코올을 첨가하고 기묘하게 산화시켜 세계적인 명주가 된 곳이다. 양쪽 지방 모두 타고난
포르투갈의 자부심, 포트 와인포르투갈은 작은 나라지만 지리상 발견의 선두주자로 일찍이 남아프리카를 돌아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하여, 인도의 향료가 중동을 거치지 않고 유럽으로 직수입되는 길을 열어 부를 축적하였고, 남미에서 가장 큰 브라질을 비롯하여, 아프리카 일부 그리고 최근에 중국에 반환된 마카오도 가지고 있었다. 덕분에 동아시아에서 와인을 가장 먼저 전파하였고, 와인 생산국으로서 자부심도 대단한 나라다. 와인 생산량 세계 10위, 1인당 와인 소비량도 프랑스와 거의 비슷한 60병 이상으로 이탈리아나 스페인보다 많다.시가와 함께 마시는 포트 와인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와인으로 포트가 유명하다. 붉은 색깔에 단맛이 강하고 알코올 농도가 높아서, 식사가 다 끝난 다음에 디저트와 함께 마시는 와인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이 포트는 포르투갈보다 영국인의 술이라고 할 수 있다. 포르투갈이 포트의 어머니라면 영국은 포트의 아버지라고 할 정도로, 포트는 영국인이 개발하였고, 영국인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와인이기 때문이다. 포트메이커의 대부분이 영국식 명칭을 가지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포트 생산량 중 85~90%는 수출되는데, 아직도 영국이 가장 큰 시장으
봄날, 천사의 키스를 닮은 와인“파란 하늘에 흰 구름 가벼이 떠가고, 가뜬한 남풍이 무엇을 찾아 내일 듯이, 강 건너 푸른 언덕을 더듬어 갑니다.”라는 시의 주인공이 되어 저 들로 나가고싶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계절이 봄이다. 이럴 때 예쁜 바구니에 와인 한병에 빵과 치즈를 넣고 이름 모를 들꽃 한 송이를 꽂으면 영화에서나 보던 꿈같은 그림이 된다. 이 때 꼭 있어야 할 와인이 로제(Rosé)라는 핑크빛 와인이다. 봄기운이 완연해진 느긋한 봄날 휴일에 먼 곳에 아지랑이 아른거리는 풍경 속으로 빠져들고 싶을 때, 매혹적인 빛깔과 싱그러운 향을 가진 로제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을까? 딸기와 체리 그리고 봄날의 천사의 키스를 곁들인 와인이 바로 이 와인이다.작업용 와인와인 수업시간에 교수가 학생들에게 “로제의 용도는?”하고 물었다. 그러자 학생 하나가 “데이트” 간단하게 대답했다. 교수는 박수를 치면서 정답이라고 외쳤다. 로제는 레드와 화이트의 중간상태로 매혹적인 색깔이 매력의 포인트이며, 신선한 맛과 분위기 있는 색깔로 식사 중 어느 때나 마실 수 있다지만, 보통은 야외 파티나 남녀 간에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많이 사용되는 가장 로맨틱한 와인이라고 할
미국에서 살던 벌레포도의 원산지를 중동지방이라고 하지만 와인용 포도가 그렇다는 것이고, 우리가 흔히 먹는 포도는 전부 미국에서 온 것이다. 그래서 포도를 유럽 종과 미국 종 두 가지로 나누는데, 하나 더 추가한다면 아시아 지역의 머루까지 포함하여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뒤에, 유럽인들이 미국 동부에 상륙하여 보니까, 이름 모를 수많은 포도가 자생하고 있는 그야말로 이곳은 야생 포도의 천국이었다. 이들은 이런 포도로 와인을 담았는데, 맛이 전혀 달라 와인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아서 미국 종은 생식용으로 사용하고, 유럽에서 와인용 포도를 도입하였다. 그러나 유럽 종 포도는 겨울이 춥고 여름이 습하고 더운 미국의 동부지방에서는 잘 자라지 못했다. 이렇게 미국에 유럽 종 포도가 적응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는데, 이 때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양쪽 대륙으로 묘목이 왔다 갔다 하면서 미국종 포도뿌리에서 기생하는 벌레가 유럽으로 건너 간 것이다. 처음에는 프랑스 남부지역에서 발견되었다가, 점차 보르도를 중심으로 이 벌레가 퍼져나가면서 유럽의 포도밭은 쑥대밭이 되어버렸다. 미국 종 포도는 수천 년 동안 이 벌레와 같이 지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