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호텔 및 숙박, F&B 산업 전시회로 2014년 첫 발을 내딘 호텔쇼가 올해 4회를 맞아 지난 10월 18일(수)부터 21일(토)까지 킨텍스에서 진행,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3년 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며 보다 발전되고 안정화된 모습으로 참가업체와 참관객들에게 모두 좋은 평가를 받은 호텔쇼 2017. 올해로 26주년을 맞은 국내 유일 호텔산업 매거진, 호텔앤레스토랑과 20년 전시 경력을 지닌 미래전람의 시너지가 증폭돼 더욱 내실있는 전시회로 자리잡은 호텔쇼 2017 를 소개한다.
취재 서현진 기자
새로운 브랜드로 탄생한 호텔쇼
지난해보다 규모를 늘려 총 150개 업체와 500부스가 참여, 4일간 4만 여명의 참관객이 다녀간 호텔쇼 2017. 올해부터 그 명칭을 ‘호텔 & 레스토랑 산업전(HOREX)’에서 ‘호텔쇼(HOTEL SHOW)’로 새롭게 변경, 보다 명확하게 전시회의 성격을 드러냈다.
호텔쇼 2017에는 객실용품(어메니티, 린넨 외), 호텔IT/솔루션, 전자제품, 위생/욕실기자재, 호텔 투자 & 개발 운영, 인테리어/익스테리어/가구, 냉‧난방 공조 시스템, 외식 및 호텔 식음료 관련 등 다양한 품목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호텔업계 종사자들에게 산업 전반의 트렌드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며 현장에서 체험과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호텔쇼의 핫스팟
올해 호텔쇼는 부대행사를 줄여 장내를 정돈하고 참가업체 안에서 새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져 전시회가 안정되고 진정한 B2B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는 평이 많았다.
특히 호텔쇼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디자이너스 객실 SHOW ROOM 코너에서는 ‘호텔쇼 2017’가 선정한 4인의 디자이너, 손종란, 윤종현, 문선희, 이성재 디자이너가 최근 호텔 객실의 화두를 각각의 개성과 감성으로 풀어냈다. 복잡하고 딱딱할 수 있는 전시장에서 잠시나디자이너스 객실이 예술작품 같았다면 워커힐 호텔의 다락휴는 캡슐호텔을 그대로 전시장에 옮겨와 참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캡슐호텔 안을 직접 들여다봄으로써 객실 구성을 확인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캡슐호텔의 깔끔하고 자연적인 디자인에 반해 그 자체를 개인적으로 구매할 수 없냐는 문의도 이어졌다.
호텔앤레스토랑의 부스도 인기만점이었다. 26주년의 위엄을 자랑, 부스에 창간호인 1991년 4월부터 지난 26년 동안의 창간기념호를 비치, 호텔산업의 역사와 호텔앤레스토랑의 발자취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1991년 창간호를 보면서 참관객들은 격세지감을 느끼기도 하고, 1991년 생들은 자신과 함께 태어난 잡지를 보며 신기함을 느끼기도 했다. 또 호텔 공부를 호텔앤레스토랑과 함께 하며 성장한 많은 이들은 차곡차곡 세월이 쌓인 호텔앤레스토랑 과월호를 들쳐보며 또다른 감동에 빠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호텔앤레스토랑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해시태그 덧글달기, 전시장 곳곳에 숨겨닌 호텔앤레스토랑 로고찾기 이벤트를 펼쳐 참관객들의 재미를 더했다.
업그레이드된 서비스
호텔쇼 2017 첫날 저녁에는 ‘2017 호텔쇼 디너 리셉션’을 마련, 호텔쇼 파트너사들을 초청, 한 자리에 모여 호텔쇼 첫날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앞으로 남은 기간, 의기투합하자는 의미의 네트워크 장이 마련됐다.
한편 올해 호텔쇼 참여업체 중 눈에 띄는 곳 중 하나인 BMW 그룹 코리아는 전시장에 최상위급 호텔에 공급해오던 럭셔리 세단 뉴 7시리즈를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2015년 뉴 7시리즈 출시, 이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파크 하얏트 서울 호텔, 롯데 호텔 서울, 롯데 시그니엘 호텔, 콘래드 서울 호텔 등 최상위급 호텔에 지속적으로 뉴 7시리즈를 공급해온 BMW 그룹 코리아는 참관객들에게 뉴 7시리즈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직접 내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호텔쇼를 방문하는 VVIP들에게 킨텍스까지 뉴 7시리즈 차량을 이용한 의전서비스를 제공, 호텔쇼의 품격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동시에 시승을 통해 뉴 7시리즈의 장점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호텔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호텔 산업 전문 컨퍼런스
이번 호텔쇼 2017의 주요 행사 중 하나였던 호텔산업 전문 컨퍼런스는 알찬 구성으로 참여율이 높아 4일 내내 뜨거운 반응을 실감할 수 있었다. 호텔, 숙박 개발부터 운영, 마케팅, OTA 등 호텔산업 전반에 대한 내용으로 각 분야의 실무 전문가, 16명이 매일 5명씩 나흘에 걸쳐 11시부터 17시까지 40분씩 호텔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매 강의 빠지지 않고 4일 내내 컨퍼런스 장으로 출근한 참관객도 다수이니, 호텔쇼 호텔산업 전문 컨퍼런스의 중요성과 관심이 크다는 점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10월 18일 첫째 날, 첫 발표를 맡은 (주)야놀자 김종윤 부대표는 4차 산업 혁명, 과연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기술적 트렌드 변화 및 이를 통한 인사이트는 무엇인지, 야놀자가 바라보는 혁신의 방향성은 무엇인지에 대해 강연했으며 이어 코자자 조산구 대표는 ‘숙박공유와 한국관광의 미래라는 대제 아래 공유경제, 숙박공유, 한국관광의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앞선 강의들에 이어 큰 호응 속에 진행된 (주)서울앤호텔의 권진수 대표의 강연은 ’SHAREHOUSE 4.0 시대, 셰어하우스란 무엇이며 어떻게 운영하는가?‘를 통해 셰어하우스의 개념, 시장동향, 셰어하우스 개발 트렌드 운영 전략과 사례, 향후 전망 및 발전방향에 대해 짚어봤다. 대형 호텔 바이어들이 관심있게 참여한 (주)HTC 김곤중 대표의 강연에서는 호텔 산업의 특징과 세계 호텔 산업의 일반적 경향, 국내 호텔 산업의 현황 및 국내 호텔업의 발전 방향 및 해결 과제과 사례 분석(아벤트리 R&M), 마지막으로 호텔투자에 대한 제언이 이어졌다. 첫날 마지막 강연자는 이지텍 코리아의 박종승 이사로 ‘All about 호텔정보시스템의 이해’를 통해 호텔 시스템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도왔다.
10월 19일 둘째 날에는 참석 열기는 이어졌다. 첫 발표자인 투지아 코리아 황성원 대표가 OTA와 META의 정의와 주요 사업자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각 사업자별 특징을 소개했으며 META 관련 FAQ 설명으로 참가자들이 그동안 업무에서 느꼈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이 분위기를 이어 (주)루밍허브 유경동 대표는 ‘시장변화에 따른 호텔 객실 영업의 점검사항’을 주제로 2017년 호텔 마케팅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급격한 환경의 변화를 맞이한 호텔산업이 변화된 환경에 맞춰 호텔의 영업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점검해야 할 기초적인 3가지 사항, 호텔 고객은 Segment로 분류 되어 있는가? Segment는 PMS로 관리되고 있는가?, Sales Manager는 Market의 전문가인가?에 대해 당위성을 제시했다. 세 번째 발표자, (주)옥토인베스트앤컨설팅 박진용 대표는 숙박업의 건축 운영과 파이낸싱 활용 방안, 숙박업에서 취급 가능한 여신 형태, 저금리 대환, 선순위 대환 및 추가대출, 건축자금 및 기성고 대출 등 ‘숙박업의 건축 운영 및 파이낸싱 활용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주)스타일로프트글로벌 신준규 부사장은 ‘호텔 개발 전략’이라는 제목 아래 호텔 개발시 핵심 고려 요소는 무엇인지, 개발 단계에 따라 수립해야하는 전략은 무엇인지, 입지 전략의 등급 전략에 다른 포지셔닝 전략 등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건물위생과한센터 이경훈 대표는 객실/시설의 고객만족도 구성 및 객실, 시설/환경 관련 고객의 기대수준, 청결과 관련된 호텔매출 변화폭 등 ‘체계적, 효율적 호텔 청결 관리기법’을 전했다.
10월 20일 셋째 날, 제주신화월드 품질경영 안석찬 상무는 다양한 동영상 및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4차산업 혁명과 호텔에서 적용되는 ICT 융합 기술 - 빅데이터, IoT, AI, VR(Virtual Reality)’를 호텔 사례별로 설명했으며 미디어젠 신지훈 이사는 ‘Hotel Guest Experience 혁신 시스템 현황 및 전망’에 대해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어내기 위한 강의를 진행했다. 더호스피탈리티서비스 최영덕 대표는 ‘Boutique/Lifestyle Hotel Development Trend’라는 제목 하에 국내외 호텔개발 트렌드에 대해 소개하고 부티크, 라이프스타일, 소프트 브랜드 각각 특징에 대해 살펴본 후 그에 따른 호텔 개발을 설명했다. 이어 Y, Z, X 세대로의 변화를 살핀 후 각 사례를 소개, 집중력있는 설명으로 현장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어 삼성전자 VD사업부 최상선 수석엔지니어는 ‘The Internet of Things is Revolutionizing In-Room TV in Hospitality Industry'을, 마지막으로 패스트부킹 박상호 대표가 'Direct Booking/Marketing/Price Tactics On Brand Website'을 소개하며 다이렉트 부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컨퍼런스 마지막 날인 10월 21일에는 (주)레드타이 정승환 대표가 ‘온라인(e-컨시어지 시스템)호텔 컨시어지 서비스 도입을 통한 호텔 시스템의 변화’를 주제로 무료 공개 세미나를 진행하며 컨퍼런스를 마무리했다.
이번 컨퍼런스의 단연 큰 관심사는 4차 산업혁명이 호텔산업에 어떻게 적용될 것인가였다. 또한 호텔 개발과 트렌드 관련 다양한 강의들이 실무자들의 노하우와 함께 사례를 중심으로 알기 쉽게 설명돼 전반적으로 현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었다는 평이었다.
호텔쇼 컨퍼런스는 내년 제주와 킨텍스에서도 진행되며 호텔앤레스토랑에서도 호텔산업 종사자들이 알고자하는 이슈에 대한 컨퍼런스를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다양한 참가업체
이번 호텔쇼에는 호텔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관광업계 관계자, 학회 연구원, 교수진 등 다양한 참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호텔숙박산업 안에서 참가업체가 보다 다양해졌기 때문. 서울시관광협회, 호텔컨시어지협회 등은 4일 동안 협회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홍보의 기회를 가졌다. 또한 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도 참여해 호텔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정무역 물품인 린넨, 어메니티, 베버리지, 식품, 마스크 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 호텔 구매자들과 마케터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지난해에 이어 다양한 와인, 주류 업체들도 참가해 현장에서 가성비 좋은 제품들을 선보여 참관객들의 두 손을 무겁게 했다.
호텔쇼, 호텔산업의 소통의 장
올해 호텔쇼를 주로 찾은 이들은 대부분이 호텔‧숙박 종사자이며 외식업 종사자, 유통 바이어 및 대사관,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 등 다양하다. 많은 이들이 호텔 산업의 정보 수집, 신규 거래처 파악, 호텔 리모델링 기획, 신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호텔쇼 2017을 방문했다 또 B2B 산업의 장으로 호텔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한 공간에서 만나 서로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비즈니스 소통의 기회가 됐다는 평이다.
최근 호텔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호텔에 필요의 한 설비, 비품 등의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따라서 호텔에 필요한 모든 것, 또 이러한 제품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에 대한 니즈도 높아지는 추세. 업계의 이러한 니즈를 반영해, 호텔쇼는 호텔숙박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전시회로 매년 성장을 거듭할 계획이다.
호텔쇼는 내년부터 2회를 개최한다. 우선 3월 15일(목)~17일(토)까지 제주ICC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18 제주 호텔쇼를 진행할 예정이며 기존대로 10월 10일(수)~13(일) 킨텍스에도 마련된다.
‘호텔쇼’ 참가업체 정보, 컨퍼런스, 이벤트 소식은 뿐 아니라 호텔, 숙박 최신 이슈는 현재 호텔쇼 홈페이지(http://www.hotelshow.co.kr/)에서 매주 발송하는 뉴스레터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내년 제주 및 킨텍스에서의 호텔쇼가 궁금하다면 호텔쇼 홈페이지에서 뉴스레터를 구독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