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윤의 Beverage Insight] 강원 평창수

2020.10.29 09:00:00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좋은 샘물은 산 좋고, 물 좋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약수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예로부터 자연적으로 솟아 나오는 샘물 중 몸에 좋다고 알려진 많은 약수도 강원도에 있다. 대표적으로 평창은 강원도 태백산맥의 중앙에 있으며, 평균 해발 600m 이상의 산간지대에 있다.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먹는샘물 중에 유명한 물은 ‘강원 평창수’다, 강원 평창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맑고 깨끗한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강원도 평창군 진조리 222번지 해발 640m에 있는 홍정산에서 취수한다. 한국을 빛낸 세계적인 피겨여왕 김연아가 7년 연속 모델로 광고 활동하면서 브랜드파워가 커져 마케팅 효과를 제대로 봤다. 특히, 2018년 겨울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때 공식 먹는샘물로 선정돼 전 세계의 선수들이 평창수를 마셨다. 


강원 평창수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대회를 앞두고 대대적으로 패키지를 새롭게 변신했다. 강원 평창수의 패키지는 전체적으로 슬림하고 매끈한 모양으로 세련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물론 평창동계올림픽의 공식 먹는샘물로 손색이 없도록 그립감을 높이고, 스포츠 활동이나 일상생활에서 한 손에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활동성을 강조했다. 또한, 깨끗하고 청정한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내용물이 비춰 보이도록 투명한 라벨을 적용한 것은 보이지 않은 배려였다. 그리고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기와 강원도의 높고 아름다우면서 맑은 산을 형상화하고 겨울 스포츠의 스키, 피겨스케이팅의 이미지를 넣었으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먹는샘물’ 문구로 품격을 높여 물의 가치화를 이뤘다.


강원 평창수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제조사인 해태음료㈜는 1992년에 평촌개발주식회사를 설립 후 1996년에 본격적으로 먹는샘물 사업을 시작, 강원도 평창군 소재 약 60만 평의 국유림 안에 있는 지하 약 200m에서 취수한 맑고 깨끗한 지하수를 개발해 품질인증 ISO 9001, 환경인증 ISO 14001을 동시에 획득하며 국내 먹는샘물 시장에 뛰어들었다. 2007년 해태음료㈜는 평창의 청정한 이미지를 담아 첫 먹는샘물을 ‘평창수’라고 명명하고 병을 디자인했다. 이 지역의 지질은 주로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으로 돼 있어 빗물이 땅속에 머무는 시간이 길고, 자연적으로 불순물이 정화되는 한편, 미네랄은 풍부해 물맛도 좋다. 또한, 평창 수원지의 공장은 외부의 공병 오염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자동설비로 생산하므로 안전하고 위생적이다.


그 후, 2009년 10월 강원 평창수로 상표명을 변경했다. 2010년 1월에는 LG생활건강이 해태음료㈜를 인수해서 현재는 LG그룹 계열사에 속해있다. LG생활건강은 2008년에 미국 코카콜라로부터 국내에서 미국 코카콜라 본사가 소유한 브랜드명의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한국법인 코카콜라음료㈜를 인수했다. LG생활건강이 해태음료㈜를 추가 인수함에 따라 해태음료의 홍보와 마케팅은 한국 코카콜라㈜에서 맡았다. 따라서 현재 강원 평창수의 브랜드의 소유권은 미국 코카콜라 본사에 있다.


필자가 강원 평창수 먹는샘물을 시음해본 결과, 자연의 숲속에서 풍겨 나오는 천연의 냄새를 느낄 수 있으며 맑은 산야 기운이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하고, 미세한 미네랄의 느낌이 일품이다. 미네랄 총 용존량(TDS)이 9.4∼52.8mg/L며, 경도는 16.7~106.9mg/L로 약경수다. 성분을 분석해보면 칼슘 15.1~16.2mg/L, 마그네슘 2.3~2.5mg/L, 나트륨 6.2~6.6mg/L, 칼륨 0.6~0.7mg/L, 불소 0.1~0.5mg/L 등이 함유, pH는 7.8로 약알칼리성이며 질산염은 0mg/L다.


강원 평창수는 기분전환, 갈증 해소에 좋은 효과가 있다. 강원 평창수는 5성급 호텔, 미쉐린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에 찾아오는 외국인들에게 추천하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호텔 레스토랑을 찾아오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세계적인 피겨여왕 김연아가 가장 좋아하는 물’로 소개하면서 한국에서 가장 산이 좋고 물이 맑은 강원도의 명산 설악산, 오대산 그리고 홍정산이 있는데 홍정산 계곡과 단풍이 최고라고 소개하면 매우 만족해할 것이다. 음식과 조화는 야채요리, 스시, 버섯요리, 황태찜 등과 잘 어울린다.


고재윤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

현재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외식경영학과 교수 겸 관광 대학원 와인소믈리에학과장이면서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회장으로 한국와인의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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