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윤의 Beverage Insight] 데빈(Devin)

2019.01.03 13:53:03


발칸 반도의 남동부에 위치하고 요구르트로 유명한 청정한 장수국가인 불가리아를 여행하다보면 고급호텔에 비치된 ‘데빈(Devin; 불가리아어 Девин)’먹는 샘물을 쉽게 접하게 된다. 데빈은 불가리아 남부 스몰란(Smolyan) 주에 있는 온천 마을로 유명하지만 특히 ‘데빈’먹는 샘물은 불가리아에서 부동의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220㎞ 자동차로 4시간 정도를 가면 데빈 마을에 도착한다. 수원지는 반경 50㎞ 이내 산업시설을 엄격히 제한, 보호하고 있어 원시림이 울창하고 청정한 환경을 보존하고 있다. 또한 데빈 마을은 천혜적인 자연을 담은 수원지에서 나오는 온천욕을 하러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오면서 불가리아의 관광명소가 됐다.


1992년 데빈 지방정부 소유의 온천수를 데빈 제이에스시(Devin JSC)가 100% 투자조건으로 설립했다. 2007년에 불가리아 증권시장에 상장, 2010년 글로벌 사모펀드 회사인 에드밴트 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에서 인수 후, 2017년 3월 벨기에 글로벌 상장 기업 스파달 그룹(Spadel Group; SPA Water)이 인수했다. ‘데빈 제이에스시’의 최우선 경영목표는 ‘천혜적인 자연환경보호를 통해 인간의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며, 비전은 ‘고품질의 먹는 샘물 생산과 유통을 통해 소비자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기여하는 회사’다. ‘데빈 제이에스시’는 불가리아 보건부로부터 수질의 안전성과 위생 등에 최고의 등급을 받았고, 유럽의 유수한 수질 검증기관으로부터 수질의 품질, 위생관리 등에 인증서를 획득했다.


에어데빈 먹는 샘물은 프랑스의 페리에와 경쟁해도 거의 문제가 없을 정도로 품질이 우수한 광천수로 1일 700만ℓ의 생산량을 갖고 있다. 데빈은 로도피 산(Rhodope Mountain)의 지하 700m에서 끌어 올린 용천수 데빈(Devin)과 천연 탄산가스를 포집해 넣은 데빈 천연 탄산수 ‘에어 데빈(Air Devin)’, 그리고 어린이와 산모를 위한 ‘라이트 데빈(Light Devin)’이 있다. 에어 데빈 탄산수는 천혜의 자연, 생태학적으로 깨끗한 불가리아를 대표하는 천연 탄산수로 부드럽고 균형 잡힌 맛에 섬세한 탄산가스가 균형감을 더해 주고, 미식가들의 물로 통한다. 데빈 먹는 샘물은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고 pH9.4의 알칼리성 물로 건강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인체의 골격, 말초신경계, 심혈관 및 폐의 상태, 피부 질환,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 및 감염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치료하고 치유하는데 효과가 있다. ‘라이트 데빈’은 아기들에게 허용되는 무기물질 함량을 보존하는 동시에 독특한 미네랄 밸런스와 나트륨, 불소의 구성, 총 미네랄 함유량이 적고, 저 경도로 어린이 및 임산부들에게 좋은 물로 불가리아 소아과협회가 적극 권장하는 먹는 샘물이다.


데빈은 2016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세계 각국 미쉐린 상위 소믈리에와 셰프들이 심사하는 권위 있는 국제 품평대회 ‘수페리어 테이스트 어워드(Superior Taste Award)’에서 세계적인 브랜드들을 제치고 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유럽과 미주 등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으며, 2018년 한국에도 상륙했다.


특히 에어 데빈 탄산수는 크게 3가지 장점을 자랑한다. 첫째, 고급스런 자연 천연 기포로 인해 환상적인 경험을 자랑한다. 불가리아에서 최고의 셰프로 칭송받은 빅토르 안젤로프(Viktor Angelov)는 ‘데빈 먹는 샘물은 불가리아 음식에 가장 잘 어울리는 물로 부드럽고 섬세한 천연 탄산가스가 음식의 풍미, 구강촉감을 즐겁게 해준다.’라고 설명했다. 둘째, 물의 청량감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맛의 극치를 경험한다. 로도피 산맥의 지하수로 다양한 미네랄의 함양뿐만 아니라 부드러움과 균형 잡힌 물로 시원한 감성을 전해준다. 셋째, 천혜적인 자연환경의 기운을 담고 있어 신비로운 경험을 한다. 지속가능한 생태학적으로 잘 보존된 환경에서 취수해 깨끗하고 건강하고 맛있는 물로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낀다. 필자는 2년 전 불가리아 와인투어 때 데빈과 에어 데빈을 테이스팅했다. 데빈의 미네랄 총 용존량(TDS)은 221.4mg/L이며, 경도는 2,5mg/L로 매우 낮고, 성분을 분석해보면 칼슘 1mg/L, 나트륨 51mg/L, 철 0.05mg/L, 망간 0.01mg/L 메탄규산 46.30mg/L, 중탄산염 64.07mg/L, 중탄산칼슘 30.01mg/L, 황산 17.28mg/L 등이 함유돼 있는 pH9.42의 알칼리수다. 데빈은 석회암 암반층을 통과하면서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고 여과되면서 42℃로 분출하는 광천수로 먹는 샘물의 품격을 찾은 애호가들이 마시기에 가장 적합한 물이다. 특히 데빈은 메탄규산과 중탄산염이 많이 함유돼 있어 피부미용(염증성, 알레르기 성, 습진, 피부염, 건선 등), 신경계 안정, 긴장감 완화, 체질변화, 소화촉진, 위장병 등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


에어 데빈은 TDS 82mg/L로 저경도(17mg/L)에 다양한 미네랄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탄산의 부드러우면서 청량감이 넘치는 에페베슨트(Effervescent; 2.5mg/L이하)의 느낌도 있었으며, 아주 미세한 짠맛(나트륨 6.2mg/L)이 잘 조화된 맛이 일품이다.


호텔 레스토랑을 찾아오는 단골 고객들 중에 불가리아 탄산수를 주문하면 장수하고, 맛있는 물로 ‘불가리아 최고의 에어 데빈 천연탄산수’를 소개하고 ‘불가리아 최고의 요리사 빅토르 안젤로프(Viktor Angelov)가 음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천연 탄산수로 극찬한 물’이라고 하면 고객은 매우 만족하면서 ‘프랑스 바두아 천연탄산수처럼 맛있을까?’ 하고 마시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이다. 에어 데빈은 불가리아의 먹는 샘물 중에서는 가장 부드럽고 청량감을 주는 천연 탄산수로 음식과 조화에 있어서는 불가리아 전통요리, 샐러드 요리, 파스타 등에 어울린다.


고재윤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외식경영학과 교수
고재윤 교수는 경희대학교 관광대학원 와인소믈리에학과장,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회장으로 한국와인의 세계화에 온갖 열정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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