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윤의 Beverage Insight] 이드록시다즈(Hydroxydase)

2019.07.10 09:20:05


예술의 나라 프랑스 여행을 가면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먹는 샘물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마시는 먹는 샘물마다 독특한 맛에 매료된다. 그러나 프랑스 고급레스토랑에서도 찾기 어려운 먹는 샘물 중에 약국에서 판매하는 먹는 샘물이 있다. 먹는 샘물을 공부하지 않으면 쉽게 마실 수 없는, 약으로 사용되는 물이다.


1902년, 한 지질학자가 프랑스 중부 오베르뉴(Auvergne) 지방 북쪽의 마리 크리스틴(Marie-Christine) 마을에서 깊이 90~110m에 있는 천연광천수를 발견했다. 그는 원수의 온도가 13.9°C로 차가운 물로 온천수로 부적합하다고 생각했지만, 물의 밀도나 맛이 다른 광천수와는 전혀 다른 맛이 궁금해 수질분석을 했다. 그 결과 놀라운 비밀을 찾게 됐는데 이 먹는 샘물은 다른 물에 비해 산화 환원 성질을 갖고 있으며, 인체 내에서 생성되지 않은 중탄산염, 철, 아연과 올리고 성분이 함유, 다른 생수에 비해 고밀도 미네랄과 무기물 함량이 매우 높으며, 특히 칼슘과 마그네슘의 함유량이 많다는 것이다.


특이한 점은 수원지에서 취수한 물이 바깥에 나오는 순간 탄산가스 등이 날아가 병에 천연광천수를 넣는 데 실패했다는 데에 있다. 이에 1912년에는 천연광천수를 그대로 병입하는 연구를 수행한 결과, 취수 당시 공기를 완벽하게 차단하는 방법으로 병에 천연광천수를 담아내는 기술을 개발, 상품화하게 됐다. 이드록시다즈 먹는 샘물은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고 유리병을 사용하는데,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면 공기가 들어갈 수가 있고 품질에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여기에 프랑스 정부로부터 수원지를 보호하기 위해 위한 국립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받아 수원지 주변에 공장, 농장 등을 건설하지 못하도록 한 점도 한 몫 했다.


이드록시다즈는 1946년부터 본격적으로 상품화를 시작해 ‘Hydroxydase’라는 브랜드로 홍보하면서 판매했는데 특히 젊은 여성, 환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1970년에는 북쪽 마리 크리스틴 마을에서 또 다른 수원지를 발견, 약 510만 년 전의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용암에서 생긴 고밀도 미네랄이 100m 점토층이 덮개 역할을 하면서 세균으로부터 완벽하게 차단되고 원수는 완벽하게 보존돼 있었다. 그리고 이드록시다즈 먹는 샘물은 취수량이 1시간당 4L에 불과해 희소성이 높은 물로 인정받고 있다.


1979년 이드록시다즈 먹는 샘물은 프랑스 국립의학 아카데미로부터 체지방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인정받아 미용 및 건강 케어용으로 승인 후 약국에서 판매가 허용됐다. 실제로 1998년 9월 프랑스 리옹시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주최 제5회 기초 의학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의하면, 임상 시험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하루 3병씩 3주간 음용한 결과 평균 체중이 3~4kg까지 감소했다는 보고를 한 이후 젊은 여성, 비만인 사람들에게 ‘하늘이 내린 신비의 물’로 인기를 끌었다. 이드록시다즈 먹는 샘물의 효과로는 고농도의 미네랄이 함유돼 첫째, 요요현상 없이 체지방을 감소시켜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둘째, 미용효과뿐만 아니라 해독작용에 탁월해 몸속에 독소를 빼내 주는 ‘디톡스 워터’라고도 불리며, 셋째, 술을 과음하고 난 뒤 숙취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굉장히 뛰어난 효과가 있고 이뇨작용이 탁월하다. 넷째, 소화 기능이 활발해지고 근육 기능이 향상되면서 피로감을 줄여 지구력을 좋게 하므로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


이드록시다즈 먹는 샘물은 소비자들에게 2개의 선택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다. 먼저 일반인의 프로그램으로 매일 2병씩 마시도록 권유한다. 즉, 체내에 마그네슘 96mg, 칼슘 80.4mg 및 염화칼슘 140mg이 인체에 필요한 양을 충족시킨다는 것이다. 그다음 다이어트나 콜레스테롤, 대동맥 경화 치료를 위한 보충제 목적이 있는 프로그램으로 매일 3병씩 마시도록 권유한다. 즉, 체내에 마그네슘 144mg, 칼슘 120.6mg, 염화물 210mg 등 흡수되므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이드록시다즈 먹는 샘물은 200ml의 한 종류만 생산하는데 고농도 미네랄이면서 개봉 즉시 마시기 편하기 때문이다. 특히 2002년 월드컵 서울 경기에서 한국을 4강으로 올린 히딩크 감독은 이드록시다즈를 “어떠한 첨가물도 들어있지 않은 100% 천연 그대로의 물”이라고 했다.


필자는 2010년 처음 물 연구할 때 처음 마신 먹는 샘물로 청량감이 있지만 짭짤한 맛, 비릿한 맛 때문에 ‘세상에 이렇게 맛없는 물도 있네.’ 하고 실망했다. 그러나 한 번, 두 번, 여러 번 마실수록 미네랄의 맛을 통해 물의 진가를 알게 됐다. 이드록시다즈 먹는 샘물은 미네랄 총 용존량(TDS)은 9050mg/L이며, 경도는 1505mg/L로 매우 낮으며, 성분을 분석해보면 칼슘 201mg/L, 마그네슘 240mg/L, 나트륨 1842mg/L, 칼륨 182mg/L, 염소 350mg/L, 철분 0.08mg/L, 탄산수소  6200mg/L, 이산화수소 18mg/L, 불소 0.08mg/L 등이 함유돼 있고, pH6.8으로 중성으로 질산염은 0mg/L이다. 이드록시다즈 먹는 샘물은 에퍼베슨트(Effervescent) 광천수로 미네랄 함유량이 많아 피부미용, 다이어트, 중금속 해독, 숙취 등에 도움을 준다.


호텔 레스토랑을 찾아오는 단골고객 중에 피곤한데 건강에 좋은 물이 없을까 하고 찾을 때, 레스토랑에서 과음한 고객에게 추천해주면 안성맞춤이다. 음식과 조화에서는 곰탕, 매운탕, 김치찌개 등에 어울린다.


고재윤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외식경영학과 교수
고재윤 교수는 경희대학교 관광대학원 와인소믈리에학과장,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회장으로 한국와인의 세계화에 온갖 열정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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