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라와 부킹닷컴이 공동주관한 '2025 호텔 디지털마케팅 마스터클래스'가 13일 서울 로얄호텔서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국내 호텔업계 최초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디지털 마케팅을 통한 직접 예약 확대와 수익성 개선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서원석 교수(한국관광학회 수석부회장)는 축사에서 "관광산업이 앞으로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것"이라며 "케이팝, 문화, 스포츠, 아트 등 다양한 콘텐츠와 관광을 접목해야 하며, 그 핵심 인프라가 바로 호텔"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호텔은 관광산업을 돌리는 공장과 같은 곳으로, 제조업 공장처럼 종부세와 재산세 감면 혜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리플라 타카하시 카즈히사 CEO는 '2024 아시아 호텔산업 트렌드와 주요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에서 "현재 163명의 직원이 도쿄 본사를 중심으로 6개국에서 7,000개 이상의 파트너 호텔과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각 국가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트리플라북(예약엔진), 트리플라봇(8개 언어 지원 AI 챗봇), 트리플라커넥트(CRM) 등을 통해 호텔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CDP 기반 맞춤형 마케팅으로 고객별 최적화된 객실을 추천할 수 있다"며 기술력을 부각했다.
부킹닷컴 신지은 한국지사장은 한국 여행객의 특성을 상세히 분석했다. "한국인의 80%가 가족과 함께 여행하며, 도시와 자연을 선호하고, 휴일 중심의 단기 여행이 많다"고 설명했다. 류경태 매니저는 "구글 프리부킹 링크 등 새로운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효율적인 고객 유치가 가능하다"며 실제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 강종순 관광기업창업팀장은 "올해 9월까지 입국자가 2019년 동기 대비 93.8%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특히 중국 관광객이 단체 관광의 '유커'에서 개별 관광의 '싼커'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데일리케이션(Daily + Vacation)' 형태의 현지 문화 체험과 템플스테이 같은 마음 챙김 여행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새로운 관광 상품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리플라 황성원 한국대표는 다이렉트 부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유럽은 35:65, 아시아는 10:90 수준인 직접예약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는 호텔이 운전석에 앉아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며 "멤버십 프로그램과 디지털 마케팅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이주리 과장은 "호텔 웹사이트가 디지털 로비"라며 "데이터 분석, 자동화된 마케팅,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디지털 마케팅으로 고객 경험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고객 유치 비용 절감, 데이터 기반 분석, 실시간 대응이 디지털 마케팅의 핵심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소테츠 인터내셔널 코리아 김선경 본부장은 3개 호텔 795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사례를 공유했다. "2019년 프레사 인 명동이 94.3% 점유율로 시작했으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 기간 동안 부킹엔진 교체와 통합 홈페이지 구축 등 디지털 전환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직접 예약 비중이 1%에서 현재 14.8%까지 상승했으며, 스프라지르 동대문은 20.5%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 카푸치노 호텔 김란화 지배인은 실제 성공 사례를 공유해 주목받았다. "과감한 멤버십 혜택 제공으로 월 평균 1,216명의 신규 회원을 확보했으며, 최근 다이렉트 예약 비중이 22%까지 상승했다"며 "재방문 의지가 있는 충성 고객 확보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행사 말미에는 트리플라와 호텔스토리의 업무협약식이 진행됐다. 손우태 호텔스토리 대표는 "알펜시아, 하이원리조트, 부산 엘시티 등 500여개 호텔이 사용 중인 CMS 솔루션과 트리플라의 기술력을 결합해 고객사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호텔업계의 디지털 전환과 직접 예약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전략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주최 측은 디너 세션을 통해 참석자들의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하며 성황리에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