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윤의 Beverage Insight] 폴라 스프링(Polar Spring)

2019.05.27 09:20:40


핀란드는 울창한 숲, 수많은 호수와 섬의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공기가 깨끗한 국가다. 국토의 대부분은 평탄한 지형으로 빙하에 깎여 형성된 호수가 무수히 흩어져 있고, 핀란드 국토의 1/4 정도가 북극권에 있어 여름에는 백야 현상을 볼 수 있다. 특히, 최북단에서는 여름에는 73일 동안 해가 지지 않고, 겨울에는 51일 동안 해가 뜨지 않으며, 오로라를 볼 수 있다. 핀란드는 물의 나라이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돗물을 마시는 국가이기 때문에 고급호텔에서도 먹는샘물을 비치하지 않는다. 산타클로스의 나라 핀란드에 여행하면서 레스토랑이나 편의점에서 먹는샘물을 구입하면 90% 가량이 탄산수이고, 흔히 만날 수 있는 먹는샘물은 ‘벨라모(Vellamo)’, ‘폴라 스프링’ 등이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약 140km 거리의 ‘아식카라(Asikkala)’에 위치한 폴라 스프링의 역사는 매우 짧다. 폴라 스프링회사의 전신이었던 피니쉬 워터그룹(Finish Water Group Oy)은 1990년부터 ‘좋은 물을 찾은 것이 다이아몬드 광석을 발견하는 것처럼 어렵지만, 천혜적인 자연이 준 최고의 수질과 대량의 대수층에서 취수한 빙하기 먹는샘물을 찾아 전 세계 먹는샘물 중의 왕이 되겠다.’는 열정과 신념으로 수원지를 찾았다. 2001년 천혜적인 자연 빙하수 대수층을 해발 200m의 제2능선에서 발견하고, 4만 5000평 부지에 먹는샘물 회사를 설립했다. 핀란드 정부의 자연환경규제가 매우 엄격하고 매우 허가조건이 까다로웠지만 태양광에너지를 가동, 자연친화적인 공장을 만들면서 먹는샘물을 생산할 수 있었다.


물의 원천은 수억 년 전에 형성된 깨끗한 빙하수로, 오존이나 자외선(UV)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친화적이고 첨단 현대식 필터링 방식을 사용했다. 폴라 스프링에서 사용하는 자연 친화적인 필터는 0.2㎛으로 사람의 머리카락보다 약 250배 정도 작은 초미세필터다. 매년 1회 정도의 필터 교체작업을 했지만 필터에 걸러진 불순물이 없을 정도로 원수의 순수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핀 에어(핀란드 항공사)에서 기내 먹는샘물로 사용하며, 유럽, 미국, 중국 등에 수출해 좋은 반응과 함께 지속적으로 수출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핀란드는 산등성이 수백 킬로미터로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산등성이는 호수분지와 경계를 이루면서 그 속에 거대한 대수층이 숨어 있다. 핀란드의 고대빙하지형이 형성된 빙하기 대수층의 원수는 1만~1만 2000년 전, 대수층에 머물면서 비가 내리면 암석을 통해 형성되는 미네랄이 흡수됐다. 또한 빙하수가 지층의 고운 모래, 자갈, 바위 등을 통과하면서 자연적으로 정화됐다. 때문에 이곳 토양의 특징을 잘 반영한 먹는샘물로 약 산성이며, 매우 부드러운 물맛과 소금이 거의 포함하지 않은 특성을 갖고 있다. 핀란드의 시골마을에서는 샘물을 가공 없이 식수로 사용할 만큼 깨끗하고 위생적인 물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2003년 유엔에서 발표한 세계수자원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에서 가장 좋은 물은 핀란드 물이라고 발표하면서 핀란드는 ‘순수하고 깨끗한 물의 나라’라는 명칭을 얻게 됐다. 참고로 세계 최고의 수자원은 1위 핀란드, 2위 캐나다, 3위 뉴질랜드, 4위 영국, 5위 일본, 6위 노르웨이, 7위 러시아, 8위 한국, 9위 스웨던. 10위 프랑스다.


폴라 스프링 먹는샘물이 생산되는 지역은 핀란드 최고 수질의 대수층을 품고 있는 능선이라고 핀란드환경연구소가 발표했다. 이곳은 3만 2000개가 넘은 샘물이 솟아나며, 폴라 스프링 먹는샘물은 200m 떨어진 수원지에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장으로 이동시킨다. 이곳에서 원수는 화학적인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기계적인 필터링을 하기 때문에 ‘자연적인 물을 그대로 병에 담은 먹는샘물’로 철, 망간 등의 미네랄이 매우 적으면서 부드럽고 청량감이 매우 탁월하다. 특히, 공장 주변 호수, 울창한 숲 15ha를 구입해 수원지를 환경오염으로부터 보호하면서 지속 가능하고 안정된 수원지에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    


또한 폴라 스프링의 니이로 펜론마아(Niilo Pellonmaa) CEO는 금융 분야의 전문가로 11년째 근무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먹는샘물의 브랜드로 키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필자는 우연한 기회에 폴라 스프링을 마실 기회가 있었는데 마시는 순간 빙하수라는 것을 가슴속으로 느꼈다. 폴라 스프링은 미네랄 총 용존량(TDS)은 55.4mg/L, 경도는 70,5mg/L로 매우 낮으며, 성분을 분석해보면 칼슘 12mg/L, 마그네슘 4.5mg/L, 나트륨 5.3mg/L, 칼륨 2.4mg/L, 망간 0.01mg/L, 염화물 4.9mg/L, 황산 25mg/L 등이 함유돼 있고, pH6.6의 약산성수로 질산염은 3.8mg/L다.


폴라 스프링은 광천수로 먹는 샘물의 미세먼지에 민감한 사람들이 마시기에 가장 적합한 물로 부드러우면서 청량감이 있으며, 깨끗한 느낌이 일품이다. 특히 미네랄의 함유량이 적어 어린이, 노인들이 마시기 좋은 물이며, 화장품의 물로 사용할 수가 있어 피부병, 스트레스에 등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


호텔 레스토랑을 찾아오는 단골 고객들 중에 청량감이 좋은 물을 찾은 고객,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 노인을 모시고 식사하러 오신 고객들이 먹는샘물을 원할 경우 폴라 스프링을 추천하면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다. 또한 여름철에 야외 수영장이나 테라스에서 식사를 할 때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켜 줄 수 있어 적격이며, 폴라 스프링 먹는샘물을 서비스를 할 때 고객에게  ‘한 모금 마시면 마음과 영혼의 가장 깊은 부분까지 시원하고 편안하게 느끼게 해주는 물입니다.’라고 한마디 덧붙이길 바란다. 음식과 조화에 있어서는 핀란드의 전통요리, 샐러드 요리, 생선구이 등에 어울린다.


고재윤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외식경영학과 교수
고재윤 교수는 경희대학교 관광대학원 와인소믈리에학과장,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회장으로 한국와인의 세계화에 온갖 열정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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