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서는 유리창 청소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우리는 건물을 출입할 때 어딘지 모르게 건물에 청결상태가 좋아 보이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건물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이런 건물들은 내, 외부가 선명하게 보이도록 유리창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건물의 청결관리의 분야는 다양하다. 바닥, 벽, 천장 등 다양하지만 유리창 청소는 건물의 청결함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다. 왜냐하면 유리는 독특한 투명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리창 관리의 가장 중요한 것은 본연의 투명도를 주기적으로 관리해 이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접하는 유리의 종류는 다양하고 어떠한 유리는 특수한 성분으로 돼 있어 청결관리에서 어떻게 해야 될지 어려울 때가 있다. 우선 먼저 유리가 무엇이고 어떠한 특성이 있는지 살펴본 후 이해하고 청결관리를 하도록 하자.
유리는 규사, 탄산나트륨, 탄산칼슘 등을 고온으로 녹인 후 냉각하면 투명도가 높은 물체가 생기는데 이것을 유리라고 한다. 이때 모든 무기질의 물체로 녹았다가 냉각될 때 결정화가 일어나지 않은 상태로 고체화 된다.
이러한 유리에는 4가지의 특성이 있다.
1. 물리적 특성 유리는 탄성체이며 약 2만psi의 강도를 가진다.
2. 전기적 특성 유리는 전기를 흐르지 못하게 한다.
3. 화학적 특성 유리는 부식에 강한 재료이지만 불화수소산, 농축 인산 (뜨거울 때나 불화물이 함유돼 있을 때) 뜨거운 농축 알칼리 용액 그리고 뜨거운 물 등은 손상을 일으키거나 유리를 영구적으로 손상될 시킬 수 있다. 이중에서 불화수소산이 가장 유리에 심한 데미지를 준다.
4. 광학적 특성 유리에 빛이 닿으면 빛 일부는 유리 표면에서 반사되고 일부는 유리를 통과하며 일부는 유리에 흡수된다.
그럼 4가지의 특성을 가진 유리를 우리가 청결의 관리 측면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1. 물리적 특성에 관해 유리는 탄력성이 있어 외부 압력에 의해 휘어진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외부 건물외부에 유리를 자세히 살펴보면 바람에 휘어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가하는 힘이 2만psi가 넘게 되면 유리는 파손돼 버린다. 만약 유리를 청소할 때 고압분사기를 이용하는 경우 고압분사기 압력을 무조건 2만psi이상의 힘을 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고압분사기의 경우 1000psi~8000psi까지 사용하고 있지만 만약 이러한 고압분사기들도 유리의 한쪽 표면을 집중적으로 분사하게 된다면 점점 표면의 압력이 올라가서 유리가 파손 된다. 쉽게 설명하면 고압분사기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유리의 표면에 넓게 분사하며 작업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이다.
2. 전기적 특성 유리는 전기가 잘 흐르지 못하게 하는 특성이 있다. 그러므로 전기의 동력으로 작동하는 유리청소 장비들을 사용해도 된다.
3. 화학적 특성 유리는 부식에 강한 특성이 있다. 그러나 아래 몇 가지 약품들은 유리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 불화수소산이 함유된 약품
- 우리의 표면이 가열된 상태에서 농축된 인산이 함유된 약품
- 알칼리 세제를 매우 뜨겁게 사용하는 경우
4. 광학적 특성 유리는 일부 표면에서 반사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외부 온도가 높거나 날씨가 더운 날에는 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업자가 직사광선에 노출돼 안전상에 문제가 벌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유리에 접촉되는 약품들이 말라 버려 작업에 다양한 애로사항이 발생, 결국 작업의 효과가 저하되거나 작업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이 생소하고 약간 어렵게 느낄 수도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좀 쉽게 설명해서 정리하면
1. 고압분사기를 이용해 청소하는 경우 직사로 뿌려서 유리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한다.
2. 유리청소에는 다양한 전기 장비를 이용해도 된다.
3. 외부유리 청소 시 유리의 온도를 확인해 온도가 올라가 있을 때에는 인산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4. 날씨가 덥거나 햇볕이 강한 날에는 외부 유리의 경우 작업하지 않는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우리는 유리의 특성을 이해하고 청소에서 주의할 점을 숙지했다. 지금부터는 유리관리의 가장 어려운 부분인 유리의 물 때 제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는 유리의 표면에 물때가 생기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특히 샤워실이나 사우나 내부의 거울에서 이러한 현상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확인 되는데 원인을 이해하게 되면 어떻게 유리를 관리해야 할지 어떤 종류의 세제를 사용하고 장비는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유리의 물때가 생기는 원인은, 유리 표면에 물 접촉 → 접촉된 물이 경수(경수는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된 물) → 물기 건조 → 경수로 인한 미네랄 퇴적물 형성(물 때)의 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다.
설명한 내용을 종합해서 정리해 보면 거울이나 유리의 물때는 경수로 인한 미네랄 퇴적물인 것이다. 그럼 경수의 종류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산성비다.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수돗물도 경수가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된다. 건물의 내부의 경우 경수로 인한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수기를 사용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유리관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유리의 투명도를 확보하기 위한 청결관리의 가장 중요한 것은 표면에 미네랄 퇴적물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우리가 물때라고 하는 것을 제거할 수 있을까?
다음은 미네랄 퇴적물을 제거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 3가지 방법을 소개해 본다.
1. 유리를 닦을 때 항상 유리세정제를 사용한다.(유리세정제는 경수에 효과적이다.)
2. 미네랄 퇴적물이 강하게 생긴 유리 표면에는 산성세제를 사용해서 제거해 준다.(찬물 사용)
3. 미네랄 퇴적물이 생기지 않도록 연수기를 사용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일상관리인데 건물을 청소하는 미화원들을 보면 물로만 모든 유리표면을 닦는 것이 종종 확인된다. 그런데 이러한 방법은 물기가 마르고 나면 물에 함유된 미네랄 성분이 남게 돼 점점 물때가 생기는 것을 초래하게 된다. 그래서 유리의 일상청소는 반드시 유리세정제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유리세정제에는 경수로 인한 물때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 함유돼 있으므로 일상관리 시 항상 유리세정제를 사용하도록 하자.
샤워장과 사우나 등 습기가 많은 지역은 일상관리에서 유리세정제를 사용해도 환경의 조건상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물때가 형성된다. 이럴 때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산성세제를 이용, 닦아준 후 깨끗한 찬물로 헹궈 건조시키면 물 때 제거가 되고 항상 투명하게 관리될 수 있다. 그러나 유리의 사용하는 약품들은 유리와 닿는 표면에 손상을 줄 수 있는 것들이 있어 사용 시 주의할 점이 있다. 다음은 유리관리 약품에 대한 설명이다.
유리의 표면을 세정해 주는 약품은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약품과 희석해 사용하는 약품이 있다. 또 다른 형식들은 파우더 형태로 돼 물과 희석하도록 디자인된 것도 있으며, 편의성을 위해 에어로졸 형태로 돼 있는 제품도 있다. 유리세정제의 공통된 특징은 대부분의 유리 청소약품들은 빨리 증발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약품성분에 알코올이나 암모니아 같은 증발성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환경친화적 건물관리를 선호하는 방식으로 변해 가면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유해성 배출가스, 화학물질의 기체 등이 포함된 제품들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우리는 건물에 사용된 유리자재의 종류에 따라(실내/외 창문유리, 유리 파티션, 유리벽, 유리문, 거울, 납 성분이 함유된 유리, 프렉시글라스(Plexiglass)) 적합한 청결작업을 해야 한다.
그리고 경수와 미네랄 오염물 (칼슘성분)을 제거하는 청결작업을 위해서는 특별히 설계된 산성 세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산성 세제들을 사용할 때에는 금속부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용 후 만약 1분 이내 혹은 5초 이내에 중성화 하지 않으면 금속자재에 영구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알루미늄과 동은 사용 즉시 검게 변한다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 모든 유리세정제는 표면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틈이 있는 구조에 분무해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굴절유리나 전기스위치 등에 직접 뿌리는 작업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복잡한 구조는 사용하는 타월에 분무해 사용하고, 비교적 안전한 구조는 그대로 분무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유리전용 청소약품들(액체의 경우)는 페인트, 마감재, 금속 표면, 목재, 탄성 바닥 마감재 등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약품의 용도에 적합한 표면에만 사용해야 한다.
프렉시글라스를 청소시에는 유리세정제 중 연마제가 함유되지 않은 약품만 사용해야 한다. 왜냐하면 표면의 강도가 일반 유리보다 낮아, 연마제가 함유된 유리 세정제와 반응,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 변색이나 긁힘 현상, 흐려짐 현상이 확인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창문 청소 시 경수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다. 연수를 사용해 얼룩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면 추가 작업을 줄이고, 청소효과의 결과를 최대로 끌어낼 수 있다. 만약 손이 닿지 않거나 높이가 너무 높은 경우 연수만을 이용해 뿌려주는, 문지르고 헹궈내는 방식만으로도 물기가 건조되면 유리가 깨끗해지는 결과를 볼 수 있다. 이때 물의 경도가 강하면 미네랄 침전물이 창문에 남아, 청소 전 보다 더욱 더러워질 수 있다. 경도가 높은 물은 얼룩이나 줄무늬가 남게 돼 재작업이 필요하고, 더 많은 비용이 지출될 수도 있다. 제조사들은 여러 종류의 이온화 그리고 역삼투 시스템을 제공하는 장비를 개발, 증류수를 현장에서 생산해 만들고 있다. 따라서 이런 장비를 사용하면 세정제와 다른 청소약품들을 사용할 필요성을 감소시키고 얼룩 발생률도 감소시킬 수 있다.
지난 4월 25일 ISSA KOREA 창립기념행사가 있었다. 지난 6년간 많은 준비를 했고 우리나라의 청결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노력을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청결관련 업계와 다양한 회사와 조직, 개인 여러분들이 참석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계속해서 청결산업에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경훈
한국건물위생과학센터 센터장
한국건물위생과학센터는 미국 뉴욕, 뉴저지와 대한민국 서울에 위치한 '건물환경개선 전문기업'이며 이곳의 대표 이경훈센터장은 미국 ISSA(국제청결협회)의 Master Trainer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