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의 대표적인 오프라인 사업부문인 ㈜야놀자엠앤디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며 시장 확대에 나선다. 사업자를 위한 각종 비품부터 가전,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신사업으로 전국 물류를 구축해 전국에 제품을 제공하고 지역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공존할 수 있는 MRO 전국 시장을 구상하고 있는 것. 야놀자엠앤디 임태성 대표을 만나 좀더 자세히 새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온오프라인의 균형과 조화를 위해 설립
야놀자엠앤디(yanolja M&D)의 출발은 온오프라인의 균형과 조화를 위해 시작됐다. 호스피탈리티산업은 4C가 중요한데, 야놀자가 IT 솔루션 온라인 사업 분야를 담당하면서 4C 중 편리함(Convenience)과 소통(Communication)을 추진했다면, 오프라인 사업을 통해 고객에게 편안함(Comfortable)과 청결한 서비스(Clean)를 제공하고자 2018년 한국물자조달을 인수, 야놀자엠엔디를 설립했다. 그리고 야놀자엠엔디는 숙박업 유일 온라인 쇼핑 폐쇄몰, 통합발주센터를 운영하며 야놀자 브랜드호텔 포함 제휴점 대상의 MRO 공급과 비용절감과 상품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제휴점 혜택을 늘리고 있다.
야놀자엠앤디 임태성 대표는 “야놀자 제휴점 폐쇄몰인 온라인 통합발주센터와, 20년 넘게 운영 중인 사업전용몰인 비품넷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하고 “가입 회원수가 5000명에 이르고 이 중 액티브 유저가 1000여 명이며 재구매율이 8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야놀자엠엔디는 호텔 어메니티 및 소모품, 객실용품, 리넨/침구, 디지털/가전, 청소용품, 생활용품, 음료/식품 등 4만 5000여 가지의 숙박업 특화 및 표준화 상품을 운영하고 있으며 꾸준히 양질의 제품을 발굴하고 폭넓은 공급망을 운영,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임 대표는 덧붙였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베트남에 위치한 일회용품 제조 공장(칫솔 등)을 발굴해 직수입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면도기 제조 공장 한국 독점 공급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환경을 생각하고 좋은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스파클, 야놀자 제휴점 생수 빈병 회수 서비스 업무 제휴를 맺었으며, 식물성 100% PB ‘어메이즐(Amayzl)’ 어메니티, 뷰티용품 출시, 친환경 PB 브랜드 ‘에코메니티(Ecomenity)’, PB 침구 브랜드 ‘컴포스테이(Comforstay)’를 론칭했다. 지난 7월에는 제클린과 폐리넨 리사이클링 베딩 생산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많은 숙박업소들이 중국의 알리와 테무, 네이버쇼핑과 쿠팡에서 물건을 구매하기도 하는데 가정에서 사용할 생활용품이야 이런 온라인 몰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는 있어도 150여 가지를 구매해야 하는 숙박업소의 경우 여러 물품을 한 번에 택배로 받을 수 없다. 반면 야놀자엠앤디에서 구매한 품목은 모두 직접 배송이 이뤄져 주문과 배송, 관리가 훨씬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야놀자의 자회사로서 야놀자와 연동된 포인트로 야놀자엠앤디의 물품을 결제할 수 있어 실제로 누적 3330여 곳이 이러한 방법으로 비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국내 숙박업 전문 폐쇄몰 중 가장 활발한 곳이라는 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
야놀자엠앤디의 주요 신사업
전국 물류, 세탁렌탈, 인력공급
앞서 언급한 온라인 쇼핑몰과 더욱 차별화를 위해 야놀자엠앤디는 올해 11월부터 전국 물류 파일럿을 시작하며 물류와 배송을 더욱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임 대표는 “현재 야놀자엠앤디의 물류센터가 남양주에 있고 수도권 위주로 직배송을 하다 보니 지역에서 들어오는 주문은 택배로 전하고 있다. 그래서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전체 야놀자 제휴점 수 대비 야놀자엠앤디의 점유율이 10%에 불과해 이를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라고 말하고 “올 11월 시범사업을 통해 향후 전국 물류를 진행할 계획으로 이렇게 물류가 잘 갖춰지면 상품 소싱과 제조에만 주력해 야놀자엠앤디의 사업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고 강조했다.
전국 물류와 함께 세탁사업도 야놀자엠앤디가 새롭게 추진할 사업이다. 야놀자는 2016년부터 세탁사업과 관련해 사업을 추진, 다양한 방법을 실행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임 대표는 “국내 B2B 세탁 시장 중 호텔 분야 세탁 규모가 1조 4000억, 모텔의 세탁 규모는 7000억에 이른다. 하지만 세탁업체에 탑 플레이어가 없고 대부분 주먹구구식이거나 무허가업체들이 많다.
오랜시간 존재해 왔지만 발전이 더딘 분야가 바로 세탁분야”라고 말하고 “세탁 공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물, 소각로, 연료, 인력 등 비용과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또한 “기존 세탁 시장이 가격, 품질, 재고 등 영세하거나 전문성이 떨어지는 위험요소가 많았다면 야놀자엠앤디는 8년 준비해 온 만큼 지금까지 시장에 없었던 시장을 압도할 수 있는 렌탈 상품을 선뵐 계획”이라고 전했다.
컨소시엄 형태로 전문 기업들을 뭉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우선 파일럿으로 경기 북부권을 시작으로 남부권, 충청, 경상까지 향후 5개년 확장 계획을 세웠다고. 해외에서는 비품과 세탁물을 함께 배송하는 성공사례들을 다수 볼 수 있는데 이렇게 MRO와 세탁렌탈은 ‘물류’라는 교집합이 있어, 야놀자엠앤디가 전국 물류를 갖추게 되면 시너지가 커질 것이라고 임 대표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세탁은 3D 업종으로 인력문제가 큰 편이다. 여기에 대한 인력 공급 또한 야놀자엠앤디의 신사업 중 하나다. 인력난이 시급한 숙박업에도 안정적으로 외국인 인력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글로벌 인력공급 몇 곳과 꾸준히 협업을 준비 중에 있어 조만간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전국 물류가 실현되면 전국 어느지역의 사업장이든 B2B온라인몰을 통해 다양한 상품, 저렴한 가격, 빠른 배송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중소형 호텔의 세탁렌탈은 국내외 여행, 관광객에게 5성급 호텔의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해 고객만족이 높아지고, 업주에게는 숙박 서비스 품질 향상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임 대표는 “세탁 렌탈 비용은 기존 모텔 시장 정액제 가격보다 저렴하게 출시할 계획이기에 더욱 파격적”이라고 귀띔하고 “이 모든 것을 통해 숙박업주들은 비용을 줄이고, 숙박 품질을 높일 수 있어 국내 숙박산업 뿐 아니라 관광산업의 품질을 한단계 끌어올리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흑자전환에 성공, 새로운 사업 도전
2010년 1월 야놀자에 인턴으로 입사해 숙박업 채용플랫폼 호텔업 팀장, 야놀자 숙박매거진 정기간행물 편집장, 숙박업 경영지원 사업을 담당해온 임 대표는 2014년 4월 숙박업 전문 교육기관 야놀자평생교육원을 설립해 본부장으로 호텔 창업/운영 교육, 취업 교육을 5년간 진행했다. 이 당시 침대정리매니저 민간자격증을 만들고, 룸메이드 도서 집필, 서울시, 한국관광공사, 한국노인인력개발원, YWCA, 일자리센터 등 다양한 기관과 교육 사업을 진행해, 숙박업 필수 인재인 룸메이드 양성에 힘을 쏟았다.
2019년 온라인 IT 솔루션 사업 중심의 야놀자와는 다소 다른 오프라인 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오프라인IT팀의 팀장으로 표준화 운영 프로젝트 수행, 스마트 밴딩머신, 키오스크, 세탁렌탈 신사업을 추진해 온 임 대표는 2022년 야놀자엠앤디 대표이사로서 숙박업 MRO 온라인, 오프라인 사업, 물류서비스와 es 순환자원 프로그램 사업 등 다양한 사업 운영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신사업에 박차를 가할 준비를 마쳤다.
유통은 영업이익을 내기 힘든 구조임에도 임 대표는 사업 구조 개선과 원가절감 노력 끝에 올 9월, 드디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물류는 사람으로 치면 혈관과 같은 것이다. 혈관을 통해 혈액이 흐르듯 물류가 중요한 만큼 야놀자엠앤디는 전국 물류를 구축함으로써 중국과 베트남 상품 소싱에 집중하게 되고 결국 최저 상품 단가를 확보하면서 최적의 물류 비용 및 통합관리 시스템 운영하고 전국 직배 강화를 통한 마켓 셰어를 확대, 고객 만족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임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며 확장하고 있는 야놀자에서 최장기 근속 연수를 자랑한다. 이는 그 누구보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시장의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 봤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적자였던 야놀자엠앤디도 코로나라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 5년 만에 흑자를 이뤄낼 수 있었다. 또한 내년, 야놀자엠앤디와 야놀자클라우드파트너스 및 그 외 오프라인 사업 법인이 통합되면서 시너지가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