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이 소복이 쌓인 ‘러브레터’ 소설 속의 호수, 보랏빛으로 물든 끝이 보이지 않는 라벤더 꽃밭, 동쪽 나라 새벽을 여는 일출, 원숭이들마저 여유로움에 빠져들게 하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노천탕, 낭만의 노면전차가 달리는 도시, 찬 바다에서 잡은 단단한 육질의 생선들로 가득한 미식의 천국. 이렇게 수많은 찬사가 쏟아 지는 지역, 바로 북해도다. 삿포로는 북해도의 대표도시다. 삿포로하면 삿포로 눈 축제, 삿포로 라멘, 삿포로 맥주가 떠오른다. 여기에 삿포로의 사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매서운 겨울, 눈발을 흠뻑 맞은 후 따끈한 삿포로 사케 한 잔 걸쳐보시라. 그 따스함, 포근함, 낭만과 행복감. 세상을 다 가진 진시황, 알렉산더 부럽지 않으리니. 여성 기술 장인 1892년 북해도 삿포로에서 니혼슈 제조를 시작한 시바다주조(柴田酒造)가 있었다. 이 후신이 치토세즈루(千歳鶴)인데 북해도 거점의 사케 전문회사로는 최초다. 여기에 사케 뮤지엄도 있어서인지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이 사케 도가의 6대 기술 장인은 市澤智子(이치사와미치코)다. 창업 이래 여성 도가장인은 처음이다. 대학에서 주조학과 미생물학을 전공하고 북해도 맥주회사에 입사해 기초를 다진 후 사케 도
‘티 아틀라스’는 국내 출간된 월드 아틀라스 시리즈 ‘커피 아틀라스’에 이은 책으로 티의 역사, 문화, 찻잎에서 한 잔의 티에 이르기까지, 기본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티의 대중화를 위해 작성된 책이다. 기본적인 내용과 함게 티를 우리는 방법, 세계적으로 유명한 티 블렌딩 방법, 티 믹솔로지 등 모든 것이 실려있는 티의 백과사전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중동, 극동아시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인도 아대륙 5대륙, 30개에 달하는 티 생산국들의 티의 생산, 소비, 수출입 등을 집중 조명, 세계 티 시장의 다채롭고 거대한 규모를 한 눈에 보여준다. 이런 가운데 사단법인 한국티협회는 이 책을 미래 티소믈리에를 위한 공식 도서로 지정하였으며, 앞으로 티 세계에 입문하는 일반인, 식음료 업계, 티 전공자들에게 전 세계의 티 시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권장할 예정이다. 한편, 오늘날의 티는 홍차를 중심으로 동서양에 머무르지 않고 범 세계적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홍차를 비롯, 티가 커피의 대체재가 될 것으로 세계 유수 전문 기관들은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해마다 허브 티, 티 블렌드, 밀크 티 등 끊임없이 식음료의 영역은 확장되고 있다.
국내 위스키 전문 회사인 (주)골든블루가 지난 10월 선보인 ‘골든블루 사피루스’ 제품으로 36일 만에 판매량이 57만 병(11월 말 기준)을 돌파했다. 골든블루 사피루스는 출시 5년 만에 단일 브랜드 기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위스키로 등극했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주류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새로운 스타일로 리뉴얼해 출시했다. 100% 스코틀랜드산 위스키 원액으로 만들어진 부드러운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 사피루스는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며 어떠한 첨가물로 들어가지 않아 정통 위스키로서의 명성을 유지하며 위스키 본연의 풍부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다. 리뉴얼된 골든블루 사피루스는 2017에만 약 4백43만 가량의 병(11월 말 기준), 하루 평균 1만 5000병 이상이 판매됐으며, 위스키 성수기인 겨울에도 1위 자리를 유지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위스키임을 자랑했다. 또한 11개월 연속 단일 브랜드 기준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골든블루 김동욱 대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니즈를 정확히 반영해 리뉴얼한 것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이유”라며 “앞으로도 위스키 시장에서 리더십을 이어가고 차별화가 부족한 한국 위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실고실한 흰 쌀밥 위에 새콤달콤한 오이장아찌 한 점을 올린 식사. 이 비슷한 도시락을 먹은 경험, 누구든 한 번쯤 있지 않을까. 일본에서 오이장아찌는 ‘나라스케’라 불린다. 나라는 나라현의 지역을 말하며 스케는 장아찌라는 말이다. 나라스케와 사케로 유명한 도가가 있다. 나라현의 이나타 사케도가다. 나라스케의 원료는 오이, 흰 참외, 수박, 무, 생강 등의 야채다. 새콤달콤한 맛의 비결은 사케를 만들고 난 술지게미를 이 재료들을 넣은 용기 바닥에 깔고, 재료의 중간 중간에도 꼼꼼하게 깔아 숙성시킨 데서 나온다. 나라스케를 꿀맛처럼 먹었던 기분, 정녕 나라스케 안 사케 성분에 속았던 것일까? 최근 일본에서 재미있는 사건이 있었다. 일본은 음주운전 처벌이 매우 엄한 나라다. 한 음주 운전자가 경찰에게 적발됐는데 그는 “사케를 마신 것이 아니라 ‘나라스케’를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경찰은 판단이 어려웠다. 술지게미 속에 나라스케를 오랫동안 담가 숙성시키기 때문에 나라스케를 많이 먹고 운전을 하면 음주운전으로 오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급기야 알코올건강의학협회가 나서 교통사고 종합 분석센터에 의뢰해 성분 실험을 했다. 그 결과 나라스케
지난 11월 29일, 더 플라자에서 독일 국제 와인 및 스피릿 전시회(이하 Prowein 2018) 설명회를 진행했다. 한국 대표부인 라인메쎄(주)는 주최자인 매쎄 뒤셀도르프의 미하엘 데겐(Michael Degen) 부사장을 초청해 한국 와인 수입처 대표들에게 ‘Prowein 2018’ 전시회 설명과 함께 지난 ‘Prowein 2017’ 결과 보고를 발표했다. 매년 뒤셀도르프 전시장에서 진행하는 ‘Prowein 2018’은 세계 최대 규모의 와인 전문 무역전시회로 회가 거듭날수록 참가업체의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2018년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개최할 예정으로 지난‘Prowein 2017’에는 전 세계 60개국에서 6615개의 업체가 전시회를 참가했으며 독일 이외의 해외 참가사의 비중이 85%에 달했다. 전 세계에서 5만 8500명의 전문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전 세계 와이너리, 스피릿, 각종 와인 액세서리 참가 업체를 만나볼 수 있었다. 이번 ‘Prowein 2018’은 와인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 행사도준비됐으며 수준 높은 테이스팅 행사나 워크숍이 Prowein 포럼이나 참가사 부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테마로 ‘Same but
주한 프랑스대사관 경제상무관실 ‘비즈니스 프랑스’는 ‘프랑스 와인 테이스팅 2017’을 개최했다. 본 행사는 프랑스 와인 생산자와 동아시아 각국의 와인 전문가들 사이의 활발한 교류와 비즈니스 증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랑스 세관기록에 의하면 프랑스는 2016년에만 전 세계에 124억 유로의 와인 및 스피릿을 수출했다. 한국의 프랑스 와인 및 스피릿 수입액은 꾸준히 증가, 2016년 8300만 유로(2014년 대비 9.6% 증가)를 기록했다. 이번 프랑스 와인 시음회는 2017년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동아시아의 주요 도시 (서울, 도쿄, 오사카, 타이페이)에서 개최되며, 프랑스에서 온 30개 와인 및 스피릿 전문업체가 참여한다. 프랑스 와이너리 전시회는 각 도시에서 동일한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전에는 비즈니스 프랑스의 와인 및 스피릿 담당 상무관이 프랑스 참여 기업에 각국 현지 시장 현황을 소개하며, 오후에는 현지 전문가를 대상으로 프랑스 참여 기업의 와인 및 스피릿 시음회를 실시한다.2017년 행사는 11월 28일 서울을 기점으로 시작된다. 와인 시음회는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서울 보르도홀에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됐다. 참여 와
보르도 그랑 크뤼 연합(Union des Grands Crus de Bordeaux)이 주최하고 소펙사 코리아가 주관하는 ‘2017 보르도 그랑 크뤼 전문인 시음회’가 11월 23일(목)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2017 보르도 그랑 크뤼 전문인 시음회’는 전 세계 투어의 일환으로 보르도 최고의 와인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시음회다. 지난 2004년 국내 첫 개최를 시작으로 올해 14회째를 맞이했다. 보르도를 대표하는 주요 아뻴라씨옹(원산지 통제 명칭, AOC)인 그라브, 뻬삭 레오냥, 쌩떼밀리옹과 뽀므롤, 물리스, 리스트락, 메독, 오메독, 마르고, 쌩쥘리엥, 뽀이약, 쌩떼스테프, 쏘떼른과 바르싹에 넓게 분포돼 있는 보르도 그랑 크뤼 연합의 총 85개 샤또들이 참여해 보르도 그랑 크뤼 와인의 뛰어난 품질과 맛을 알렸다. 올해는 특히 참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2014년 빈티지의 보르도 와인을 선보였으며 맛과 향이 훌륭하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와인 수입업체, 유통업체, 소믈리에, 호텔 및 레스토랑 관계자 등 국내 와인업계 종사자가 1,000명이 참가하는 등 높은 참여율을보였으며, 참가자들은 보르도에서 특별히 방한한 샤또의 대
‘두 사람이 술잔을 마주하니 산꽃이 피네. 한 잔, 또 한 잔, 다시 또 한 잔’. 중국 당나라 낭만주의 시인이었던 이백의 ‘산중대작’에 나오는 구절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나눌수록 즐거운 술잔을 특별한 스페인 와인으로 채우는 이들이 있다. 바로 엄선된 스페인 와인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는 ‘준앤폴초이스’의 성인상, 이현숙 대표. 와인도 와인이지만 함께 와인잔을 기울일 이들을 기다리는 두 대표는 좋은 사람들에게 좋은 와인을 짝지어주고 있다. 그리고 일찍이 준앤폴초이스의 스페인 와인에 매료된 사람들이 그 강렬함을 잊지 못해 두 대표를 대신해 열렬한 홍보를 하고 있다. 이들이 빠진 스페인 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스페인의 향기를 전하는 사람들 준앤폴초이스는 성인상 대표가 6년 전, 우연히 한국에 스페인 와인을 소개하고 싶은 파트너를 만나 스페인 회사의 한국 지부를 맡게 되며 시작됐다. 그렇게 스페인과 인연을 맺게 된 성 대표는 스페인을 오가며 그들의 와인과 식품에 대한 공부를 시작, 그 과정에서 스페인에 빠지게 됐다. 이후 알고 지내던 이현숙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로 준앤폴초이스를 꾸렸다. 준앤폴초이스의 와인은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오로지 B2B 다이렉트 판매만
싱가포르에서 대표 바텐더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여성 바텐더가 있다. 바로 바니강(Bannie Kang) 바텐더. 그녀는 11월 22일 그랜드 오픈 예정의 서울드래곤시티의 시그니처 칵테일을 만들기 위해 방한했다. 맨땅에 헤딩한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넘어간 싱가포르에서 톱(Top) 바텐더의 자리까지 갖은 고난과 역경을 지나왔을텐데, 그러한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밝고 통통 튀는 매력의 강 바텐더. 그녀를 만나 그녀 만의 싱가포르 적응기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일서울드래곤시티의 시그니처 칵테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예기치 않은 여행의 시작 바니강 바텐더는 진주대학교에서 호텔경영학과를 전공했다. 그는 2010년 졸업직후 자신이 바텐더가 될 줄 전혀 모른 채 무작정 싱가포르로 떠났다. 그저 처음엔 해외에서 견문을 넓혀보자고 떠나온 길. 그녀는 첫 직장이었던 ‘City Space’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던 중, 바 매니저의 눈에 들어 바텐더의 세계에 입문했다. “여성들만 근무하던 규모가 작은 레스토랑이었기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연히 바 매니저님의 눈에 든 것도 행운이죠. 당시 바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시절이라 곁눈질로 배워가며 기술
세계적인 바텐더가 되기 위한 첫 번째 목표는 국내바텐더 대회다. 실력과 끼는 넘치지만 선보일 수 있는 자리가 없다면 무슨 소용일까. 이러한 안타까운 일이 없도록 아시아바텐더협회 한국중앙회에서는 국내바텐더 대회는 물론 대회에 우승하면 세계적인 바텐더 대회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 또한 칵테일 교육을 필요로 하는 기관들과의 협약을 통해 바텐더들의 재능기부,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칵테일 트렌드에 맞춘 교재 개발 등에 주력한다. 바텐더라는 직업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는 아시아바텐더협회 한국중앙회의 양웅식 협회장을 만나 협회의 역할과 계획에 대해 물었다. 산하별 아시아바텐더협회 한국중앙회 대전, 경남, 광주, 부산, 경기별 산하단체를 운영 중이며 각 산하별교육기관의 자유 학기제(직업체험), 방과 후 활동(동아리), 군인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전에는 외식조리과에서만 수업이 따로 있었지만 최근 일반인들도 조주 기능사 자격증에 관심을 보여 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있다. 아시아바텐더협회 한국중앙회에서는 바텐더 랭킹도 운영하고 있어 대회 등급, 순위에 따라 포인트제로 계산해 1년에 한 번 랭킹
2017 호텔쇼와 동시 개최된 ‘2017 카페&베이커리페어’가 10월 18일(수)~21일(토) 4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200여 개 업체, 400부스가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 됐다. 올해는 특히 참가업체들이 ‘2017 카페&베이커리페어’에서 신제품을 다수 선보여 참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양한 업체 참여해 신제품 선보여 커피머신, 생두 및 원두, 디저트 관련업체, 카페 프랜차이즈 업체 등이 대거 참가한 ‘2017 카페&베이커리페어’. 특히 빙그레에서 새롭게출시한 소프트 아이스크림 브랜드 ‘소프트랩’,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시작된 츄러스 브랜드 ‘스트릿 츄러스’, 드리퍼 전용 저울 ‘피터스 팬트리’등 새롭게 론칭한 신제품들이 대거 론칭, 현장에서 좋은 받응을 얻었다. 대한통상, 스트롱홀드, 원더치, 세미기업, 셀플러스 등 메인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참여, 총 200여 개 업체, 400부스 규모로 진행됐다. 세미나 및 한국커피챔피언십 / 마스터오브카페 시즌 2 참관객들 참여율 높아 또한 ‘성공적인 카페 운영을 위한 준비부터 운영까지!’라는 주제로 카페용머신, 원두, 인테리어, 카페 음료, 프로모션까지 팁을 제안하는 세미나가 마련됐다.
세계의 티 시장은 오늘날 패러다임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전통적인 소비 시장인 유럽은 티의 소비량이 줄어드는 반면, 오래전부터 티를 생산해 온 중국, 일본, 타이완 등 아시아를 비롯해, 인도, 스리랑카의 남아시아, 케냐의 아프리카, 아르헨티나 등의 남미 대륙에서는 오늘날 티 소비량이 급속히 증가해 티 생산량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에서 티 생산과 소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중국이 오는 2024년까지 티 수요의 증가로 인해 국내의 소비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세계 유수의 전문 기관들이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기존의 홍차 수출 대국이었던 케냐와 스리랑카에서는 오늘날 역설적으로 녹차와 백차의 생산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고, 전통적으로 녹차의 생산 및 소비국이었던 중국에서는 홍차의 생산 및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야말로 패러다임의 대전환기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격동기에 국내 티 시장에서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녹차를 이용한 각종 음식과 산업 제품이 출시되고, 홍차를 이용한 각종 밀크 티들이 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티 생산과 소비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세계 티의 이해』는 티를
효고현 미키시 요시가와쵸에 가면 야마다니시키(山田錦の館)관이 있다. 글자 그대로 쌀 박물관이다. 우리에겐 생소하다. 쌀의 개념으로 선뜻 이해하긴 쉽지 않다. 황홀한 푸른 하늘과 대칭으로 깔린 녹색과 갈색의 조화인 농원, 그곳에서 사케 원료의 굵은 쌀들은 익어간다. 셀 수 없이 많은 종류의 벼이삭들, 이와 함께 어울리는 밭에서 갓 나온 농산물들과 쌀 관련의 모든 것들이 나와 함께 선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사케를 직접 맛볼 수 있는 코너, 토종 농산물 식재료로 만든 음식점들, 그리고 연구실도 마련돼 있다. 최적의 공기 속에 초원이 빚어내는 마을 속에서 살아 움직이며 꿈틀거린다. 주인공은 사케를 만드는 전용 쌀이다. 이 쌀 이름으로 지은 곳이 바로 야마다니시키 관이다. 야마다니시키 박물관은 농촌 풍경을 배경으로 도시와의 교류도 제공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구름처럼 몰려드는 관광객의 매력 포인트인 노천 온천이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쌀 박물관과 노천온천」 관광객에는 최고의 관광자원이다. 추운 날에는 뜨거운 물에 몸을 데우고 더운 날이면 노천온천 그늘에서 몸을 식힌다. 특별 이벤트 행사가 열리는 날이면 박물관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탈리아의 권위있는 와인과 음식 전문 매체인 감베로로쏘는 2017년 10월 25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감베로로쏘 탑 이탈리안 와인 로드쇼’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한국 대표 와인정보 사이트인 와인21닷컴의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감베로로쏘가 선정한 54개의 이탈리아 와이너리의 생산자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약 300여 종의 우수한 와인들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는감베로로쏘의 마르코 사벨리코(Marco Sabellico) 수석편집장, 엘레오노라 구에리니(Eleonora Guerini) 비니 이탈리아 와인가이드 편집장도 한국을 방문했다.또한 마르코 델라 세타(Marco Della Seta) 주한 이탈리아 대사와 파올라 벨루쉬(Paola Bellusci) 이탈리아 무역관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이번 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무게감을 더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약 600명이 넘는 국내 주요 와인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이는 서울에서 행사를 개최한 이래 최대 규모로, 감베로로쏘에 대한 전문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올해 11회를 맞는 ‘2017/2018 감베로로쏘탑 이탈리아와인 로드쇼’는 와인의 다양성과 퀄리티 면에서 한층 높
전통주를 맛보기 위해선 오래된 민족 주점을 가야 한다?! 그렇지 않다. 이제는 온라인에서도 오랜 전통을 지닌 우리 술을 구입할 수 있으며 소셜커머스 업체에서도 본격적으로 전통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전통주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만큼 전통주 소믈리에 또한 주목받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 몇 없는 전통주 소믈리에 중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우리나라 술을 홍보하고 있는 전지성 씨를 호텔앤레스토랑에서 만나봤다. 그녀가 들려주는 전통주의 이야기는 지금 시작됐다. 양조장에서 직접 배워나간 ‘전통주의 풍미’ 처음부터 그녀가 전통주 소믈리에를 꿈꾸며 이 일을 해나간 것은 아니다. 그저 우연히 프랑스 레스토랑 Urban farm table에서 전통주 페어링 행사에 참여하게 됐고 그때 맛본 천비향의 오묘한 맛을 잊지 못해 직접 천비향을 만드는 (주)좋은술 양조장을 찾아가 4개월 동안 담금, 숙성과정을 배웠다. 직업이 전혀 외식이나 베버리지 쪽도 아니었던 그녀가 이 일을 계기로 전통주 소믈리에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음을 그녀의 지난 얘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12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대학교까지 마친 그녀는 한국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다는 욕심에 한국행을 선택했
이시가와현(石川県) 카가시(加賀市)에 있는 카노주조(鹿野酒造)에 가면 ‘Kiss of Fire’라는 사케가 있다. 그 사케의 병은 색깔이 파랗다. 허리가 잘록한 파란 병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상하게 눈물이 날 것만 같다. 내 시선은 경이로운 파란색의 향연을 이은 병의 긴 목을 타고 내려오다 허리 중간 영문 앞에서 멈춰 선다. 여름의 푸름이 그랬고 가을의 석양빛이 그랬다. 들판의 풍경이 흘러와 내 마음에 스며든 한순간, 낯선 영문 속에 마음이 정지했다. ‘Kiss of Fire’. 어떻게 이 단어가 사케 이름이란 말인가? 이름이 너무나도 영롱하고 아름답다. 대담한 용기가 아닐 수 없다. 한글로 번역해 보려 했지만 영문만큼 깔끔한 맛이 나질 않아 포기했다. 사케의 이름에 나의 가슴이 데일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술병에 붙어 있는 내용은 이렇다. “세련된 파란 병이 우아하고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술맛과 향기는 입술 주변을 달궈주고 미네랄의 청초함은 산에 흘러 내려오는 계곡물을 방불케 한다. 뒷맛은 여운이 길게 남고 깔끔하며 향은 몸 안에 깊숙이 파고든다. 스모키 미네랄과 꽃향기, 복숭아 향기를 맡는 그 순간... 정신적 사치에 빠져 든다.” 이 대목에서 빨리 술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