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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 Bar

[Good Choice] 숨겨진 와인과 좋은 사람들, 조개 속 진주 같은 스페인 와인을 찾아서


‘두 사람이 술잔을 마주하니 산꽃이 피네. 한 잔, 또 한 잔, 다시 또 한 잔’. 중국 당나라 낭만주의 시인이었던 이백의 ‘산중대작’에 나오는 구절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나눌수록 즐거운 술잔을 특별한 스페인 와인으로 채우는 이들이 있다. 바로 엄선된 스페인 와인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는 ‘준앤폴초이스’의 성인상, 이현숙 대표. 와인도 와인이지만 함께 와인잔을 기울일 이들을 기다리는 두 대표는 좋은 사람들에게 좋은 와인을 짝지어주고 있다. 그리고 일찍이 준앤폴초이스의 스페인 와인에 매료된 사람들이 그 강렬함을 잊지 못해 두 대표를 대신해 열렬한 홍보를 하고 있다. 이들이 빠진 스페인 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스페인의 향기를 전하는 사람들
준앤폴초이스는 성인상 대표가 6년 전, 우연히 한국에 스페인 와인을 소개하고 싶은 파트너를 만나 스페인 회사의 한국 지부를 맡게 되며 시작됐다. 그렇게 스페인과 인연을 맺게 된 성 대표는 스페인을 오가며 그들의 와인과 식품에 대한 공부를 시작, 그 과정에서 스페인에 빠지게 됐다. 이후 알고 지내던 이현숙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로 준앤폴초이스를 꾸렸다.
준앤폴초이스의 와인은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오로지 B2B 다이렉트 판매만 하며, 정자동에 있는 숍에 방문하면 개별구매가 가능하다. 성 대표는 “우리 숍은 와인을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와인 아울렛 개념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와인은 와이너리 대부분이 투박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며 “스페인에서 와인을 오래 빚어온 할머니들이 만드는 그런 와인으로, 촌스럽지만 믿음이 가는, 비싸지 않지만 맛은 좋은 와인을 소개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이야기 한다.

단순히 와인을 사고파는 것 이상으로 고객들과 관계유지를 하고 있다는 성 대표, 그에 남다른 애정으로 준앤폴초이스와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먼저 남산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는 권태현 대표. 이태원 남산 와이너리는, 포르투칼 음식과 와인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지만 스페인 와인의 매력에 빠져 준앤폴초이스의 비냐루피나와 틸레누스를 판매 중이다.
권 대표는 스페인 와인은 강렬한 인상이 있어 한국사람 입맛에 맞는다고 이야기한다. 스페인 요리가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기에 자연스럽게 스페인 와인도 어울린다는 의견. 남산 와이너리 식구들과 함께 삼겹살 회식을 했을 때에도 스페인 와인과 함께였는데 직원들 반응이 모두 좋았다고 한다. 덧붙여 틸레누스는 부드러운 돼지고기와, 비냐루피나는 보다 강렬한 스테이크와의 궁합을 제안했다.
그는 “스페인 와인은 대체적으로 지역에 따라 주문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두 와인 모두 아직 소비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지역의 와인이라 추천 판매 시 스토리를 풀어나가기에도 좋다.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기 때문에 손님의 신뢰도가 높아지며, 템프라니요 자체가 실패하기 어려운 품종이어서 대부분의 고객들도 만족하며 돌아간다.”며 스페인 와인의 매력을 어필했다.



준앤폴초이스와 맺은 인연
준앤폴초이스의 스페인 와인과 이들이 만난 계기가 모두 특별하다. 청담 아파트먼트99의 나이트바 박정근 매니저는 그의 첫 비냐루피나를 남산 와이너리에서 오픈했다. 아파트먼트99의 오픈 준비 중,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함께 찾아 3병의 와인을 마셨는데 그때 비냐루피나에 바로 반했다고 한다. 가게를 오픈하면 리스트업을 하고 싶은데 직접 물어보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사진을 찍어 수소문했지만, 어디에서도 비냐루피나를 찾을 수 없었다. 거의 2주 동안 매달려 있다 우연히 남산 와이너리 방문 후기 블로그에서 와인 라벨 뒷면에 ‘준앤폴초이스’ 로고가 박힌 사진을 발견, 그렇게 준앤폴초이스를 찾아 바로 연락했다.

박 매니저의 이야기가 끝나자 마자 서래마을 Le Moulin의 모린 야뽀 소믈리에도 입을 연다. 모린 소믈리에는 한국에 온 후 한 달 동안 와인을 마시지 않고 있다가, 서울로 이사를 온 뒤에 남산 와이너리를 찾았다. 그때 접한 것이 틸레누스 2007. 프랑스에 있을 때에는 프랑스 와인 이외의 수입와인을 접하기 힘들기 때문에, 당시 마셨던 첫 스페인와인 틸레누스가 더 기억에 남았다. 제일 좋아하는 빈티지는 틸레누스 2006.
그녀는 스페인 와인에 대해 “틸레누스는 한 모금 머금는 순간 바로 느낌이 표현되는 와인이었다. 마셔볼수록 음식과 페어링했을 때 더 빛을 발하는 와인이다. 이베리코, 하몽과 잘 어울리며 프랑스 남부음식과도 조화를 이룰 것 같다. 남산 와이너리에서 비프 스테이크와 페어링 했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다.”고 이야기했다. 진짜 좋은 와인을 마시고 싶을 땐 꼭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는 모린 소믈리에는 당시를 떠올리며 틸레누스를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스르르 마음이 편안해 졌다고 회상했다.
이후,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다면 어떤 손님이었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양 옆을 가리키던 권 대표, 그리고 이내 웃음바다가 돼 버린 자리는 준앤폴초이스의 와인으로 소중한 인연도 만들어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누구나 와인 잔을 채울 수 있도록
와인에 대해 한창 이야기 하던 중 이 대표는 우리나라 와인문화의 아쉬운 점을 언급했다. ‘술’에는 술에 담긴 ‘문화’가 존재하는데, 문화와 와인이 담고 에피소드들을 모른 채 접하는 것이 대부분이기에 와인은 그저 어렵다, 비싸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쟁 때 물이 부족해 물 대신 마셨던 것이 와인인데 왜 와인을 어렵게 생각하는 걸까요?” 그는 소비자들이 와인을 보다 쉽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준앤폴초이스의 목표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목표의 일환으로 준앤폴초이스에서는 ‘와인 게릴라 테이스팅’을 진행하고 있다. 6명 이상 모여 미리 사전 신청을 하면 그곳이 어디든 두 대표가 와인을 들고 찾아간다. 그리곤 함께 와인 잔을 기울이며, 기본적인 와인 지식, 스페인 와인에 대한 이야기, 각 와인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 등을 풀어낸다. 성 대표는 “와인을 아는 사람들이 와인에 대해 너무 어렵게 설명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더 다가가기 힘든 것”이라며, 게릴라 테이스팅을 통해 자연스럽게 와인과 친해지기를 유도하고 있다 설명했다. 이에 이 대표는 “게릴라 테이스팅은 약 1시간 반 정도 진행되는데 처음에는 경직돼 있던 사람들도 나중에는 편안한 마음이 돼 즐기다 돌아간다. 와인은 술이 아니라 슬로우 푸드”라며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천천히 음용하다 보면 누구나 와인과 친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매니저도 실제 매장에서도 손님에게 와인을 쉽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야기 한다. 와인에 대해 잘 모르는 고객들도 많아 아무리 전문적으로 와인에 대해 완벽히 설명한다 하더라도 고객은 그저 ‘떫다’고만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는 “소믈리에들은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지식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데, 본인들조차도 그 단어가 어려운 단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프랑스 베이커리 전문가 고청미 셰프는 “일본에 있을 때 스텐딩 와인 바에 자주 갔었다. 별일 없어도 와인이 마시고 싶으면 언제고 편히 찾았는데 한국에는 아직 이런 문화는 없는 것 같다. 한국도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점점 바뀌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와인이 좋아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도 와인 한 모금 머금고 싶어지게 하는 성 대표와 이 대표의 노력으로, 많은 사람들이 준앤폴초이스를 찾는다. 스페인 와인뿐만 아니라 스페인산 하몽, 빠에야, 올리브 오일 등 함께 곁들일 식품들도 함께 판매하고 있는 준앤폴초이스.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와인의 신세계에 빠져보고 싶다면 이곳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앞으로도 이들이 전하는 스페인의 향기가 곳곳에 퍼지길 바란다.


틸레누스 Tilenus D.O BIERZO
“Most Elegant Wine in Spain and Burgundy of Spain”
와이너리가 있는 레온(Leon)주는 스페인의 가장 강력했던 왕조 가스띠야(Castila) 왕조의 중심이었던 지역으로 전통적인 브랜디, 가죽제품 등이 알려져 있고, 고딕양식으로 13세기에 지어진 레온 대성당과 스테인드 글라스는 매우 유명하다. 주도 레온으로부터 서쪽 작은 마을 Dehesas의 오래된 목장을 개발해 만들어진 Estefania 와이너리. 해발 약 1000m, 광물질이 많은 거친 땅에서 오랫동안 뿌리를 내린 포도 멘시
아(Mencia)는 이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개성있는 품종이다. 스페인의 와인 명장(Raul Perez)가 빚어내는 틸레누스는 피노누아의 섬세하고 정교함, 까베르네 프랑의 밝은 빛깔, 네비올로의 상큼한 맛 등으로 파커 포인트 90점 이상의 균형있는 와인으로, 음식으로 비유하면 클래식 같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비냐루피나 Vina Rufina D.O CIGALES
“King and Bishop's Wine”
마드리드 북쪽 바야돌리드(Valladolid Pisuerga )강 언덕에 있는 와이너리(Santa Rufina)는 1997년 가족 중심의 농장으로, 스페인 전통품종인 템프라니요만으로 현재 5종의 레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필터링을 하지 않고 전통적인 양조법으로 만들어진 와인은, 진홍색 빛깔과 적당한 산도, 레드커런트 등 붉은 과일류의 향, 미디엄 바디 등 깊고 야성미가 있는 정통 템프라니요 와인 맛을 느낄 수 있다. 스페인 국왕 후안 카를로스(Juan Carlos) 1세와 소피아(Sofia)왕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264대)와 베네딕트 16세(265대) 등이 바티칸에서도 즐겼던 매우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와인이다.





남산 와이너리
주소_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10길 5
연락처_ 02-792-5849
페이스북_ www.facebook.com/namsanwinery


Apartment99 Night Cafe
주소_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68길 35-3
연락처_ 02-557-5456
인스타그램_ @apartment99_nightcafe


준앤폴초이스
주소_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불곡남로 20 지하 1층
연락처_ 031-718-9760
블로그_ http://blog.naver.com/okaymy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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