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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훈

[Global Networks_홍콩] 마르코 폴로 그룹의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 니콜로 호텔


이미 해외 유명 체인 호텔들이 즐비한 홍콩 시장에 새로운 호텔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마르코 폴로 호텔 그룹의 니콜로(Niccolo) 호텔. 1969년에 완공된 ‘Murray Building’은 영국 식민지 시절 홍콩 정부 청사로 쓰였던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건물이다. 2011년에 Wharf Group(마르코 폴로 호텔 그룹의 모기업)이 홍콩 정부로부터 사상 최고의 평당 단가를 지불하고 인수해 호텔로 개발하기 시작했고 2년 전 중국 청두에 첫 선을 보였던 ‘니콜로’ 브랜드를 입혔다.


모던 럭셔리를 표방하는 니콜로 호텔은 마르코 폴로의 아버지 ‘니콜로 폴로’의 이름을 따서지었기 때문에 마르코 폴로 호텔보다 상위 브랜드다. 하지만 건물의 큰 상징성 때문인지 공식 명칭은 ‘The Murray, Hong Kong, a Niccolo Hotel’로 고객들도 더 머레이 호텔로 부르고 기억하기 시작했다(생각을 해보면 한국에서도 택시운전 기사분들께 웨스틴 호텔보다는 조선호텔이 익숙하고, 쉐라톤보다는 워커힐 호텔로 기억돼 왔다.) 럭셔리를 표방하고 고객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위해 홍콩 섬의 기존 럭셔리호텔(샹그릴라, 만다린 오리엔탈, 포시즌스, 콘래드 등) 출신 직원들을 많이 뽑았다. 승진 기회도 많고 급여가 아주 매력적이었다는 후문이다.


홍콩 섬에 오랜만에 생기는 5성 럭셔리 호텔이라 그런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었고 1월 16일 드디어 소프트 오프닝에 들어갔다. 여행사와 기업 고객들을 적극적으로 초대해 인스펙션을 하고, 호텔 근처에 있는 몇몇 총영사관이나 글로벌 회사들과는 이미 계약을 체결해 출장자들을 유치하기 시작했다. 총 336개 객실이지만 하우스키핑과 레스토랑 직원이 부족해서 객실은200여 개만, 식음료 아울렛은 5개 중 3개만 운영 중이다. 필자가 일하고 있는 그랜드 하얏트와도 고객층이 겹쳐서 경쟁구도가 자연스레 형성돼 있어 개인적으로 궁금해 최근 직접 가서 둘러보기도 했다.


로비 라운지(The Murray Lane), 올 데이 다이닝(Garden Lounge), 프렌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The Tai Pan)이 운영 중이었고, 이 세 곳을 둘러보았는데 고급스럽기는 하지만 뭔가 특색이 없어서 조금 놀랐다. 특히 럭셔리 호텔 특유의 스팟 라이트 조명이나 분위기를 조성하는 색깔 조도 등이 없이 너무 밝은 편이었고, 파인 다이닝의 리셉션이나 테이블 및 대리석 바닥 세팅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클래식 파인 다이닝과는 차이가 있어 보였다. 하드웨어적인 부분에 치중된 의견이긴 하지만 호텔 레스토랑은 분위기가 70% 이상 차지한다고 생각하는데 매우 아쉬운 부분이었다.


로비 라운지는 정말로 작아서 “이게 다야?”라는 인상을 준다. 필자보다 먼저이 호텔을 방문해 본 홍보팀의 홍콩 동료도 필자와 같은 첫인상이었다고 하니 주관적인 의견이라고 치부해 버리기만 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 오픈 전인 두 개 아울렛들 중 하나는 외주 예정인 미슐랭 스타 중식당(Guo Fu Lou), 그리고 루프탑 바(PopinJays)인데 모두 올6월 경에 선보일 예정이다.


손님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로비라운지 이름을 기억 못한 도어맨, 로비라운지의 바 테이블에 앉아서 바텐더와 마주 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손님과 말 한마디 섞지 않고 본인들끼리 이야기 나누기 바빴던 직원들을 보면서 ‘앞으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잘 나아가기 위해서는 더 세부적인 교육과 훈련이 필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25년 넘게 운영하면서 내실을 다져 지금의 플래그십 호텔로서의 명성을 이어가는 여러 5성 체인 호텔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에도 새로운 5성 체인 호텔들이 생길 예정이다. 이미 확정된 여의도 페어몬트 외에 로즈우드, 만다린 오리엔탈, 페닌슐라, 샹그릴라 등의 이름들이 항상 루머에 등장할 만큼 많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한국 진출을 노려왔고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성공을 통해서 진출에 대한 노력이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산업의 양적 성장보다 질적인 성장을 통해서 이미 훌륭한 경쟁력을 가진 한국의 호텔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로 만들어야겠다.


창훈

그랜드 하얏트 홍콩
시니어 세일즈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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