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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훈

[Global Networks_ 홍콩] 호텔과 상생하는 홍콩 공항철도 서비스


여러 나라를 여행해 봤지만 한국만큼 공항버스가 잘 돼 있는 곳은 없었던 것 같다. 서울 시내 주요 5성 호텔들만 들리는 버스도 있고, 주거 지역에 내려주는 버스 등 참 다양하다. 땅덩어리가 작아서 국내 여행이라는 개념이 없이 여행은 무조건 해외로 나가야 하는 홍콩의 지리적 특성 상 홍콩 내 공항 접근성은 한국의 것과는 다르긴 하지만 잘 돼있다.


‘공항버스’의 경우에는 영국령 시절 영향으로 2층짜리가 아주 일반적이고, 일반 시내버스에 비해서 조금 더 쿠션감이 있는 좌석,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 말고는 동일한 크기와 구조다. 주로 주거 지역 위주로 운행을 하는 편이고, 우연히 그 주거지역에 호텔이 있으면 호텔 앞에 서는 정거장도 있다. 하지만 한 시간 반 정도가 가장 긴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우등 고속버스 같은 식의 버스는 찾아 볼 수 없다. 필자도 공항에서 한 시간 거리에서 살았던 적이 있는데, 누워서 갈 수 있는 한국식 공항버스가 참 그리웠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에 반해 공항 철도와 셔틀 버스 서비스는 아주 잘 갖춰져 있다.


인천국제공항철도(A’REX)의 역사가 10여 년이 되긴 했지만, 2014년이 돼서야 인천공항과 서울역 구간 직통 운행이 확정됐을 정도로 역사가 길지 않은 반면, 홍콩의 공항 철도는 새로운 국제공항(Chek Lap Kok Airport) 이전 확정과 동시에 계획된 공항 철도였고(옛 공항은 상대적으로 시내에 위치했던 Kai Tak 공항), 중국과 영국 정부의 자금 및 부지 관련 협의를 거쳐서 1994년 11월에 공항 철도 건립이 확정됐다. 20년 전인 1998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공항철도는 현재 24분 만에 시내 제일 중심부로 여행 및 출장객들을 운송하고 있다.


홍콩 공항 철도(Airport Express)는 10분에 한 대씩 운행하고 있고, 입국장에서 5분 거리에 있는 편의성 때문에 내외국인 구분없이 사랑받고 있다. 또한 요즘에는 온라인 앱을 통해서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도 가능하고, 바코드 티켓팅을 통해 환경도 보호할 수 있어서 1석 2조다.


여행객 및 출장객들에게 공항철도가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는 호텔 접근성에 특화된 셔틀버스 서비스 때문이다. 홍콩역(Hong Kong)에서는 홍콩 섬 내 총 4구역을 운행하고, 구룡역(Kowloon)에서는 5구역을 향하는 셔틀 버스가 매 20분마다 운행 중이다. 홍콩 섬의 경우에는 총 25개의 정거장이 있는데, 23개가 호텔 앞에 정차하도록 돼 있고, 구룡역에서 탑승할 경우 총 30개 정거장 중 25개가 호텔 정거장이다. 또한 5성 호텔 보다 3, 4성 호텔들 위주로 구성돼 있어서 다양한 층의 여행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체인 5성 호텔들의 경우에는 공항철도역에서 택시로 이동 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반면 3, 4성 호텔들은 거리가 상대적으로 먼 경우가 많고, 찾아가기 쉽지 않은 곳들도 있어서 조금은 더 배려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셔틀버스가 정차하는 5성 호텔은 필자가 근무 중인 그랜드 하얏트 홍콩(Grand Hyatt Hong Kong)을 비롯해 하얏트 리젠시 침사추이(Hyatt Regency TsimshaiTsui), 구룡 샹그릴라(Kowloon Shangri-la), 인터컨티넨탈 그랜드 스탠포드(Intercontinental Grand Stanford), JW 메리어트(JW Marriott), 케리호텔(Kerry Hotel Hong Kong), 호텔 아이콘(Hotel Icon) 등이 있다.


인구 1000만 서울의 큰 땅덩어리와 인구 밀집도 높은 홍콩의 인프라를 직접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장기적인 플랜을 통해서 최선의 ‘편의성’을 끌어내는 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홍콩을 다시 찾고 싶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가 아닐 까 싶다. 또 자연스레 호텔 비즈니스로 연결되기 때문에 긍정적인 ‘나비효과’가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창훈

그랜드 하얏트 홍콩
시니어 세일즈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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