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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영

[Local Networks_ 광주] 지방에서 여유롭게 맞는 제2의 삶


‘황금개띠의 해’인 무술년이 밝은지도 두 달이 돼 간다. 베이비부머 세대인 1958년에 태어난 이들은 올해 환갑을 맞게 된다. 그들에게 올해는 은퇴를 하게 될 수도, 혹은 이미 은퇴를 한 후 또 다른 생활의 준비를 하게 되는 해가 될 수도 있겠다. 필자의 직장 상사들 중에서도 ‘58년 개띠’ 선배들이 많았다.


그 중 친한 선배 한 명도 지난 가을 퇴직을 했다. 서울에서 학교를 나와 서울에서 직장을 다녔던 선배는 그녀가 퇴직 후 뜻 밖에도 필자가 있는 지방과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놀랍기도 했지만 은퇴 후 지방에서의 제2의 삶을 이어가는 많은 분들을 접하며 반갑게 그녀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새해에 주목해야 할 것 중 ‘제2의 직업’이라는 키워드가 있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난다. 세대융합창업, 4차 산업혁명, 건강과 음식, 웰 다잉, 그리고 6차 산업 이렇게 5가지를 논하는 글이었다. 3D, 혹은 최신 전자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라면 ‘젊은, 전문성을 갖고 있는 친구들과 협업을 하라’는 조언과 공유경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리고 공유경제의 예시를 들면서 ‘에어비앤비’ 사업에 우리나라에서 시니어 세대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리고 이와 함께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액티브시니어의 건강음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


이와 연결해 우리 사회에서 죽음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수동적인 자세가 아닌, 적극적으로 죽음을 준비하는 일본과 같이 ‘웰 다잉’ 산업이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구절벽 속 귀촌을 생각할 때 6차 산업을 염두에 두라는 것도 설명한다. 6차 산업은 농작물을 경작하는 1차 산업과 이를 가공하는 2차 산업, 서비스업이 중심이 되는 3차 산업을 결합한 형태의 산업을 의미한다.


인구 절벽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지역자치 체제의 경우 작목반이나 어촌계 가입비 무료, 거주지 지원등 여러 혜택 또한 제공하고 있다. 가장 노령화돼 있는 지역이 전라남도라고 한다. 우리가 학창시절 배웠듯 전라남도는 나주평야가 있고, 여러 먹을거리가 많아서 우리의 곡창지대로 꼽히는 곳이며, 여러 군·읍에서 인구를 흡수하기 위해 많은 홍보를 하고 이주민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고령의 나이에도 굳이 일자리 때문에 복잡하고 경쟁이 심한 대도시에 살아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혹은 교육여건이 문제가 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공기 좋고 먹을거리가 건강하고 풍족한, 또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도시가 아닌 지역을 생각해 볼만하다는 의견에 필자가 격하게 동감한다.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의 생활이 처음이었던 필자도 집값이 수도권대비 합리적이고 맛있는 먹을거리를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지방이라는 곳이 시니어세대들에게는 서울보다 더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방에서 숙박 등의 공유경제에 동참하거나, 혹은 건강한 아이템의 음식재료 생산 등 여러 가지를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직은 ‘블루오션’이라 칭할 수 있는 지방을 생각해 봄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얘기해 보고 싶다. 도시와 농촌, 어촌의 접근이 비교적 가까운 것도 여유로운 삶을 사는데 기여한다. 아직은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필자도 스트레스가 쌓이면 1시간 정도만 움직이면 지리산이나 해남, 벌교등 나름의 콘셉트를 정해 행선지에 도착할 수 있으니 쉽게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하게 돼 심신이 건강해지는 느낌을 늘 받아왔다.


출장, 가족과의 여행, 그리고 이미 예정돼 있는(예약돼 있는) 여행이 아니면 움직이지 않던 필자도 쉽게 큰 두려움이나 걱정 없이 집을 나서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처럼 지방의 삶은 앞으로 지내야 하는 시간 속에서 큰 ‘여유’의 의미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시대의 트렌드를 전한 어떤 글의 도움으로 필자의 소중한 경험을 추천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지방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게 됐던 한 지인의 멋진 생각이 필자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은 듯 하다.


단순 관광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을 넘어 멋진 여생을 위한 아름다운 전라남도의 ‘여유’를 많은 이들과 함께 하고싶은 생각에서였다. 오늘도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눈꽃이 만발한 나무들을 창 너머로 보고 있다. 이 따뜻한 시간은 시니어 세대뿐 아니라 젊은 세대들도 함께 할 수 있길 바라고, 또 어느 곳에서든 자신의 자리에서 그 지역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그리워하며 함께 하는 언젠가를 꿈꿔 보기도 한다.



구은영
호텔앤레스토랑 광주 자문위원 /

홀리데이 인 광주 판촉영업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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