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가고 많은 꽃들이 피는 봄이 남쪽에 먼저 오고 있다. 매화가 피고 같이 눈이 내려와서 설매화를 보는 경험을 했다. 이렇듯 따뜻한 봄이 오는데 중국 관광객들의 감소 그리고 정국, 경기 불안의 기운으로 남쪽의 관광업계는 마냥 따뜻하지는 못하다. 이러한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깨고자 2월 2일 광주의 김대중 컨벤션 센터, 아시아 문화의 전당이 홀리데이 인 호텔과 손을 잡고 MICE market을 활성화하려는 목적으로 FAM tour를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했다. 호텔에서는 객실과 저녁, 조식을 준비했으며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서는 점심을 준비하고 아시아 문화전당에서 교통편을 준비해 호텔과 관이 함께하는 Co-marketing을 실현했다.
전라도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김대중 컨벤션 센터와 첨단시설을 장착한 문화의 전당, 전남 유일의 International Chain Brand를 갖고 있는 Holiday Inn이 합작해 좋은 기회를 만든 것이다. 광주에서는 봄과 가을에 많은 학회와 행사가 진행되며 올 봄과 가을에도 많은 학회와 전시회들이 이미 예약돼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다른 도시들과의 경쟁관계에서 광주만의 매력과 먹을거리 그리고 최고의 시설을 보여 드리는 새로운 기회가 됐다.
아시아 최고 문화의 전당은 규모와 시설적인 면에서 감탄을 자아냈다.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공간과 방문객들을 위한 쉼터 역시 대나무 숲으로 연출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여러 행사들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1월말 예비 어머니를 모시고 진행하는 예비 어머니 교실을 열었다. 더불어 돌잔치와 가족잔치의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200여 명의 어머니들과 함께 연회장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모든 행사의 소규모화가 진행되는 것은 지방 역시 마찬가지다. 가족모임과 예식도 소규모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다. 특히 호텔 연회장이나 예식장이 아닌 나만의 웨딩을 추구하는 신랑과 신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가 눈에 띈다. 예식 시즌이 본격화되는 이번 봄에는 광주에서도 야외예식과 파티 예식 등 콘셉트를 갖춘 예식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자그마한 레스토랑에서의 예식 또한 성행하고 있어 레스토랑이나 갤러리에서는 손님들의 이벤트 덕에 매출이 증진되지만, 호텔들은 기존의 형식이 버려지는 세태이기 때문에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구은영
<호텔&레스토랑> 광주 자문위원 /
홀리데이 인 광주 판촉영업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