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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월)

칼럼

[Local Networks_ 광주] 2018년, ‘전라도 방문의 해’ 4계절 매력 가득한 전라도


11월 광주는 단풍이 절정을 이뤘다. ‘가을에는 모두 단 풍구경을 가는구나.’ 라고 느낄 정도로 많은 관광객들이 단풍을 보러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장산, 지리산, 두륜산, 무등산 등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산들이 많은 탓에 전국 각지에서 남쪽으로 단풍을 보러 오곤 한다. 지난해 전라도로 내려와 조금은 한가한 지방의 모습을 느끼다가 가을이 되면서 처음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다. 바로 내장산을 방문한 사람들을 봤었던 그때, 정말 많은 사람들을 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지내다 보니 가을만이 아니었다. 이 곳 남쪽은 참 아름다운 4계절을 담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2018년이 ‘전라도 방문의 해’라고 한다. ‘아름다운 이곳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이번 가을에도 단풍구경으로 많은 관광객이 전라도를 찾았고 또 봄에도 봄꽃 구경 등 많은 관광객이 찾았는데, 절정의 가을과 봄이 아닌 시기의 전라도 방문도 한번 추천해보고 싶다. 찾아가서 볼 만큼 예쁘고 또 사진에 저장하고 싶을 만큼 찬란한 가을 하늘, 이와 잘 어울리는 붉고 노오란 잎들이 유혹하는 절정의 가을 모습은 정말 아름다움 그 자체긴 하다. 하지만 끝 여름이면서 초기 가을로 접어드는 9월의 이곳 모습. 한적하고 고즈넉한 나무, 그리고 숲길을 만끽해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 남들 다 갈 때 가는 여행도 좋지만 조금 지나고 나서, 혹은 조금 먼저 다녀보는 여행의 이점도 많다는 것을 안다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더없이 훌륭한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예쁘다고 소문난 아기단풍이 있는 내장산에는 ‘백양사’가 있다. 사찰음식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들어가는 입구에는 많은 장어 음식점들과 복분자를 이용한 주류를 파는 곳들이 많다. 여행 철이 아닌 때에 이곳을 찾았을 때는 한적하고 조용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식당 주인들의 인심마저 느낄 수 있었지만 한창 붐비는 시기에는 그렇지 못한 사정이다. 그래서 필자는 계절이 조금 지나간 후의 산과 사찰도 멋있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싶다. 지리산의 화엄사도 사찰 음식과 멋있는 가람 배치의 정수를 볼 수 있는 웅장함을 지니고 있다. 처음 톨게이트를 지났을 때 “와!” 소리가 나도 모르게 나오면서 지리산의 남다름을 느꼈다. 단풍이 들기 전인 지난 여름, 가족들과 지리산을 갔었고 화엄사를 잠시 들렸었다. 어린 학생들이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박물관이 있으며 물소리와 어우러지는 자연배경은 에어컨이 아쉽지 않았다. 또한 이곳 공양간은 사찰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 모든 것이 절정이 되는 계절의 중심에서 하는 여행보다 계절의 사이에 하는 여행일 때 더 여유롭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해남의 두륜산을 병풍배경으로 두고 있는 대흥사 역시 11월 많은 버스가 오고 가는 것을 봤다. 알록달록 제대로 물들은 단풍을 만날 수 있는 11월이 참 아름답긴 하지만, 단풍잎 떨어질 때의 조용함과 겨울로 가는 시간이 더 예쁘다고 사찰에 계시는 보살께서 얘기해 주신다. 층층이 내려오면서 구조를 다시 보게 되는 산과 사찰이었다. 햇볕이 따뜻하고 산자락이 감싸고 있어서 겨울에도 그렇게 춥지 않다고 하던 말씀도 생각난다. 1년 내내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힘을 합치자’며 손을 내밀어 준 호남 6대 본사 역시 같은 뜻이었으리라. 좋은 자연과 문화유산을 더욱 널리 알리고자 호텔과의 협업으로 역사와 문화 알리기에 앞장을 서기로 한다. ‘1 night in temple and stay at hotel’ 이라는 취지로 사찰과 호텔이 손을 잡았고, 이에 이미 많은 외국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 Temple stay는 외국인뿐 아니라 이미 내국인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산속에서의 여행과 연계한 도심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가족여행의 촉매가 됐으면 한다.
11월, 광주 Holiday Inn 호텔에서 호남 본사들(백양사, 선운사, 화엄사, 송광사, 금산사, 대흥사 그리고 쌍계사)의 주지스님간 협약식을 갖고 지역관광발전에 이바지 하고자 마음을 모으는 자리를 가졌다. 봄, 가을뿐 아니라 4계절 내내 전라도지역을 찾기 바라는 마음으로 관광객을 위한 편의 등에 대해 더욱 협조하고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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