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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홍

[이규홍의 Hotel Design] 호텔 로비 디자인 변화의 두 가지 양상

 

첫째, 누구와도 마주칠 수 없다! 
로비에 정체되지 않는 비대면 ‘Continous Motion’ 디자인 필요!

호텔 로비는 호텔 디자인 중에 가장 중요한 장소로 방문객이 가장 먼저 호텔에 접촉하는 서비스 공간이다. 로비는 많은 디자이너들이 가장 활기차고 사회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기능을 전면에 배치해 디자인한다. 이는 다양한 사교의 장소, 소셜라이징의 공간, 이벤트 장소, 전시 및 식음료(F&B)를 서비스하는 장소의 기능을 담는다.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개인위생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전통적으로 로비 공간에서 가장 우선시된 체크인 시스템이 대면에서 비대면 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많은 호텔들이 로비 안에서 고객들의 동선이 붐비는 것을 방지하고자 신속한 체크인 시스템과 비대면 기기들을 도입, 빠르게 다른 공간으로 고객동선을 이동시켜 사회적 거리두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미 벌써 전 세계 호텔 경영진의 70%가 비접촉식 체크인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거나 도입했다. 또 다른 비대면 시스템을 실현할 디자인 해결책은 체크인을 하는 동안 고객끼리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기존과 다른 새로운 동선의 공간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면 체크인을 할 때 고객마다 프라이빗한 공간을 제안함으로써 서로간의 동선 겹침을 최소하고 로비에서 즉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자유롭고 유동적인 동선의 새로운 경로와 복도개념을 도입하는 것이다.  

 

새로운 가와사키 킹 스카이프런트 도큐 레이 호텔(Kawasaki King Skyfront Tokyu Rei Hotel)은 일본 다마강 건너편에 위치, MZ세대들을 위한 트렌디한 호텔로 12세기 가와사키 다이시 불교 사원에서 3km,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5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가와사키 킹 스카이프런트 도큐 레이 호텔 로비는 곳곳에 분리된 다양한 좌석 공간을 고객들에게 제안하고 고객 간 접촉을 최소화해 로비의 과밀 및 집중화를 피한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체크인을 기다리는 고객들을 제외하고 체크인이 끝난 고객을 즉시 객실로 안내하는 동선 시스템을 구축한다. 무엇보다도 넓은 좌으로 다른 고객들과의 사이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 안전을 고려한 로비 디자인을 실현하고 있다.

 

 

톰슨 달라스 텍사스 호텔(Thompson Dallas, Texas)의 로비의 디자인은 정형적인 정사각형의 형태를 벗어나 복도처럼 길고 폭을 좁게 설계했다. 양쪽으로는 책꽂이, 꽃꽂이와 오브제들이 늘어서 있어 고객을 메인 데스크에서 바로 엘리베이터로 안내하는 동선체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디자인을 통해 로비 공간에 손님들이 정체하는 현상을 방지하고 체크인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로비를 복도화 시키는 디자인을 통해 자연스러운 이동 경로를 만들었다. 또한 순환 경로를 도입하면서 유동적인 움직임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는 기능적면서 디자인적으로 체크인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위생과 안전을 중시하는 고객들이 로비에 체류하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디자인을 제안하는, 호텔 로비 디자인의 새로운 변화라 볼 수 있다. 

 

두 번째, 여러 가지 기능의 카멜레온 로비
-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로비

전 세계적으로 노마드족이 증가하면서 이제는 장소, 시간을 불문하고 노트북이나 핸드폰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업무공간의 유연성에 대한 수요는 2010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18년 Gensler는 로비를 ‘다중 모드’ 공간으로 인식시키는 출발점으로 소비자 설문 조사 실시를 통해 “호텔 로비의 여러 가지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응답자의 41%가 선택한 것은 “호텔에서 일하는 것”이었다. 


이제 고객들이 호텔을 찾는 이유로 비즈니스 여행은 점점 줄어들고 레저와 업무용 복합 시설로서의 니즈가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로 하여금 2021년에는 재택, 원격 근무자의 수가 두 배로 증가했고 이제 호텔은 이를 해결해야할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며 이를 활용해 위기를 기회의 요소로 잡아야 할 것이다. 재택과 원격의 장기화되고 고객들이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에 대한 니즈를 해소시킬 대체 공간을 찾고 있는 가운데 그 공간이 호텔 로비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로비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재택근무 대체 공간으로, 두 번째는 레저 관광과 원격 근무를 결합할 수 있는 장기 체류 손님들을 위한 공간이 돼야 한다. 출장이 여행의 주된 이유는 아닐지라도 그들은 여전히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원한다. 비공식적인 작업 공간의 필요성은 계속 유지될 것이며, 로비가 과거에 제공했던 캐주얼한 작업 환경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며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 투숙객 모두가 유연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 

 

 

시티즌 엠(Citizen M), 에이스호텔 (Ace Hotels) 및 혹스턴 호텔(Hoxton Hotels)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 호텔은 수년 동안 로비에서 활기찬 업무 환경의 디자인을 성공적으로 조성했으며 많은 호텔들의 이들의 콘텐츠를 채택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서비스 공간으로 제공됐던 로비가 지역 주민들의 지갑을 열 수 있는 수익의 오피스 기능을 담은 장소가 됐으며 이렇게 지역주민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에게 멤버십 제도를 마련, 정기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계획으로 지역사회에 어필하고 있다. 

 

- 로비로 모여! Social Reconnections 
목시 상하이 홍차오(Moxy Shanghai Hongqiao CBD) 호텔에 도착하면 로비 바(Bar)에서 체크인하고 동시에 칵테일이 제공된다. 목시 호텔 브랜드는 메리어트 호텔이 MZ세대들을 위해 내놓은 라이프 스타일 호텔로 전략적으로 객실을 소형 사이즈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공간의 경제적 활용을 넘어 사람들을 객실에서 나오도록 함으로써 로비 공간의 활용을 높이기 위해서다. 따라서 객실은 작게, 로비는 더 크게 디자인한다. 목시 상하이 홍차오 호텔 로비는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캐주얼한 데이(Day) 바(Bar)와 카페, 베이커리, 칵테일 바까지 매끄럽게 동선의 전환이 하나로 이뤄진다. 전체적으로 로비는 오픈 스페이스로 레스토랑의 기능까지 결합해 유동적인 공간 구성을 선보인다.

 

 

로비의 다양한 모드 수용에 앞장서는 호텔 중 선두주자인 뉴욕의 이안 슈라거 퍼블릭 호텔(​​Ian Schrager’s Public Hotel)은 호텔 로비가 사회적 중심이 되도록 새롭게 디자인을 리뉴얼해 2021년 다시 문을 열었다. 리뉴얼된 로비는 다양한 성격을 가지며 공간별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도록 간격을 주고 미묘하게 구획됐다. 반면 레이아웃은 손님들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장소임을 나타낸다. 체크인 장소는 입구 뒤쪽에 마련하고 로비에서 먼저 식사공간과 바 공간을 거치는 동선 체계의 구축으로 로비의 개방적인 맥락과 맞는 공간을 지향, 로비가 단순히 체크인을 넘어 새로운 디자인과 레이아웃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재연결을 형성하는 공간으로 다양한 모드를 제공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디자인은 스마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메시지와 사람들의 대면 연결에 대한 욕구를 해결하고 로비가 다시금 사회적 목적지로 돌아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로비는 이제 안전과 사회적 욕구를 해결하고자 하는 두 가지 양상에서 여가와 원격 근무를 결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주요 공간이 되고 있다. 또한 지역 사회 전체가 접근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위생을 중시하는 고객들을 위한 효율적인 체크인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열린 설계를 통해 현시대의 문제점을 해결할 가장 주요 플랫폼임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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