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 Networks_ 강원] 특화된 문화관광도시 추진 ‘영월’

2019.10.14 09:20:31



단종(端宗)의 유배지로 알려진 영월(寧越)은 자연 경관이 뛰어나 강원도에서도 산과 강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충절과 역사, 김삿갓의 풍류, 동굴, 동강(東江)·서강(西江)의 청류(淸流), 다양한 테마, 박물관 등, 강원남부 내륙관문 관광 중심도시로서 새롭게 잠재가치가 조명되고 있다. 북으로는 평창군, 정선군, 동으로는 태백시, 서쪽으로는 원주시, 남으로는 경북 영주시, 충북 제천시, 단양군에 접하고 있다.

영월군은 특화된 문화관광도시 추진을 위해 역사 유적과 아름다운 천혜의 자원을 보유한 박물관고을특구이자 국제슬로시티 관광 활성화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대강사업으로 조성된 강변저류지 사면 관리권을 원주국토관리청에서 위임받아 공원별로 주제를 정해 동·서강 정원과 장릉(莊陵, 단종의 무덤)·도깨비 탐방로 조성을 연계해 추진 중이다. 또 영월거점관광센터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통합관광지원센터 건립에 들어갔으며 동·서강 정원과 장릉·청령포(淸怜浦, 단종 유배지), 금강공원 에코스튜디오, 별마로천문대 등을 연계하는 관광벨트를 만들어 지나가는 관광지에서 머물다 가는 문화관광도시를 조성한다. 현재 영월읍 일원에서 봉래산(蓬萊山)에 이르는 모노레일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다. 최근 개장한 남면 펫힐링 달빛동물원과 주천면 영월Y파크 등 관광자원과 연계해 군 전체를 영월의 고유한 가치와 정체성을 가미한 문화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면서 품격 있는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박물관고을특구는 ‘지역특화발전특구에 관한 규제특례법’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정·고시한 박물관특구다. 인구 약 4만 명에 폐광 이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잇따라 박물관을 지어 공립 9곳, 사립 14곳 등 무려 23곳의 등록 박물관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강원도탄광문화촌은 과거에 우리나라 대표 에너지원이었던 석탄을 중심으로 영월 사람들의 과거의 삶을 재현해 놓은 리얼리티 문화체험 공간이다. 라디오스타 박물관은 라디오의 탄생에서 발전에 이르는 라디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단순히 관람하는 것을 넘어 직접 라디오방송 제작을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학습박물관이다. 

영월군 김삿갓면은 강원도 최초로 국제슬로시티에 지정된 지역이다. 방랑시인 김삿갓 유적지 덕분에 고장 이름이 ‘김삿갓면’이라 붙은 이곳은 자유로운 방랑자의 이름만큼 청정한 자연환경을 지키고 있어 ‘청정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장릉은 17세의 나이에 사약을 받고 세상을 뜬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의 능이다. 단종은 부왕인 문종이 일찍 죽어 12세에 임금이 됐으나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권을 빼앗기고 영월의 청령포에 유배됐다가 1457년(세조 3년) 결국 사약을 받고 승하하셨다.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는 창살 없는 감옥이라 불렀다. 삼면으로 강이 돌아 흐르고 이어지며 한 면이 수직절벽으로 이뤄져 한눈에도 천혜의 유배지임을 짐작할 수 있는 곳이다. 강의 지류인 서강(西江)이 휘돌아 흘러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한쪽으로는 육륙봉(六六峰)의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어서 마치 한반도처럼 생긴 지형이다. 별마로천문대는 해발 800m에 있어 별을 보기에 좋은 위치다. 별마로란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으로 천문대의 느낌을 잘 드러내고 있다. 별마로는 별(Star), 마루(정상), 로(한자 ‘고요할 로’)에서 따왔다. 차를 타고 구불구불 봉래산 정상에 오르면 별마로천문대가 있다. 펫힐링 달빛동물원은 다양한 이색동물 26종 400여 마리가 있으며, 실내멀티체험관, 키즈존, 동물사 10동, 승마체험장, 캠핑장 및 샤워장 등을 갖추고 있다. 영월Y파크는 기존 술샘박물관과 다양한 설치미술 작품, 공방과 카페 등이 어우러져 재탄생한 복합 문화·예술 공간이다. 


김선일

호텔앤레스토랑 강원·영동 자문위원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호텔관광과 교수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특수대학 교수로 양한 학회 및 협회 활동과 각종 국가자격 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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