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 Networks_ 강원] 지오투어리즘 활용 동해시 친환경 관광 기대

2018.04.25 09:23:24

최근 지오투어리즘(Geo-tourism)이 새로운 관광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오투어리즘은 천연의 지질 자원을 관광 상품으로 활용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지질 관광’을 일컫는 말이다.


지오투어리즘이란 용어는 1995년 영국의 여행 전문 잡지와 미국의 지리학 전문 잡지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면서부터 일반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해 현재는 유럽, 미국, 호주, 일본, 중국 등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오투어리즘은 지금까지의 단순한 여가적 관광 형태와는 달리 학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관광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발전하고 있다.



천혜의 지형경관을 자랑하는 강원 동해시 한섬 인근에 감성 바닷길이 생긴다. 최근 동해시는 오는 2020년까지 총 39억을 투자해 해안데크, 전망대, 체험존, 주차장, 편익시설 등을 설치하는 감성 바닷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지역은 한섬 일대로 국내 최대의 마린포트홀(Marine Pothole, 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생기는 항아리형의 구멍)과 시스택(Sea Stack, 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길쭉한 원통 모양의 암석), 라피에(Lapies, 석회암지대의 깊은 구멍 사이에 남아 있는 암석 기둥이나 능 모양의 돌출부), 몽돌해변 등이 있어 지오투어리즘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섬∼고불개∼가세∼하평 1.6㎞ 구간은 천혜의 지형경관을 자랑한다.


또 해안선을 따라 기존의 지형지물인 기암괴석, 백사장, 몽돌해변, 어항, 군소초 이동로를 최대한 활용해 개발함으로써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체류형 관광지 개발을 위해 경관감상과 더불어 천곡 중심 시가지 도심관광 연계, 감추사(甘湫寺) 신라 선화공주 설화 스토리텔링, 천곡항 일원의 해양레포츠 시설 도입, 바다낚시 명소화, 묵호 동쪽바다 중앙시장 먹을거리 등을 연계해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가 공존하는 차별화된 명품 도보 관광코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찰랑이는 파도와 함께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걷는 최고의 힐링로드로 손색이 없을 것이며, 지오투어리즘의 최고 명소로 부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해시는 망상해변, 추암해변 등 바다와 무릉계곡 명승지와 같은 계곡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피서지로도 유명하다. 예전부터 촛대바위, 천곡천연동굴 등 자연의 신비함을 간직한 자연유산으로 아이들의 교육·체험에 도움이 되는 자연학습장과 망상오토캠핑장, 무릉계곡 힐링캠프장, 그리고 추암 오토캠핑장까지 레저의 메카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그리고 요즘에는 묵호항과 논골담길 등 어촌마을의 푸근한 정취와 함께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낭만적인 곳으로 인기가 있다.


전남발전연구원 김종일 선임연구위원은 지오투어리즘은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해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지형·지질의 인식 증진을 통한 자원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 관광상품·서비스·고용 등을 통한 주민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수 있다고 한다.


서울에서 강릉까지 KTX 개통으로 한층 더 가까워진 동해안에 지오투어리즘을 활용한 친환경 관광을 기대해 본다.





김선일
호텔앤레스토랑 강원·영동 자문위원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호텔관광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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