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한반도의 중심부이자, 강원도의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반도의 백두대간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해서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원주시를 둘러싼 지역으로는 동쪽의 영월군과 평창군, 서쪽의 경기도 여주시와 양평군, 북쪽의 횡성군, 남쪽의 충북 충주시와 제천시 등이 있다. 특히, 원주시는 남한강과 섬강을 경계로 경기도 여주시, 남한강과 운계천을 경계로 충북 충주시 등 2개의 다른 도와 접하고 있는 위치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에 위치한 소금산은 해발 343m로 남한강 지류를 타고 흘러온 섬강과 삼산천이 합쳐지는 곳으로 병풍 같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소나무 숲, 검푸른 강물이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명산이다. 특히 천혜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송강 정철(松江 鄭澈)의 관동별곡(關東別曲)에 소개된 간현(艮峴)에 자리하고 있는 소금산은 맑은 강물과 넓은 백사장이 함께 조화를 이뤄 최근 등산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작은 금강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주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으로 KTX 개통과 함께 청량리역에서 원주 만종역까지 50분이면 도착하는 핫플레이스가 됐다. 2018년 1월 간현관광지에 출렁다리를 개통하면서 관광 활성화에 불을 댕겼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관심이 커지는 시기에 개통된 출렁다리는 100m 높이의 암벽 봉우리를 연결한 것으로 길이 200m, 폭 1.5m다. 개통 당시 산악보도교 가운데 국내 최대, 최고 규모로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관광객이 쇄도했고, 이후 전국 곳곳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출렁다리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27일에는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늘어나는 관광객들을 붙잡기 위해서 원주의 대표 관광지인 간현관광지에 ‘소금산 그랜드밸리’가 문을 열었다. 이에 따라 간현관광지는 낮에는 ‘소금산 그랜드밸리’, 야간에는 ‘나오라쇼(Night Of Light Show)’로 주·야간 관광명소로서의 입지를 갖췄다. 지난해 9월 개장한 나오라쇼는 개장 한달 만에 관람객 2만 6000명을 돌파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기존 출렁다리에 덱(Deck)산책로, 소금잔도(棧道), 스카이워크, 울렁다리, 케이블카, 산악에스컬레이터, 하늘정원 등이 추가됐다. 덱산책로는 소금산 출렁다리와 소금잔도 그리고 스카이타워를 잇는 산책로다. 산책로 길이만 666m로 산속에 마련된 덱산책로를 따라서 주변 풍경을 조망하며 걸을 수 있다. 일부 구간이 개방된 고공 산책로인 소금잔도는 길이가 360m로 바닥까지 뚫려 있어 걷다 보면 중국의 장자제(張家界) 못지않은 스릴 넘치는 코스라고 자부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소금산 끝자락에 우뚝 선 철탑인 스카이타워 전망대다. 높이 150m의 전망대로 마치 사람들이 절벽에 매달린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정상에 서면 소금산과 주변 간현관광지가 한눈에 보인다. 유리바닥 출렁다리인 울렁다리는 지상 110m 높이, 길이 400m로 주변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올 3월에 285m의 산악에스컬레이터, 6월에 972m의 케이블카가 차례로 들어서는 등 관광콘텐츠가 하나 둘씩 채워지면 ‘소금산 그랜드밸리’가 비로소 완성된다.
즐길거리가 한층 더 풍성해진 ‘소금산 그랜드밸리’가 전국의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원주의 대표 관광지이자 지역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잡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