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 Networks_강원] 동해안, 크루즈산업 활성화 기대

2016.11.07 10:02:07

<1. 코스타 빅토리아호   2. 스카이씨 골든 에러호>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크루즈 여행을 사치로 인식하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크루즈를 이용한 여행이 보편화돼 있다. 특히 중국 중산층 사이에 크루즈 여행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크루즈 선사(船社)들이 앞 다투어 상품개발 경쟁을 하고 있다.
크루즈산업은 바다를 떠다니는 호텔산업이자 해운, 관광, 호텔 등이 결합된 융·복합산업이다. 경제적 부가가치가 높은 해양 신(新)산업으로서 고용창출과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높은 산업이기도 하다. 또한 관광, 해양, 항공, 조선, 농수산, 유통 등 연계산업에 파급효과가 높은 미래관광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다. 정부는 이미 2013년부터 크루즈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크루즈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법안을 발의해 2015년 8월부터 시행 중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기항지(寄港地)에 관광객 300만 명, 모항(母港)에 20만 명 유치와 국적 크루즈 3척 취항, 일자리 2000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한국관광문화연구원의 자료에 의하면 기항지에 유치될 크루즈 관광객이 2020년까지 제주항 200만 명, 부산항 60만 명, 인천항 37~46만 명, 여수항 2만 명, 동해·속초항 1만 명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호재와 함께 극동 러시아, 북극해, 북태평양에 크루즈산업이 진출하는 데 있어 최적지이며 크루즈산업의 기본이 되는 해양자원과 배후지역의 관광자원이 국내 어느 지역보다 풍부하다. 강원도 크루즈산업은 2014년 11월 강원도와 중국 천해크루즈사가 7만 2000톤 급 스카이씨 골든 에러(Skysea Golden Era)호의 동해항 입항을 위한 MOU를 체결하면서 본격화됐으나, 당시 국내 메르스 여파로 운항이 지연되다가 올 1월 7일 드디어 중국 상해를 출발해 18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동해항에 입항했다.
또한 7만 5000톤 급 크루즈인 이탈리아 선적 코스타 빅토리아(Costa Victoria)호가 올 5월 17일 속초항에 입항했다. 코스타 빅토리아호는 승객정원 2464명, 전장 252.9m 규모의 크루즈로 승무원 790명을 태우고 일본 후쿠오카를 출발해 입항했다. 속초항은 지난 1997년 12월 8일 개항한 이후 7만 5000톤 급 크루즈를 처음으로 유치한 만큼, 코스타 빅토리아호의 성공적인 입출항을 계기로 대형 크루즈 선사 유치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속초항은 이번 입항으로 속초항의 7만 톤 급 크루즈선 접·이안 능력을 입증하며 크루즈 모항기지로 한발자국 내딛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울러 강원도해양관광센터와 협력을 강화해 중대형 크루즈유치를 위한 홍보강화와 선사유치에 집중해 속초항이 환동해권 크루즈 중심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관광효과를 위해 동해·속초항의 무비자항 지정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환동해권 시대를 준비하며 동해안의 크루즈산업이 관광대국으로 가는 초석으로서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김선일
<호텔&레스토랑> 강원·영동 자문위원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호텔관광과 교수









6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