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항(東海港)은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하고 있는 항구로 강원 영동지방의 지하자원 개발을 촉진하고 시멘트 수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건설된 항구로서 강원도 내 최대 무역항만이다. 1998년 11월 18일 현대 금강호가 동해항에서 북한 고성항(장전항)을 향해 첫 관광선을 띄운 금강산관광사업을 시작으로 2004년 1월까지 운항함으로써 관광항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1975년부터 개발공사를 시작해 1979년 개항했으며 인공굴입항(人工掘入港)으로 건설된 공업항이다.
1986년 항구명이 북평항(北坪港)에서 동해항으로 바뀌었다. 강원도는 동해항의 바닷길 활성화를 위한「바닷길 활성화 종합계획(2016~2020, 5개년)」을 발표했다. 동해항은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 등 항만인프라 확충 및 컨테이너항로 유치를 통해 동북아 물류 중심항으로 육성하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톡(Vladivostok)과 일본 사카이미나토(境港)를 운항하고 있는 DBS크루즈훼리(주) 이스턴 드림호의 러·일 관광객 및 화물유치 증대를 위해 러·일 현지 여행사 대상으로 도내 관광지를 홍보하는 팸투어를 실시한다.
또 화물유치장려금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현재 주 1회 운항중인 노선의 화물유치 활성화를 위해 주 2회 운항방안을 선사측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동해항국제여객터미널(Donghae International Passenger Terminal)은 동해항에 위치한 국제 여객선 터미널이다. 1998년 (주)현대상선이 금강산관광을 위해 건립했고 금강산관광이 중단되면서 터미널을 해양수산부에 기증했다. 2009년 6월 29일 일본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DBS크루즈훼리(주)의 이스턴 드림호가 취항하면서 터미널을 사용하고 있다.
2018년 현재 DBS크루즈훼리 (주)는 이스턴 드림호를 통해 두 개의 국제 노선을 각각 주 1회 운행하고 있다. 이스턴 드림호의 배 길이는 130m로 130여 개의 컨테이너 및 66대의 차량 등을 실을 수 있고, 승객은 500여 명을 태울 수 있다. 객실은 3층이고 선박 내에는 나이트클럽, 주점과 편의점, 안내데스크, 샤워실, 목욕탕, 면세점 등이 갖춰져 있다.
러시아항로는 동해항과 러시아 프리모르스키 크라이(Primorsky Krai), 즉 연해주(沿海州)의 수도 블라디보스톡을 주 1회 잇는 노선이다. 소요시간은 약 21시간으로 러시아 방면 유일한 노선이다. 일본항로는 동해항과 일본 돗토리현(鳥取縣) 사카이미나토(境港)를 주 1회 잇는 노선이다.
소요시간은 약 15시간으로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이외에 일본으로 가는 유일한 일본 정기여객선 노선이며, 부산에서도 노선이 없는 일본에서 가장 낙후된 것으로 유명한 곳 중 하나인 산인지방(山陰地方)으로 들어오는 유일한 국제노선이다 보니 일본 해당 지자체에서 지원을 많이 해 주고 있다.
북한항로는 1998년 11월 18일부터 2004년 1월 11일까지 운항됐던 항로로 금강산관광을 위한 항로였다. 동해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금강산 고성항(장전항)까지 운영됐으며 금강호, 봉래호, 풍악호, 설봉호 등이 취항했었다. 1998년 11월부터 2003년 8월까지는 금강산관광에서 해로관광 이외에 방법이 없었기에 금강산 관광객들은 모두 배를 타고 금강산으로 갔었다. 하지만 2003년 9월부터 육로관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2004년 1월 해로관광은 중단되고 북한 항로는 폐지됐다. 동해항은 국제정세와 환동해권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대륙과 해양경제권을 아우르는 국제물류 거점항으로 유리한 입지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김선일
호텔앤레스토랑 강원·영동 자문위원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호텔관광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