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 Networks_강원] 한국의 나폴리 장호항, 삼척해상케이블카 개장

2017.11.30 09:06:46


동그랗고 새하얀 해안선이 아름다워 ‘한국의 나폴리(Napoli)’라 불리는 장호항은 삼척 시내에서 약 25km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희디 흰 모래사장과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맑은 바닷물 속에는 전복과 해삼, 미역과 다시마가 풍성하고 낚싯줄을 던지면 우럭과 광어가 입질하는 그야말로 동화 같은 곳이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해안 절경이 기염을 토하는 이곳에 삼척해상케이블카가 2013년 7월 착공돼 4년 여 만인 지난 9월 26일 개장했다.
삼척해상케이블카는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장호역)~용화리(용화역) 874m 구간을 해상 연결한 케이블카로 편도 10분 이내로 주행하며 1만 5207㎡ 부지에 28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대(Sunshine호, Sunrise호)의 왕복식 케이블카와 정거장 2곳, 해상공원, 주차장, 생태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다.



케이블카의 법적인 용어는 삭도索道로, 궤도 운송법 제1장 제2조(정의) 5항에 ‘공중에 설치한 와이어로프에 궤도차량을 매달아 운행해 사람이나 화물을 운송하는 것을 말한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사)한국삭도협회에서 공표한 삭도란 공중에 와이어로프(Wire Rope)를 가설하고 그것에 운반 기구를 매달아 이용해 화물이나 사람을 운반하는 장치로 일반적으로 공원, 스키장의 슬럼프, 국립공원 등 유명산에 설치돼 국내에서는 케이블카, 리프트, 곤돌라 등으로 알려져 있고 영문으로는 ‘Ropeway’라고 칭한다. 삭도는 궤도운송법의 적용을 받아 건설 운행되고 있다.
2016년 12월 말 기준 (사)한국삭도협회 자료에 의한 삭도시설현황은 46개 업체 155개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관광진흥법 시행령 제2조(관광사업의 종류) 6항(관광편의시설업의 종류)에 관광궤도업을 ‘궤도운송법에 따른 궤도사업의 허가를 받은 자가 주변관람과 운송에 적합한 시설을 갖춰 관광객에게 이용하게 하는 업’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궤도운송법 제1장 제2조(정의) 1항에 궤도란 ‘사람이나 화물을 운송하는 데에 필요한 궤도시설과 궤도차량 및 이와 관련된 운영·지원 체계가 유기적으로 구성된 운송 체계를 말하며, 삭도(索道)를 포함한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와 같이 대한민국 법령상 궤도운송법을 따르는 수단은 넓은 의미의 삭도에 포함된다. 이는 궤도운송법이 옛 삭도·궤도법에서 바뀐 것이기 때문이다.



삼척해상케이블카의 운행시간은 성수기(4~10월)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비수기(11~3월)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한다. 정기 휴무일은 매월 18일인데 휴무일이 공휴일이면 다음 평일에 휴무를 한다. 이용방법은 장호역이나 용화역 탑승장에서 현장 발권(왕복 또는 편도) 티켓을 구매한 후 탑승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은 왕복 1만 원(대인기준, 편도 6000원)이며, 단체(30명 이상)는 8000원(편도 5000원)이다. 최대 32명까지 탑승 가능하며 2대가 해상 20~25m 높이에서 왕복 운행한다.

케이블카 외형은 바다 조망을 위해 타원형 유리로 제작됐고 케이블카는 발 아래로 바다가 보일 수 있도록 바닥을 투명하게 만들었다. 밑으로 내려다보면 맑고 깨끗한 바다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연계 인기관광지로 장호항과 장호비치캠핑장, 장호어촌체험마을, 해양레일바이크, 해신당공원, 수로부인헌화공원, 삼척미로(未老)정원, 대금굴과 환선굴, 이사부사자공원, 죽서루, 새천년해안도로 등과 연계해 즐길수 있어 외래 관광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삼척시는 삼척해상케이블카 개장으로 연평균 40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며 연간 34억 원의 운영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내년을 관광삼척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김선일
호텔앤레스토랑 강원·영동 자문위원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호텔관광과 교수









6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