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 Networks_강원] 환동해권의 허브공항, 양양국제공항 활성화 기대

2016.12.16 10:35:36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동해안 시대의 개막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국내 지방공항들이 이용객 저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양양국제공항(Yangyang International Airport)은 개항 이래 처음으로 화려하게 급부상할 전망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중국 지역공항을 통해 가까운 양양국제공항에 무비자 조건으로 찾아오는 중국 및 해외관광객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인들의 이목이 강원도 양양에 집중되고 있다.
양양국제공항은 과거 결항률이 30%에 달하던 속초공항과 착륙시설이 빈약했던 강릉공항의 기능을 통합한 대체공항이다. 영동지역에 거점을 둔 국제공항으로 육성하고자 건설됐다. 1997년 1월에 착공해 2002년 4월 3일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인천·김포·제주·무안국제공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국제공항이다. 부지면적은 244만 8500㎡에  달한다. 2500×45m 크기의 활주로 1개가 있으며, 연간 4만 3000회의 항공기 운항을 처리할 수 있다. 여객터미널은 총 2만 6130㎡ 면적(국내선 1만 83㎡, 국제선 1만 6047㎡)에 연간 317만 명(국내선 207만 명, 국제선 11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 9월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 항공운송동향 및 분석에 따르면 전년대비 중국인여객 비율실적이 크게 증가한 국제공항은 양양(2151.3%), 제주(137.5%), 청주(71.4%)국제공항 순이었다. 양양국제공항은 2015년 8월 1204명에서 2016년 8월 2만 7106명으로 1년 사이 2151.3%가 증가한 셈이다. 양양국제공항은 항공권 할인, 공항과 버스터미널 간 무료 셔틀버스 등 다양한 이벤트를 비롯해 중국 푸동 정기노선 이외에 중국의 난닝 창사, 이창 등 부정기노선 운항을 통해 실적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양양국제공항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거점공항으로서 제 역할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가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해 역동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양양~베이징 항공로 개설에 정부와의 공감대가 형성돼, 올해 말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 항공회담에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또한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2020도쿄하계올림픽,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중·일 ‘올림픽로드’ 개설에 나서고 있다. 올림픽 개최도시 간에 정기항로가 개설돼야 각 분야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기 운수권을 확보하면 평창과 베이징을 연계한 올림픽 관광상품 공동개발 등 올림픽 홍보에 탄력을 받는다. 자연스럽게 13억 중국인에 대한 강원도 인지도 향상과 양양국제공항 활성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국과 연결되는 직항로를 확보하면 얻게 될 상징적 효과는 물론,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북방경제시대 거점공항으로서의 위상도 확고히 할 수 있다.
사계절 관광의 적격지이며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강원권에 양양국제공항의 지리적 위치,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로 관광특화 공항으로서 새로운 변화를 기대해 본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호기로 양양국제공항이 미래지향적이며 남북통일을 대비한 환동해권의 허브공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관계 당국이 총력을 기울여 주길 기대한다.



김선일
<호텔&레스토랑> 강원·영동 자문위원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호텔관광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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