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관광’은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을 추구하는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건강과 힐링(치유)을 목적으로 관광을 떠나 스파와 휴양, 뷰티(미용), 건강관리 등을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의료관광은 관광객의 체류기간이 길고, 체류비용도 커서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의료관광 산업은 세계적으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세계 의료관광 규모는 2012년 약 100억 달러로 2004년 대비 2.5배 가량 성장했으며, 올해는 약 330억 달러(38조 6000억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글로벌의료관광 시장규모 및 전망, Transparency Market Research, 2013). 의료관광의 범위도 치료를 받는 Medical Travel에서 의료와 관광이 결합된 Medical Tourism, 더 나아가 포괄적인 건강 서비스를 소비하는 Wellness Tourism으로 그 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웰니스 관광’은 관광을 통해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분야다. 세계웰니스협회(Wellness Economy Monitor, 2017, The Global Wellness Institute)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 ‘웰니스 관광’ 시장의 규모는 약 601조 원으로, 전체 관광시장의 16%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에는 그 규모가 약 864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 5월 의료법 개정에 따라 외국인 환자 유치행위 허용 이후 의료관광 분야를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경제 활성화의 중심축으로 인식하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 중에 있다. 정부는 ‘웰니스 관광’을 국정과제로 지정해 우리나라의 웰니스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지역 거점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웰니스 관광’의 거점을 육성하는 ‘웰니스 관광 클러스트’는 지역의 건강, 휴양 등과 관련된 관광자원들을 연계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5월 8일자 보도자료에서 ‘웰니스 관광’은 최근 삶의 질 향상, 건강관리와 체험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도 자연·휴양 자원과 건강 자원을 활용한 ‘웰니스 관광’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지역 관광과 연계해 우리나라의 ‘웰니스 관광’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강릉시는 의료관광 패러다임을 환자 치료형에서 웰니스형 관광으로 전환하고 ‘웰니스 관광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지난 3월 5일 치료 중심의 의료관광을 넘어 건강과 힐링(치유)을 핵심으로 하는 ‘웰니스 관광’을 육성하겠다는 정부정책 방향에 따라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핵심전략으로 ‘웰니스 관광’을 육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의 호텔(웰니스 결합 숙박패키지 상품 구성), 여행사(지속 가능 웰니스 상품 구성), 콘텐츠 운영기관(프로그램 운영) 등 기관별 역할을 나눠 추진키로 했다. 또한 지난 3월 5일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웰니스 관련 프로그램 운영자, 여행사, 호텔 관계자 등과 ‘강릉 웰니스 관광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콘텐츠 소개, 관광상품 구성 및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다. 현재 산림치유(국립대관령치유의숲), 템플스테이(보현사, 현덕사), 특산음식 쿠킹클래스, 농산어촌 체험마을 등의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을 견인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웰니스 관광’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2017년 5월 선정된 ‘웰니스 관광 25선’ 업계 대표 및 관련 지자체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7월 1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웰니스 관광 25선 운영 협의체를 발족했다. 또한 한국의 웰니스 관광 매력을 국내외에 널리 홍보할 대표적 시설로서 2018년 8개소를 추가 선정했다. 25선 중 강원도는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 1곳과 8개소는 동해무릉건강숲과 정선 파크로쉬리조트&웰니스 2곳뿐이다. 강릉은 타 시도에 비해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웰니스 관광도시 콘텐츠를 잘 구상해 전문가·외국인 등으로 구성된 1·2차 현장평가 실사 및 선정위원회 회의 등 심사과정을 통해 최종 선정되기를 기대한다.
김선일
호텔앤레스토랑 강원·영동 자문위원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호텔관광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