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7 올해의 관광도시, 강릉 방문의 해’다.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은 매년 관광 잠재력이 큰 중소도시 3곳을 선정, 관광 환경 개선 및 관광콘텐츠 개발 등에 3년간 최대 25억 원을 지원해 해당 도시를 매력적인 관광목적지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2016 올해의 관광도시(제천시, 무주군, 통영시)’를 선정한 이후, 올해 두 번째로 ‘2017 올해의 관광도시’ 3곳(강릉시, 광주광역시 남구, 경북 고령군)을 선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7 올해의 관광도시’를 선정하기 위해 그 대상을 특별·광역시의 자치구까지 확대해 공모했으며, 서류 심사, 발표 심사, 현장 실사 및 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다고 한다. 올해의 관광도시를 선정할 때 도시 규모보다는 관광 여건, 차별적 관광 콘텐츠, 관광 잠재력 및 추진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관광 테마와 시·군·구 분포의 균형을 고려했다고 한다.
선정된 강릉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지로서 올림픽을 계기로 강릉이 가진 자연경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강릉단오제, 강릉커피축제 등 관광자원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권역별로 오감이 만족할 수 있는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강릉시는 이를 널리 홍보하고 강릉 방문을 촉진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정유년 새해 첫날 경포해변 중앙광장 해맞이 행사 특설무대에서 ‘2017 올해의 관광도시, 강릉 방문의 해’ 선포식을 개최했다. 시는 올해의 관광도시 육성사업의 비전과 슬로건을 ‘세계인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힐링·휴양 관광도시 강릉, 향과 풍경이 아름다운 사람을 설레게 하는 도시 두근두근 강릉’으로 정하고 본질은 유지하고 원점에서 출발하는 리부트Reboot의 관점으로 강릉관광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2017년도 ‘강릉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 유치 목표를 1300만 명으로 정하고, 이를 위해 해변 디자인 페스티벌 및 거리공방 축제 개최 등 문화·예술을 통한 브랜드 확대, 바우길 관광 네트워트 구축, 도심 속 숨은 먹을거리 지도 제작, 음식 숙박업소 환경개선 사업지원, 드라마 촬영지 명소화 사업 추진 등 구석구석 관광자원 연계 및 관광수용태세 개선, 동계올림픽 특구 내 호텔, 콘도 등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비롯한 해변 군 철책 철거, 정동진 곤돌라 설치, 중앙시장 금성로 일원 사후면세Tax Refund 거리 조성 등 관광 인프라 구축, 테마형 관광 상품 육성 및 해외 관광객 유칙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제 관광은 국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를 선택하는 시대로 들어선지 오래다. 관광객들은 한국을 보러가는 것이 아니라 관광도시를 보러가는 것이다. 이러한 도시의 관광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의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은 지구촌 시대의 관광트렌드를 잘 반영한 것 같다.
세계적인 관광도시들은 축제 도시, 레저·스포츠 도시, 문화예술 도시, 휴양·리조트 도시, 환경·생태 도시 등 명확한 테마를 가지고 있다. 올해의 관광도시인 강릉도 창의적이고 매력이 넘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추진될 수 있는 유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시스템을 갖추고, 시민들이 실제 접하는 생활문화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콘텐츠와 상품에 기반한 소프트파워의 관광도시로 발전해 나갔으면 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전 세계가 강릉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강릉 방문의 해를 맞아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시 찾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도 필요하다. 강릉시에서는 다시 한 번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거리, 잠(잘)거리를 관광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준비해 관광객 1300만 명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김선일
<호텔&레스토랑> 강원·영동 자문위원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호텔관광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