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열정, 평화와 번영으로!(Passion. Peace & Prosperity)’라는 슬로건 아래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1주년을 기념하는 Again 평창 관련 행사가 지난 2월 7일부터 17일까지 강원도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2월 9일 1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1주년 대축제, 남북 공동행사, 평화대축제 등 흥미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득했다.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스타디움에서는 ‘평화의 시작, 새로운 평창’이라는 슬로건과 ‘한반도 평화의 시작, 2018 평창’이라는 주제로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식이 개최됐다. 인사말을 통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평창올림픽은 한반도를 긴장에서 평화로 바꿨다. 평창올림픽 직전까지도 한반도에는 전쟁의 불안이 감돌았지만 평창올림픽으로 남북정상회담이 세 차례나 이어졌고 북미정상회담이 역사상 처음으로 열렸다.”고 언급하고 “우리는 평창올림픽이 선물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간직하고 발전시킬 것이며 무엇보다도 우리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불굴의 정신을 간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평창올림픽의 선물로 곧 열리는 두 번째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더 단단하게 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와 ‘빙속 여제’ 이상화의 팬 사인회 및 축하공연이 펼쳐졌고 강원도 내 곳곳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이 남긴 평화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강원도형 다보스포럼(Davos Forum)인 ‘2019평창평화포럼(Pyeongchang Global Peace Forum)’이 9일부터 15일까지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평화와 장애, 지구인류 등을 주제로 개최, 평화를 상징하는 해외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노벨 평화상을 받은 레흐 바웬사(Lech Walesa) 전 폴란드 대통령을 비롯해 리사 클라크(Lisa Clark) 국제평화사무국(IPB) 의장, 타츄아 요시오카(Tatuya Yoshioka) 핵무기폐기운동(ICAN) 의장 등이 평화와 번영의 도시, 평창을 찾았다.
1년 전 강원도와 대한민국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인류의 공존공영(共存共榮)의 가능성을 재삼 확인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돋보이게 한 것은 올림픽 정신을 가장 극적으로 실현했다는 점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직전까지 한반도에는 무력 충돌의 암운이 짙게 드리웠었다. 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및 북미관계가 반전을 거듭하고 한반도 정세를 바꿔놓았다. 지난 1년 간 남북정상회담이 3차례나 열렸고 지난해 6월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의 실마리를 푼 것이다. 아직 갈 길이 멀고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의 출발점이 됐다.
희소식은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열렸다. 베트남은 북한이 ‘벤치마킹’해야 할 국가라고 할 수 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사회주의 토대 위에서 개혁·개방에 성공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1986년 ‘도이머이(개혁)’를 시작한 베트남은 개방화와 시장경제 체제를 도입해 비약적 경제개발에 성공한 나라다.
김선일
호텔앤레스토랑 강원·영동 자문위원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호텔관광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