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 Networks_ 강원] 동계올림픽과 스포츠투어리즘 즐기기

2018.02.17 09:30:05


관광과 지역 경제를 살리는 스포츠 이벤트인 평창동계올림픽이 드디어 개최된다. 동계올림픽 개최지 평창 확정으로 온 국민이 환호성을 지른 게 엊그제 같은데,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2월 9일 열린다. 세계가 주목할 동계올림픽의 무대가 될 강원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고 열정적이다. 스포츠와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스포츠투어리즘(Sports Tourism)을 통한 가장 큰 기대효과는 외국인 방문객의 증가다. 올림픽과 같은 대형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개최하면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도움이 된다. 또한 내국인 관광객들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개최지의 지역적 특색을 관람하고 체험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스포츠투어리즘의 정의는 학자마다 조금씩 다르나 스포츠나 스포츠 이벤트에 참가, 또는 관전을 목적으로 여행해 목적지에 최소 24시간 이상 체재하는 것(노가와, 1996, 노가와·쿠도, 1998), 비상업적인 목적으로 생활권을 떠나 스포츠에 관련되는 활동에 참가, 또는 관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여행(Hall, 1992)이라고 정의된다. 스포츠와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강릉, 정선에는 가볼만한 곳이 많다. 사실 평창과 강릉은 동계올림픽이라는 이슈가 아니라도 겨울철 여행지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곳이다. KTX 개통으로 더욱 가까워진 이곳은 드넓은 설원(雪原)에서 즐기는 겨울 스포츠와 백두대간(白頭大幹)의 산세, 그리고 이국적인 목장까지 모두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창 대관령(大關嶺)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대관령 휴게소를 출발해 선자령(仙子嶺)을 돌아 내려오는 트레킹 코스와 대관령 목장을 둘러보는 것이다. 대관령에서 가장 높은 선자령(1157m)은 백두대간의 능선은 물론 거대한 풍력발전기와 멀리 동해의 풍광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대관령 목장은 하늘목장과 삼양목장, 양떼목장이 있고 목장 체험도하고 정상에서 대관령 능선까지 조망할 수 있다. 또한 평창 오대산(五臺山)은 비로봉(1563m)을 중심으로 호령봉(1561m), 상왕봉(1491m), 동대산(1433m), 두로봉(1421m) 등 다섯 봉우리가 연꽃 모양을 그리며 서 있다. 그중 월정사(月精寺)는 오대산을 대표하는 사찰로 ‘천 년의 숲길’이라 불리는 전나무 숲길이 일품이다.


강릉을 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도시로 부르는 이유는 쇼트트랙과 피겨 등 인기 종목이 모두 강릉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경포대(鏡浦臺)는 관동팔경(關東八景)의 1경으로 경포호에 있는 누각(樓閣)이다. 빼어난 경치는 동해안 명소 중 으뜸으로 바다와 호수를 한아름 안고 있는 아름다운 경치에 수 많은 시인묵객(詩人墨客)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선교장(船橋莊)은 조선시대 명문가의 후손들이 대대로 거처하는 고택이다. 사대부가의 99칸 전형적인 상류주택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오죽헌(烏竹軒)은 조선시대 대학자 율곡 이이(栗谷 李珥)가 태어난 곳이다. 조선 전기 전형적인 양반집의 구조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최근 강릉에서 가장‘핫’한 여행지는 안목해변 카페거리로 바리스타들이 하나둘 카페를 열면서 현대적 감각의 카페거리로 탈바꿈했다.


알파인스키(Alpine skiing) 활강경기가 열리는 정선은 1999년에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정선5일장 관광열차가 운행되고 내국인 출입 가능한 강원랜드 카지노가 개관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정선관광은 아라리촌과 스카이워크, 집와이어, 동강래프팅, 정선레일바이크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다양한 모험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함백산(1572m)은 높이로 보면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높아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으나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모든 계절에 차량으로 9부 능선까지 오를 수 있다. 가리왕산 (1562m)은 맑은 날 동해가 보인다는 상봉의 망운대에 서면 오대산, 두타산, 태백산 등의 명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해 평창, 강릉, 정선이 세계 속의 올림픽도시로 알려지고,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다시 찾고 싶은 스포츠와 관광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선일
호텔앤레스토랑 강원·영동 자문위원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호텔관광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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