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2일부터 4일에 걸쳐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서큘러퀘이에서 프랑스 바스티유페스티벌이 성대하게 펼쳐졌다. 매년 이곳의 겨울을 맞이해 열리는 이 행사는 프랑스의 국경일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축제로, 2013년 처음 시작돼 연중행사로 자리 잡았다. 식도락가와 관광객들을 위한 기회의 장으로 전통적인 프랑스 요리들을 접해볼 수 있고, 다양한 와인과 맥주 그리고 공연이 오페라하우스와 맞닿아 있는 서큘러퀘이에서 열려 1년 중 유일하게 호주에서도 프랑스를 경험할 수 있다. 필자도 이곳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는데, 우선 가장 눈에 띈 것은 당연히 이 축제의 메인인 프랑스 전통요리들이다. 바삭하게 버터를 발라 구운 바게트에 머쉬룸 소스가 들어간 달팽이요리, 부드럽게 녹인 라클레트 치즈를 얹은 삶은 감자요리, 그리고 프랑스의 대표적인 치즈 중의 하나인 까망베르 치즈를 이용해 만든 아란치니와 빵가루에 튀긴 까망베르 치즈를 넣은 샌드위치에 이르기까지 셀 수 없는 요리들의 향연이었다. 프랑스하면 가정식과 고급정찬도 유명하지만 디저트 또한 그에 못지않다. 제각기 다른 디저트가 각 부스마다 저마다 다른 치장을 하고서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필자의 주목을 끌었던
이번 호에서는 호주역사의 산증인인 원주민들의 전통음식을 뜻하는 ‘부시 터커’라 불려지는 부시 푸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일전에도 필자가 언급한 적이 있으며, 예로부터 호주의 원주민들이 즐겨먹던 전통음식은 6만 년 전부터 원주민들의 삶과 역사를 대변하던 것이다. 영국인들이 호주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그들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식문화’였으나, 영국인 이민자들에 의해 파괴되기 시작한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난 1970년대가 돼서야 그들이 갖고 있던 음식의 역사를 되돌아보기 시작했다. 처음엔 원예학자들이 그들의 자연을 탐구하던 일련의 활동이 그들이 가지고 있던 식재료에 대한 탐구에도 전파돼 이것이 상업적인 접근으로 이어진 후 지속적인 개발, 생산이 이뤄진 것이다. 이에 이번 글을 통해 부시 푸드의 대표적인 것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로 호주를 상징하는 동물인 캥거루의 고기다. 캥거루는 특히 남호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육류중의 하나로 캥거루 고기만을 따로 판매하는 음식점이 즐비할 정도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의 함량이 높으며 오메가6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 육식을 즐기는 호주인들에게 특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두 번째로는 핑거라임인데, 주로 퀸즈랜드와 뉴
호주는 동서남북 전체가 바다로 둘러싸인 광활한 섬이자 대륙이기도 한 나라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이곳에서 쓰여지는 다양한 Sea Plant, 즉 요리에 자주 사용되는 바다에서 채취한 Sea Plants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2000년대 초반 멜버른 동쪽의 스노이강이 가뭄을 겪게 된 후 근처의 배스해협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이곳에 스며들어 바닷물과 빗물이 섞이기 시작한 게 발단이 됐고 강어귀에 모래가 쌓이고서 바다 식물이 대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 바다 식물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식용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된 호주인들은 그때부터 그들의 식탁으로 이 Sea Plants를 옮기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호주의 유명한 셰프들 또한 이 식물들을 그들의 요리에 접목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그렇게 쓰이고 있는 것들 중 몇 가지를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소개해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가 Beach Banana라고 불리기도 하는 Karkalla다. 근래에는 바닷가에 인접한 언덕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겉모습이 통통하고 바나나와 같은 모양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바나나로 불리고 있다. 녹색껍질을 가지고 있으며 손가락보다 조금 작은 크기를 가졌고, 씹는 순간 입
이번에 다뤄볼 지역은 호주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기후나 환경적으로 가장 열악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는 노던 준주다. 호주와인에 대해 알아보는 그 마지막 일곱 번째인 노던 준주는 호주에서 면적이 3번째로 크고 반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으로서 이곳은 다른 어떤 곳보다도 습하고 건조해서 포도밭을 운영하기엔 다른 주에 비해 많은 제약이 따른다. 그러나 열악한 기후환경에도 불구하고 극소수의 포도밭에서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까르베네 소비뇽과 쉬라즈의 주정강화와인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의 특성상 무더운 시기가 길어 비교적 짧은 시간에 좋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당한 숙성과 탄닌을 포함한 고퀄리티의 테이블 와인이 생산되는 곳이다. 노던 준주에서의 와인생산지역 중 세 곳을 알아보자면 그중 첫 번째로는 호주에서도 레드센터라고 불리는 노던 준주 중앙에 위치한 앨리스 스프링스다. 이곳은 와인생산에 그나마 적당한 서늘한 날씨와 기후, 고도를 가지고 있어 주를 대표하는 다윈보다도 관계시설이나 기후 면에서 포도생산에 더 적합한 환경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앨리스 스프링스 안의 유명한 와이너리인 샤또 혼스비가
이번 호에서는 호주와인의 여섯 번째 순서로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의 와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이곳은 호주내의 7개주 가운데 가장 큰 면적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호주전체 와인생산량에서는 불과 5%에 지나지 않으나 품질에 있어서는 최상으로 인정받고 있는 지역이다. 1829년 토마스 워터스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스완 밸리가 서호주를 상징하는 역사적인 장소지만, 세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더운 지역으로도 알려져 있어 생산량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 마가렛리버와 그레이트 사우던 지역으로 점차 그 비중이 옮겨가고 있는 중이다. 우선 지역별로 알아보자면 첫째 스완 밸리는 도입부에 언급한 바와 같이 따뜻한 기후와 드라이한 여름 날씨를 바탕으로 하는 지역으로 카르베네 소비뇽과 쉬라즈가 이 지역을 대표하는 레드와인이다. 깊은 과일 향과 탄탄한 탄닌을 함유한 카르베네 소비뇽, 그리고 잘 익은 과일향의 풀바디한 쉬라즈가 바로 이들이다. 두 번째로는 스완 밸리와 더불어 서호주를 대표하는 마가렛 리버인데, 이곳은 비록 호주전체의 3%에 불과한 생산량이지만 프리미엄와인의 생산량은 5분의 1에 이를 만큼 그 값어치를 인정받고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소규모의 215개 와이너리가 운영되고
이번호에서는 호주 와인의 다섯 번째 지역으로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의 와인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한다. 이곳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바로사 밸리가 속해있는 지역으로 프랑스의 보르도, 미국의 나파 밸리, 스페인의 빌바오지역과 더불어 전 세계적인 와인의 수도 중 한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 옛날 전 세계를 공포에 넣었던 필록세라의 침투도 이곳은 피해갔을 만큼 견고한 지역으로, 리버랜드 같은 내륙지역은 강렬하게 찌는 듯 한 더운 기후인데 반해 애들레이드 힐스지역 같은 해안가는 서늘함을 유지해 200여 개의 와인셀러가 이런 천연의 환경과 기후를 바탕으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낮은 계곡지형에 위치한 바로사 밸리와 리버랜드가 위치한 약 600m의 고지대에 주로 모든 와이너리가 위치해 있으며, 호주를 대표하는 쉬라즈와 리슬링이 이곳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고 샤도네이, 세미용 등 풀바디한 스타일의 와인이 주로 생산되고 있다. 특히 이곳의 쉬라즈와인은 풀바디에 진한 색과 향을 띄고 있으며 짙은 보랏빛의 검붉은 과일향이나 초콜릿, 그리고 구운 유칼립투스와 민트향등의 다양한 향과 맛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지역별로 그 특징을 알아보자면 가장 먼저 바로사존을 대표적인 예로 들
이번호에서는 호주의 가장 최남단에 위치한 섬인 태즈매니아의 와인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태즈매니아는 지정학적인 요인으로 호주에서도 가장 서늘하며 깨끗한 물과 자연을 토대로 와인이 생산되고 있는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태즈매니아 와인에 대해 테루아, 기후, 빈티지, 그리고 재배지역으로 나눠 알아보겠다. 첫째로 테루아는 현무암과 화성암으로 이뤄진 화산지형의 침천물들에 의해 생긴 진흙에서 깨끗하고 신선한 포도들이 재배돼 왔다. 그래서 호주 내에서 가장 깨끗한 환경에서 재배된 포도를 사용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두 번째 기후적인 측면에서 볼 때 남극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의 영향을 받는 해양성기후인데 이로 인해서 온화한 봄, 여름의 온도와 기후가 서늘한 가을, 겨울의 날씨와 조화를 이뤄 포도가 익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태즈매니아의 포도들이 자연스럽게 신맛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세 번째로는 빈티지를 들 수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가을이 시작되는 3월 중순에 포도가 재배된 후 50여 곳의 포도원에서 일제히 생산되기 시작해 소량이지만 다양한 종류의 빈티지를 가진 와인들이 생산된다. 넷번째로 와인재배지역으로 피노누아와 소비뇽 블랑을 주로 생
지난 호의 퀸즈랜드주에 이어 이번에는 호주 제2의 도시, 멜버른이 속해 있는 빅토리아주의 와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빅토리아는 호주에서 2번째로 작은 주로서 면적에 비해 개인적으로 운영되는 와이너리가 600여 개에 이를 만큼 그 어느 주보다도 많으며, 호주에서 가장 독특한 특징의 와인들이 생산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19세기 후반 이주민들에 의한 포도재배가 시작됐으나 필록세라의 창궐로 인해 한동안 침체기에 빠졌다가 1950년대가 지나서야 다시 포도재배가 활성화돼 지금의 세계적인 명성과 위치에 이르렀다. 그 시기와 맞물려 달콤하고 주정강화된 오크통에서 몇 년 동안 숙성된 쪼그라든 포도로 만든 와인이 출시되기 시작하게 된 것도 이와 시기를 같이한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야라벨리로 대표되는 빅토리아는 수많은 와인생산지역이 있는데, 크게 여섯 구역으로 소개할 수 있다. 우선 본 고장인 독일만큼이나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리슬링이 생산되고 알코올을 혼합해 만들어진 보강포도주로 유명한 북서부지역, 알코올레벨 14%의 리치한 시라즈와인을 생산하는 Healthcote와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랜시간 포도를 재배해온 Goulbum으로 유명한 센트럴 빅토리아, 네비올로와 바베
지난 11월호, 뉴사우스웨일즈주의 와인에 이어 이번에는 호주북동쪽의 퀸즈랜드주의 와인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호주의 북동쪽에 위치한 퀸즈랜드주는 무더운 적도 바로 밑의 열대지역과 근접한 환경을 가진 기후를 토대로 오랜 역사를 갖고 와인을 만들어왔다. 그것이 바로 19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1839년 그레니트 벨트에서 재배된 포도농장이 시초가 된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십 년이 안됐다는 것은 그만큼 앞서 알아봤던 뉴사우스웨일즈주에 비해 인지도나 생산량에서 조금 뒤쳐지는 편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브리즈번을 중심으로 골드코스트, 시닉림, 그레니트 벨트, 달링 다운즈, 투움바 등이 널리 알려진 와인산지인데,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기후와 환경으로 인한 차이로 인해 각기 다양한 맛의 카르베네 소비뇽, 시라즈, 피노그리, 메를로, 리즐링, 그리고 샤도네이 등 수많은 와인들이 생산되고 있다. 먼저 퀸즈랜드를 대표하는 와인으로는 퀸즈랜드의 대표적 와이너리인 시로멧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까르베네 소비뇽, 메를로, 그리고 비오니에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브리즈번을 대표하는 러브화이트는 은은한 꽃향기가 퍼지고
이번 호에는 이곳 시드니에서 성황리에 마친 행사 ‘나이트 누들마켓’을 소개하고자 한다. 시드니에서는 매년 10월 즈음 ‘나이트 누들 마켓’ 이라는 푸드축제가 열린다. 이번 나이트 누들마켓은 10월 5일부터 22일까지 보름이 넘는 기간 동안 시드니 하이드 파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행사는 캔버라를 시작해 퍼스, 브리즈번 그리고 시드니에서 멜버른에 이르는 국가홍보 차원에서 이뤄지는 연중행사의 일환인데 누들마켓이 국가홍보 행사일 수 있는 이유는 호주가 이민자들의 국가기 때문에 다양한 요리가 인기 있다 보니 이러한 푸드 행사가 지난 9년 동안이나 지속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던 것이다. 필자도 이곳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다양한 요리를 접해볼 수 있었는데, 무려 40여 개에 이르는 수많은 종류의 음식부스들이 손님맞이에 분주했고 관광객과 로컬 고객 등 다양한 고객들이 개최 장소인 하이드 파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행사의 이름대로 주로 면 요리가 주를 이뤘고 각 나라마다 길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스트리트푸드 또한 만날 수 있었으며, 아시아의 다양한 요리를 한화 만 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자리기도 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중국 그리고 동남아시아
지난 호에서 호주의 와인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했던 바 있다. 이번 호부터는 호주의 각 주에 따른 지역별 특징에 대해서 간략하게 다뤄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는 필자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즈주(이하NSW)인데 호주와인 시작이 바로 이곳 NSW에서 시작된 만큼 역사와 품질에 있어들만의 자부심이 있는 곳이다. NSW는 호주 전체에서 생산량 2위로, 27%의 생산량을 담당하고 있으며 주로 사우스 NSW, 센트럴지역 그리고 헌터벨리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연중 높은 기온과 습도에 많은 양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특히 머지지역과 카우라지역은 관개시설이 호주에서 가장 발달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우선 지역적으로 알아보자면 가장 큰 세 곳 으로 헌터벨리, 센트럴지역, 사우스 NSW를 들 수 있는데 먼저 그 첫 번째 지역으로 헌터벨리를 알아보자. 이곳은 바로 NSW를 대표하는 와인생산지역으로 호주 전역을 봐도 이곳보다 역사가 깊은 곳은 없을 정도로, 우리가 흔히 들어 본 카르베네 소비뇽과 세미용, 시라즈가 이곳에서 주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다. 특히 헌터벨리 상부에서는 주로 세미용을 중심으로 한 화이트 와인이, 하부에서는 시라즈를
이번 호에서는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와인생산량을 보유하고 있는 호주의 와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호주의 와인은 18세기 초 제임스쿡이 처음으로 도착한 이후 영국인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가져온 포도나무를 심는 것이 계기가 됐다. 이민이 증가하다보니 인구가 늘어났고, 여러 가지 야채와 과일들이 재배되기 시작하면서 그중포도의 재배가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처음엔 여기저기에서 재배된 포도를 블렌딩 하기 시작했다. 지역 블렌딩이 호주와인의 특징이었다. 이후 영국인 취향의 스위트한 와인에서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이주하기 시작한 이탈리아인들에 의해 드라이한 와인이 개발되기 시작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국내소비용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던 와중 1980년대가 되면서 신세계와인업계에서 불어온 고급 와인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호주에도 자극이 됐고 엄청난 투자가 이뤄져 지금의 국제자본과 기술의 결과로 만들어진 고급와인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호주와인의 등급으로는 유럽식의 AOC제도(원산지명칭통제제도)를 법제화해 고급 와인의 이미지를 심기위해 노력한 결과 <Exceptional>, <Outstanding>, <Excellent>,
이번 호에서는 호주의 외식 프랜차이즈에 대해 알아보겠다.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시드니 시내만 봐도 무수히 많은 레스토랑과 카페 그리고 바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같은 간판을 이곳, 저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중 외식이 20%를 차지할 만큼 비중 있게 자리잡고 있으며 서양식의 식습관이 전통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이곳에서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은 필연적이라 볼 수 있겠다. 이곳들 중 필자에게 깊은 인상을 준 곳은 ‘헝그리 잭’이라는 곳으로 일반 햄버거 체인점과는 다르게 좀 더 두툼한 패티와 버거번을 즐길 수 있는,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햄버거집이다. ‘오지 와퍼’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곳은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인 버거킹의 호주식 이름이다. 버거킹 프랜차이즈가 호주에 들어오기 전에 먼저 퍼스에 버거킹이라는 같은 이름으로 문을 연 곳이 있어 부득이하게 헝그리잭이란 이름으로 오픈했고 지금까지 40여 년이 넘는 긴 시간을 호주에서 사랑받고 있다. 현재 호주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할 정도로 호주 사람들의 하루 식사를 전담하는 가장 전통 있는 곳 중 하나이기도 하다. 두 번째로 소개할 곳은 ‘오포르투(Oporto)
이번 호에서는 시드니에서 최대 규모로 운영되는 마켓인 플레밍턴 마켓에 대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남태평양의 최대 도시인 시드니에서 해산물이 유명한 시드니 피시 마켓이 있다면 모든 농산물들은 이곳을 거친다고 할 정도로 농산물 공급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연간 2조 원에 달하는 과일과 채소의 청과물 그리고 화훼를 전문으로 다루는 도매시장이다. 플레밍턴 마켓에서 이뤄지는 비즈니스만 해도 700여 건이나 되고 모든 생산물들의 종류가 2만여 개에 이르는 만큼 필자 또한 다른 대형마켓에서보다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많은 양의 야채와 허브를 살 수 있어 틈틈이 방문하는 편이다. 일주일 중 금, 토, 일요일 3일만 열다 보니 주말일수록 더욱 많은 사람으로 붐비기도 하지만 호주에서 유명한 울월스나 콜스 등의 대형 마켓에 비해보다 경제적이고 실용적이다. 농민과 소비자가 직거래로 유통의 7~8단계 과정을 3~4단계로 소폭 줄여줌으로써 생산 농업인들의 소득은 최대한 극대화하고 소비자들에게는 효율적인 구매를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이미 40여 년 동안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마켓이다. 연중 거주 인구의 배에 가까운 관광객이 북적대는 만큼 플레밍턴 마켓 자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