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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Networks_ 호주] 시드니 최대 규모의 플레밍턴 마켓



이번 호에서는 시드니에서 최대 규모로 운영되는 마켓인 플레밍턴 마켓에 대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남태평양의 최대 도시인 시드니에서 해산물이 유명한 시드니 피시 마켓이 있다면 모든 농산물들은 이곳을 거친다고 할 정도로 농산물 공급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연간 2조 원에 달하는 과일과 채소의 청과물 그리고 화훼를 전문으로 다루는 도매시장이다.
플레밍턴 마켓에서 이뤄지는 비즈니스만 해도 700여 건이나 되고 모든 생산물들의 종류가 2만여 개에 이르는 만큼 필자 또한 다른 대형마켓에서보다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많은 양의 야채와 허브를 살 수 있어 틈틈이 방문하는 편이다. 일주일 중 금, 토, 일요일 3일만 열다 보니 주말일수록 더욱 많은 사람으로 붐비기도 하지만 호주에서 유명한 울월스나 콜스 등의 대형 마켓에 비해보다 경제적이고 실용적이다. 농민과 소비자가 직거래로 유통의 7~8단계 과정을 3~4단계로 소폭 줄여줌으로써 생산 농업인들의 소득은 최대한 극대화하고 소비자들에게는 효율적인 구매를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이미 40여 년 동안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마켓이다.



중 거주 인구의 배에 가까운 관광객이 북적대는 만큼 플레밍턴 마켓 자체만으로도 시드니의 관광 상품 중 하나가 된지 오래고 도매시장이면서 경매 없이 모든 농산물이농업인과 소비자 간의 직거래로 흥정이 이뤄지는 직접적인 유통구조로 인해 생산자들이 자신의 상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고자 큰소리로 홍보하는 열띤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다. 플레밍턴 마켓은 매주 주말만 문을 열다 보니 소비자들이 한 번에 많은 양을 사려고 하는데 그래서 더욱 북새통을 이룰 수밖에 없으며, 이곳으로 모인 모든 농산물들은 시드니의 수많은 호텔과 레스토랑에도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어 질적인 면에서도 만족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종합해 볼 때 플레밍턴 마켓이 호주를 대표하게 된 몇 가지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우선 첫째로 마켓의 홈페이지에서 그 주에 가장 싱싱하고 좋은 품질의 야채와 과일을 매주 업데이트해 고객들로 하여금 최신의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계절과 주기에 따른 업데이트로 신뢰 높은 식재료들에 대한 정보를 준다는 것은 그만큼 고객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 교류하겠다는 적극적인 의도가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 예로 이곳에서 현재 겨울에 가장 많이 재배되는 야채인 샐러리악과 그에 따른 다양한 조리법을 소개하며 케일과 브뤼셀스프라웃의 중간 교배종인 칼레트와 덜 성숙한 컬리플라워로서 긴 뿌리를 가진 필로레또 같이 한국에서는 접하기 쉽지 않은 야채의 정보를 제공한다.
두 번째로는 마켓에서 판매되는 각종 야채들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요리에 대한 소개와 레시피도 제공한다. 별도의 정보 제공과 공유로 다른 마켓과는 그만한 차별성을 두고 운영된다. 또 세 번째로는 매년 5가지 종류의 상을 수여하는 시상식이 열리는데 최고의 화훼생산자, 블로거, 플로리스트, 청과물 그리고 최고의 생산자를 뽑는 것으로 지속적인 독려와 자극을 통해 모든 농산물들에 대한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생산자들의 효율적인 생산과 운영을 보호, 관리하기 위해 특별 관리팀이 따로 있을 정도로 모든 사무업무를 전담하는 팀과 그들의 권익과 활동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안전 경호팀이 따로 운영되고 있어 마켓의 활발하고 안전한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무려 850여 개의 도소매업자와 생산자 그리고 자회사들을 보유한 이곳은 5000여 명의 근로자들이 현재 근무 중에 있으며, 비상장 공기업의 하나로서 근로자들과 생산자들에게는 생업을 위한 일터의 개념으로 소비자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품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준다.

호주의 대표 도시 시드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생업과 식재료를 짊어지고 발전해 나가는 플레밍턴 마켓은 체계적인 호주의 유통업계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큰 규모의 대표적인 마켓들이 있지만 플레밍턴 마켓의 이러한 효율적이고 긍정적인 운영 방법이 우리에게도 의미있는 교훈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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