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2017 글로벌 한식당 현황조사」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2016년 10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총 118개 나라의 2485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식당 기초정보항목을 포함한 통합 데이터 12만 2211건을 수집해 이 중 중복된 정보 및 불용데이터(정보가 적거나 판별 불가능한 정보)를 제외, 정제된 총 5만 1533개의 식당을 대상으로 각각 4회씩 전화 조사했다. 분류된 한식당은 글로벌 식당 정보 사이트에서 각 국의 전화번호부 및 정보지 등에 한식당으로 분류된 식당 중 한식을 메인 메뉴로 하는 식당이다.
이후 전화 응답을 통해 최종적으로 운영중임이 증명된 한식당은 총 90개 국가의 3만 3499개소로 드러났다. 이는 '09년 대비 2만 4246개소, 262% 증가한 수치이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국가는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순으로 나타났다. * 대만(22개소→858, 3800%), 필리핀(7→234, 3343%), 인도네시아(9→289, 3111%)
대륙별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인 곳은 아시아로 '09년 7456개에서 2만 8151개로 늘어난 277.6%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이뤄진 한류의 확산과 국내 외식기업들의 진출이 한식의 저변을 확대, 또한 현지인들의 한식당 창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면서 한식당 증가에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인 타운 이외 지역에서 운영하는 한식당이 전체의 86.6%, 현지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은 전체의 54.5%로 드러났고, 해외 유명 호텔에 입점한 한식당이 총 123개소('14년 37개소 대비 232% 증가)로 집계돼 최근 해외 현지인들을 중심으로 해외 한식의 현지화 및 고급화의 바람이 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식진흥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공개하고, '한식당 종사자 교육', '해외 한식당 인증제' 등 한식당의 경쟁력 강화 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전 세계 한식당 정보 DB는 한식정보시스템(www.hansik.org/glroi)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더욱 자세한 조사 결과는 호텔앤레스토랑 2월호에 게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