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한 해를 준비하기 위해 공부해야 할 것이 많다. 여기저기 다양한 기관에서 쏟아내는 각종 전망, 정부기관에서 제시하는 정책들. 관광, 여행산업 또한 다르지 않다. 올해 전문가들에게 물은 호텔산업에 대한 전망은 ‘기대’와 ‘준비’라고 요약해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대부분 2019년도 수준을 상회하며 그나마 호텔업계는 한숨을 고를 수 있었다. 하지만 잃어버린 2020~2022년을 만회하려면 여전히 목마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올해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에서 ‘불경기’, ‘인력’이라는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그래서 인력에는 다양한 비자의 이주노동자라는 카드가, 불경기에는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유니크한 콘텐츠의 확보가 제시됐다. 정부는 호텔업에 E-9 비자를 완화해 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효성은 두고 봐야할 문제다. ‘절차’와 ‘활용’ 측면에서 해결해야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넘어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이구동성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도 있다. 바로 ESG다. 올 3월 29일부터 호텔에서 일회용품 규제가 시작되는데 호텔들이 ESG 중 가장 관심을 가지고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 환경이기에, 다회용기 외에 이 부분을 어떻게 풀
우리 삶에 가장 밀접하게 닿아 있는 것,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부터 접하죠. 스마트폰 없이 생활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세대, 바로 포노 사피엔스들의 시대입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다보면 어느새 소셜미디어와 알고리즘의 노예가 되는 것은 아닌가 회의감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요즘은 IT 기기 사용을 줄이고자 하는 테크 디톡스(Detox),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티(Anti) 스마트폰, 소셜미디어로부터 멀어지자는 소셜미디어 언플러그드(Unpluged) 운동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계속 쓰더라도 사용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요. 그래서 최근에는 피처, 알림 없는 전자종이 태블릿 같은 테크 디톡스 기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기기들은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해 산만함을 없애고 집중력과 사고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32년간 오프라인 매거진을 발행해 온 저희가 가는 곳에 항상 화두로 나눠지는 이야기, 바로 종이책의 존폐입니다. 테크 디톡스와 같은 이야기를 듣다보니 종이 매체가 오래 유지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그 맥락과 닿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마트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030세계엑스포는 부산을 포함해 러시아 모스크바,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 총 5개국이 신청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탈락하며 현재 한국, 사우디, 이탈리아의 3파전으로 좁혀진 상태입니다. 엑스포 개최지는 11월 28일 BIE 회원국(182개국) 최종 투표로 결정되는데 3분의 2 이상을 얻는 도시가 개최지로 낙점됩니다. 3분의 2 이상 득표한 도시가 없으면 1차 투표에서 1, 2위를 한 도시가 결선 투표를 치르고 여기서 더 많은 표를 얻은 곳이 개최지로 선정됩니다. 최근 외신 등 보도에 따르면 부산엑스포 유치 분위기가 고무적입니다. 우리나라 정재계 인사들은 엑스포 유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부산에서의 세계엑스포 유치 의지와 부산이 가진 개방과 포용성 및 문화, 관광 등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세계엑스포가 개최된다면 다양한 분야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 견인될 것인데 특히 관광·MICE산업의 발전은 자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본지도 그동안 부산 호텔, 외식, 관광, MICE산업의 다양한 기사와 좌담회, 전시회를 개최하며 부산
일본, 중국, 미국, 대만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고, 또 방문을 서두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따라서 올 하반기, 관광산업은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나 활성화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 많은 매력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싶은 이유 중 단연 선두에 있는 것 바로 K-푸드입니다. 방문 순위 1위였던 쇼핑을 누르고 맛집탐방, 미식체험을 위해 방문하고 싶다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 한식세계화가 시작됐을 때 한식은 맵고, 짜고, 먹기 불편한 음식으로 이를 어떻게 변화시켜 외국인들이 쉽게 먹고, 잘 먹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퓨전한식, 모던한식이 탄생했고, 과연 어디까지가 한식이고, 어디까지를 아니라고 해야 할지 한식세계화로 인한 한식의 모호한 정체성에 설왕설래가 이어졌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우리 드라마와 영화, 예능에 등장한 우리의 음식, 특히 길거리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한식을 넘어 우리의 음식 그 자체를 즐기려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식세계화 추진 이후 부침이 많았던 우리 음식. 이제는 전통도, 퓨전도, 모던도 중요치 않습니다
이번 달 관광을 둘러싼 유관업계를 가장 분노케했던 일, 우리나라에서 지난 8월 진행된 세계 잼버리 대회죠. 전 세계적으로 역대 최악의 잼버리 사태로 기록되며 종료됐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세계 잼버리 대회 유치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2017년 폴란드를 누르고 2023년 개최지로 전북 새만금이 확정되자 ‘도전과 열정으로 이룬 역전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죠. 코로나19 동안 무너졌던 관광을 비롯한 관련 유관산업들. 하지만 K-콘텐츠로 우리나라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았던 만큼 엔데믹 이후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진행되는 세계 잼버리 대회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형 국제 행사인 만큼 우리의 위상을 알리는 것은 물론 관광, MICE산업에 큰 기대가 있는 기회의 시간이었습니다. 뚜껑을 열어본 세계 잼버리 대회는 부지 선정부터 대회 준비, 운영, 대응까지 부실하고 미흡하며 미숙한 것 투성이었습니다. 결국 전 세계인들이 아이들의 건강을 걱정하기에 이르고,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는 잼버리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엄청난 도전에 직면했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국제 사회에 무수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어디서부터
오랫동안 호텔, 외식업과 함께해 오다 보니 변화의 흐름에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중요했던 것들이 지금은 무시되기도 하고 너무나 새로웠지만 지금은 당연한 것들이 많으니 이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가벼운 예로 W 호텔 브랜드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 호텔 외관부터 내부, 또 준비과정과 개관식까지 매우 센세이셔널해 업계에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우선 W 호텔 전반에 드리워진 비비드한 컬러둥근 모서리의 침대, 레드 리넨으로 구성된 W 호텔의 객실, 로비에 우뚝 선 나무 등은 당시 업계에 매우 파격적인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W 호텔은 과연 ‘옳은’ 호텔인가에 대해 호텔리어들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W 호텔 개관식도 남달랐습니다. 기업 총수와 VVIP들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을 하자마자 오픈을 준비했던 직원들이 영어로 환호성을 지르며 자기들끼리 하이파이브를 하고 흥분하는 모습에 참여한 기자들이 다들 놀란 토끼눈을 했습니다. 기업 총수가 있는 자리에서 직원들의 시끄러운 모습은 당시 우리나라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장면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다이닝 트렌드 기사에 게재된 외식업의 고민이 이전까지는 어떻게 하면 회전율을 높일지였다면 이제는 어떻
<호텔앤레스토랑>의 1년 중 가장 크고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 바로 코리아호텔쇼입니다. 한 해동안 업계의 정보와 산업의 인사이트를 매거진에 담아 전달해왔다면, 그 내용과 함께 업계의 현황과 산업의 트렌드를 코리아호텔쇼라는 전시회 형식에 담아 한 장소에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매거진과 전시회. 형식은 다르지만 내용은 일맥상통하면서 시너지가 있습니다. 또 코리아호텔쇼는 업계를 가장 잘 이해하는 매체인 <호텔앤레스토랑>과 국내 대표 전시 전문업체인 코엑스가 만났기에 그 시너지가 큽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 피할 수 없었습니다. 코로나19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했지만 코로나19로 그 규모는 축소될 수 밖에 없었고 코로나19가 해제된 지금, 규모의 측면에서 다시 성장해야 하는 마음으로 코리아호텔쇼를 마주하게 됐습니다. 양적인 부분은 아쉬움이 있지만 그동안 10회 동안 쌓아온 노하우는 코로나19도 뺏어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직 규모는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진 못했어도 호텔산업 전문 컨퍼런스는 특별히 홍보하지 않았음에도 많은 분들이 자리를 꽉꽉 메어주셨고 다채로운 부대행사들이 3일간 화려하게 코리아호텔쇼를 수
6월, 본지의 빅 이슈, ‘제11회 코리아호텔쇼(2023 Korea Hotel Show)’가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코엑스 D홀에서 코엑스와의 공동주최로 진행됩니다. 코로나19 기간에도 코리아호텔쇼가 열렸지만 모두들 움츠려있던 시기라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산업 전시회는 당시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자리인 만큼 이때의 코리아호텔쇼에는 IT업체들이 다수 참여해 다양한 호스피탈리티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플랫폼과 기술들을 선보였습니다. 반면 대면을 기피했던 시기였기에 상대적으로 IT를 제외한 F&B의 트렌드를 살펴보기 힘들었기에 코로나19 이후 이 분야를 대비하고자 전시회를 찾은 분들에게는 아쉬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엔데믹 상황에서 개최되는 이번 ‘제11회 코리아호텔쇼’에는 여전히 핫 이슈인 IT와 모두가 원했던 F&B를 더해 코로나19 이전, 성황리에 개최됐던 코리아호텔쇼의 영광을 되찾고자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항상 다양한 주제로 코리아호텔쇼의 위상을 높여온 호텔산업 전문 컨퍼런스, 레스토랑과 F&B에 특화된 전용관, ‘레스토랑·F&B 산업전(Korea Restaurant Show)’, ‘제1회 한국 호텔 소믈리
이번 달 <호텔앤레스토랑>을 넘기다 보면 [Hotel Specialist] 지면의 메인을 장식하고 있는, 닮은 듯, 아닌 듯해 보이는 두 사람의 호텔리어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바로 호텔업계에 보기 드문 부녀(父女) 호텔리어입니다. 호텔업계가 요즘 인력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에 대한 논의도 다수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30여 년 이상을 호텔리어로 활동한 아버지, 또 그 아버지를 보고 호텔리어의 길에 들어서 3년 여를 보낸 딸의 모습이 매우 훈훈해 보입니다. 이렇게 힘든 길을 걸어오셨구나. 내가 겪은 힘든 일을 너도 겪게 되겠구나. 그렇게 서로의 어려움을 알지만 응원하고 격려하는 모습에 애뜻함이 느껴지고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씀, 나에게는 50번 째, 100번 째 만나는 고객이지만 고객에게는 오늘 아침에 처음 만난 직원이기에 친절하기 위해 스스로 매일 아침 점검한다는 딸. 게다가 이 두 분은 호텔리어의 본질에 집중해 의미를 갖고 그 의미를 직접 실현하면서 좋은 호텔리어로서의 모습을 보이고 또 좋은 호텔리어가 되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두 분의 이야
90년대 J팝과 일본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우리나라를 강타하면서 일본은 문화선진국으로 위세를 떨쳤고, 그로 인해 일본 관광은 호황을 맞이했으며 우리는 그런 일본의 모습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봐야 했습니다. 그리고 90년대 말, ‘별은 내가슴에’라는 드라마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류’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언급된 후 ‘겨울연가’의 폭발적인 인기로 동남아시아에서 우리나라는 꼭 가보고 싶은 곳, 가봐야 하는 곳이 됐으며 이는 지금까지도, 또 동남아뿐 아니라 전 세계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K-Pop, K-컬처, K-푸드가 무서운 기세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동안 인기를 끈 K-콘텐츠들이 자원이 돼 좀 더 여행이 활발해지면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로 와 직접 K-컬처를 몸소 체험해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본지에서도 1월부터 K-호스피탈리티를 시작으로 K-컬처, K-투어리즘을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BTS의 한 멤버가 “‘K’라는 수식어가 지겹지 않느냐”는 외신기자의 질문을 받고 ‘K’는 프리미엄 라벨이라며 우리 조상들이 싸워 쟁취하려고 노력했던 품질보증과 같은 것이라고 답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요즘은 너무 여기저기
얼마 전 <아바타: 물의 길>을 봤습니다. 2009년에 개봉한 아바타도 재밌었지만 이번에 3D로 본 <아바타: 물의 길>은 ‘무엇을 상상하든 현실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특히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미래에 실현 가능성있는 기술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건설에 특화된 로봇들이 판도라 행성에 일주일도 채 안돼 건물들을 세우고 빠른 시간 안에 도시를 만들어 내는 모습은 단순히 영화 속의 한 장면이 아닌, 조만간 현실에서 실현될 일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기사에는 실외 자율주행 로봇 ‘일개미’가 커피숍에서 배달 장소로 커피 배달을 하는 모습이 게재됐습니다. 사람이 다가오자 소리 알람으로 알리고, 또는 운행을 멈춰 우회로를 찾기도 합니다. 신호등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고 도로의 단차도 센서로 인식해 무리없이 배달을 진행합니다.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도 요즘 큰 이슈입니다. 방대한 자료를 순식간에 인식해 다양한 지식 분야에서 상세한 응답과 정교한 답변을 내놓으며 사람이 오래 걸리는 작업을 단숨에 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IT기술은 무서운 속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사람의 설자리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갑니다.
지난 12월 31일, 1983년 서울 남산 자락에 들어선 밀레니엄 힐튼 서울이, 사람으로 치자면 불혹의 나이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오랫동안 호텔업에 몸담았던 이들이라면, 밀레니엄 힐튼 서울의 영업 종료에 큰 아쉬움과 씁쓸함이 컸을 것입니다. 저 역시 전성기 때 크고 작은 행사를 위해 자주 방문했었고, 파라오에도 종종, 오크룸에서 맥주 한잔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정통 프랑스 레스토랑 ‘시즌즈’의 박효남 셰프님도 생각나고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폰테’, 중식당 ‘타이판’ 그리고 일식당 ‘겐지’까지 국내 미식의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곳에서 만났던 많은 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 특히 1995년 일명 ‘자선 열차’로 불리는 힐튼 기차의 첫 운행 시 자리를 함께 하며 축하하기도 했습니다. 연말이면 아티스트를 초청해 호텔 고객이면 누구나 로비에 함께 모여 연말 공연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영화의 한 장면처럼 조영남 씨가 따뜻한 분위기의 로비에서 캐롤을 부르며 한 손에 마실 것을 든 고객들과 크리스마스를 즐겼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이렇게 터줏대감으로 한 자리에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며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 온 호텔들이 코로나1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1월부터 실내 마스크 해제의 이야기가 들리면서 확실히 엔데믹을 향해 가고 있는 모습니다.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을 맞아 토끼처럼 껑충 뛰어오르고 싶지만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인플레이션... 올해 예상되는 경기불황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호텔앤레스토랑>의 매년 신년호에 게재되는 5성호텔들의 경영전략을 살펴보면 호텔들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요. 지난해 대부분의 호텔이 MZ세대를 타깃으로 전략에 열을 올렸다면 올해는 좀 다른 모습입니다. 코로나19의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서 한정된 시장에 다양한 상품들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면서 보다 세밀하게 우리 호텔이 가지고 있는 자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경쟁력있는 자원은 또 무엇인지, 우리 호텔을 둘러싸고, 또 우리 호텔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고심한 흔적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 호텔만의 콘텐츠를 강화하겠다는, 기성품에 몸을 맞추지 않고 우리 호텔에 맞는 옷을 만들어 입겠다는 곳들이 많아졌기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한 해지만 또 관광에는 인바운드 호재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대를 품게 합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3>의 서문에서
코로나19가 발발한 이래 매년 연말, 내년은 좀 나아지려나 절박한 기대를 품어왔습니다. 2022년을 한달 남겨놓은 상황에서 이제 코로나19의 굴레에서 어느정도 벗어났기에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2023년 계묘년에는 점프업할 수 있다는 희망을 다시금 품어봅니다. 12월은 한해를 되돌아보고 반성의 시간을 갖으며 내년의 계획을 세우는 달입니다. 따라서 <호텔앤레스토랑>에서도 이번 호에, 올 한 해 호스피탈리티산업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지난 1년 동안 게재된 기사들을 바탕으로 정리해보는 지면을 마련했습니다. 올 한 해 어떤 호텔들이 새롭게 오픈했는지, 어떤 키워드에 호텔들이 집중했는지, 산업 발전에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또 호텔들은 어떻게 노력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와 무엇이 달라졌는지 2021년 12월호와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코로나19라는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업계는 고군분투하며 견뎌야 했습니다. 이제는 끝날 것이다, 이제는 괜찮아질 것이다 긍정적인 예측을 했지만 그 시기는 쉬이 오지 않았습니다. 더디게만 갔던 시간 속에 발생했던 모든 문제들은 고스란히 지난 1년
그동안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공장’, ‘보이지 않는 무역’으로 칭송되며 국제 친선, 문화교류, 국위 선양 등의 역할을 하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오르는데 큰 기여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직격탄을 맞고 엄청난 피해를 입었음에도 정부는 늘 무관심으로 관광산업을 외면했습니다. 이는 관광업에 대한 손실보상법 개정을 위한 여야의 합의가 무산된 것과 지난 임시 국회에서 어려움에 처한 관광산업에 대해 일말의 논의조차 없었다는 것에서 더욱,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이에 참다 못한 관광인들은 두 팔을 걷고, 머리에 띠를 두르고,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나섰습니다. 200만 전국 관광인들을 대표해 이곳에 모인 이들은 관광산업 생태계 복원, 손실보상법 개정, 관광진흥법 전면 개정, 관광종사자 생업·생계 절벽 책임, 전국 4만여 사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그동안 관광인들이 길거리로 나와 이렇게 적극적으로 정부에게 한 목소리를 낸 적은 없었습니다. 그만큼 절체절명의 사태에 이른것입니다. 이미 <호텔앤레스토랑>은 지난 10월호에서 관광산업에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국가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