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관광을 둘러싼 유관업계를 가장 분노케했던 일, 우리나라에서 지난 8월 진행된 세계 잼버리 대회죠. 전 세계적으로 역대 최악의 잼버리 사태로 기록되며 종료됐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세계 잼버리 대회 유치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2017년 폴란드를 누르고 2023년 개최지로 전북 새만금이 확정되자 ‘도전과 열정으로 이룬 역전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죠.
코로나19 동안 무너졌던 관광을 비롯한 관련 유관산업들. 하지만 K-콘텐츠로 우리나라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았던 만큼 엔데믹 이후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진행되는 세계 잼버리 대회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형 국제 행사인 만큼 우리의 위상을 알리는 것은 물론 관광, MICE산업에 큰 기대가 있는 기회의 시간이었습니다.
뚜껑을 열어본 세계 잼버리 대회는 부지 선정부터 대회 준비, 운영, 대응까지 부실하고 미흡하며 미숙한 것 투성이었습니다. 결국 전 세계인들이 아이들의 건강을 걱정하기에 이르고,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는 잼버리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엄청난 도전에 직면했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국제 사회에 무수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잼버리 사태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산재된 많은 문제들 속에 결국은 정부의 소통부재, 전문성 부재에 가장 큰 그 원인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잼버리 사태로 우리는 많은 잠재 고객을 잃었고, 다시 이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하는 이 상황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서는 본지에서도 지속적으로 다룰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