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바타: 물의 길>을 봤습니다. 2009년에 개봉한 아바타도 재밌었지만 이번에 3D로 본 <아바타: 물의 길>은 ‘무엇을 상상하든 현실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특히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미래에 실현 가능성있는 기술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건설에 특화된 로봇들이 판도라 행성에 일주일도 채 안돼 건물들을 세우고 빠른 시간 안에 도시를 만들어 내는 모습은 단순히 영화 속의 한 장면이 아닌, 조만간 현실에서 실현될 일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기사에는 실외 자율주행 로봇 ‘일개미’가 커피숍에서 배달 장소로 커피 배달을 하는 모습이 게재됐습니다. 사람이 다가오자 소리 알람으로 알리고, 또는 운행을 멈춰 우회로를 찾기도 합니다. 신호등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고 도로의 단차도 센서로 인식해 무리없이 배달을 진행합니다.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도 요즘 큰 이슈입니다. 방대한 자료를 순식간에 인식해 다양한 지식 분야에서 상세한 응답과 정교한 답변을 내놓으며 사람이 오래 걸리는 작업을 단숨에 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IT기술은 무서운 속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사람의 설자리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갑니다. 그 와중에 사람이 곧 핵심인 호스피탈리티산업에는 설자리가 많지만 상아탑부터 현장까지 인력의 부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산업은 점점 좁아지고 호스피탈리티산업에 성실히 몸 담아온 이들조차 이후 향방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을 본지에서 꾸준히 다루고 있지만 호스피탈리티산업이 인력의 부재라는 미궁 속에 갇혀 미래가 불투명해지는 것은 아닌지, IT기술 발전을 어떻게 접목해 사람과 기술이 호스피탈리티산업에서 균형을 이룰 것인지, 이에 대한 혜안이 절실히 필요한 요즘입니다.